키트루다 다음은 '대사항암제'㊦…춘추전국시대 최강자 자리 접전
유일 대사항암제 아이드하이파 적응증 확대, 면역항암제 한계 극복 연구개발 활발
입력 2023.06.01 06:00 수정 2023.06.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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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높은 대사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여러 기업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은 연구실 전경. ©픽사베이

대사항암제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자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대사항암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아직 대사항암제 분야의 절대강자가 없는 만큼, 기업들은 임상개발에 매진하는 모양새다.

지니너스  유전체사업실 이시영 연구원은 “대사항암제가 현재까지 혈액암 계통에서만 효능이 확인되고 있다"면서도 "여러 기업에서 신장암, 삼중음성유방암, 고형암 등으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시도가 이뤄지는 만큼, 향후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31일 평가했다.

프랑스 제약사 세르비에(Servier)는 유일한 대사항암제인 ‘아이드하이파(Idhifa)’를 다양한 적응증에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아이드하이파는 IDH2 돌연변이가 확인된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에 대한 적응증에만 사용이 승인된 상태다. 세르비에는 아이드하이파의 대사과정 타깃 특성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병용투여 요법 발굴과 적응증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MD앤더슨 암센터 백혈병과(Department of Leukemia, MD Anderson Cancer Center) 코트니 D 디나르도(Courtney D DiNardo) 교수팀은 아이드하이파와 DNA 메틸화저해제 아자시티딘(Azacitidine)을 병용투여하는 임상 1b/2상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새로 진단받은 특정 유전자(IDH2) 돌연변이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101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했다. 그 결과, 병용투여군 68명 중 50명에서 전체 반응률 74%라는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다. 아자시티딘 단일투여군(33명)의 전체 반응률은 36%에 그쳤다.

세르비에는 추가 임상시험을 통해 만성골수단핵구백혈병(Chronic myelomonocytic leukemia), 골수형성이상증후군(Myelodysplastic syndrome)등의 관련 질환으로 적응증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칼리데라 바이오사이언스(Calithera Biosciences)는 글루타미나아제-1(glutaminase-1) 저해제 '텔라글레나스탯(Telaglenastat)'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글루타미나아제-1은 아미노산인 글루타민(Glutamine)을 글루타메이트(Glutamate)로 분해해 에너지 대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단백질 효소다. 글루타민은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에너지 대사에 꼭 필요하며, 특히 암세포 대사 과정에 필수 요소로 알려졌다.

텔라글레나스탯은 이 대사 과정에서 글루타미나아제-1을 저해해 암세포의 주원료를 끊어 항암효과를 낸다. 텔라글레나스탯은 신장암 관련 임상 2상에선 유효성 확인에 실패했지만, 칼리데라 바이오사이언스는 비소세포폐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다른 암종에 관해서 임상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MCT1(Monocarboxylate Transpoter1) 저해제 'AZD3965'의 임상 1상을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 버킷림프종, 고형암 환자 5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해당 임상시험은 2022년 4월 11일 마무리 됐고, 현재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MCT1은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과정(해당과정)에서 나온 젖산의 중요한 수송 역할을 담당하며, 암세포 성장 및 확산에 기여한다. 특히 MCT1이 혈관 근처에서 발현해 신생혈관을 만드는 암종에선  MCT1의 저해를 통해 암 대사에 필요한 호기성 해당과정을 막을 수 있다.

국내에선 하임바이오, HLB테라퓨틱스, 뉴지랩파마가 대사항암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하임바이오는 알데히드탈수소효소(ADLH), 젖산탈수소효소(LDH)를 표적하는 대사항암제 ‘스타베닙(Starvanib)’의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스타베닙은 고시폴(Gossypol)과 펜포르민(Phenformin) 두가지 약물로 구성됐다. 스타베닙은 암 세포 내 해당과정을 저해시키고, 미토콘드리아에서 TCA 회로 활성화를 억제, 암세포 특이적인 사멸을 유도한다. 하임바이오는 임상 2a상을 통해 교모세포종 치료제인 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와 병용투여할 예정이며, 스타베닙 단독투여하는 임상 2b상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하임바이오는 2022년 12월 미국 바이오 투자업체인 파마바이오랩(PharmaBio Labs)으로부터 임상 2상의 비용 총 2500만 달러(약 331억 4000만원) 규모를 투자받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임상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HLB테라퓨틱스는 신생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HIF(Hypoxia-inducible factor)-1α의 저해제인 OKN-007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주사제형의 OKN-007은 교모세포종 타깃 임상 2상에 대한 환자 모집을 2022년 10월 완료했다. 이 임상시험은 교모세포종 치료제 테모졸로마이드(TMZ)와 병용요법으로 진행됐고, 현재 투여 후 추적관찰 중이다. HLB테라퓨틱스는 올해 임상 2상을 완료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HLB테라퓨틱스는 OKN-007을 경구제로도 개발 중이다. 현재 같은 적응증으로 미국에서 4월 21일 임상 1상 환자투여가 시작됐다.

이외에도 뉴지랩파마는 대사항암제 KAT(Ko Anti-cancer Technology, 3-Bromopyrovate)의 임상 1/2a상을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전체댓글 3
  • jutamin 2023.06.01 11:34 신고하기
    일론머스크, 킴카다시안 복용히트!!! 세마글루타이드(GPL-1) 월1회주사 당뇨, 비만치료제 조단위 기술이전 협상중!!! - 펩트론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079126632489312&mediaCodeNo=257&OutLnkChk=Y
  • 하임바이오 2023.06.01 08:01 신고하기
    김홍렬 하임바이오대표 6월에 임시주총서 대표에서 완전히 물러나고 주주대표진이 전문경영인 영입하고 김홍렬은 연구만 시키고 2상 진행할거라는 찌라시가 도는데요 비상장전문가들이 소문듣고 하임바이오 매물 찾는중
  • 신약킬러 2023.06.01 06:05 신고하기
    하임바이오 330억 투자들어온거 확실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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