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으로 가는 길목, 큰 일교차가 이어지며 전립샘비대증 환자들의 배뇨장애 증상이 심해지자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직까지도 병원 방문을 꺼리는 환자가 많기 때문인데, 현대약품의 ‘유린타민캡슐’, 동국제약의 ‘카리토포텐’이 약 5000억원 규모의 전립샘비대증 치료제 시장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펼치고 있다.
 
또 업체들은 전립샘비대증 완화 건강기능식품 대명사인 쏘팔메토가 효능 논란으로 시장이 흔들리는 틈을 타 약 3000억원 규모의 쏘팔메토 시장마저 차지하기 위해 제품 홍보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립샘은 방광 밑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밤알 크기의 기관으로 남성에만 존재하고, 정액의 일부를 구성하는 액체를 분비한다. 사춘기가 되면 남성 호르몬의 작용으로 정상 성인의 크기로 성장하고, 40세까지 거의 일정한 크기가 유지되다가 노화에 따라 커지게 된다.
 
커진 전립샘은 전립샘을 통과하는 요도를 압박해 소변 배출을 방해하는 등 각종 증상을 일으키는데 이것을 전립샘비대증이라고 한다. 60세 이상 남성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병으로 노화 및 남성호르몬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대부분은 증상이 나타나도 방치한다. 동국제약이 2022년 시장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40세 이상 남성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0% 이상이 전립샘 비대에 의한 배뇨장애를 경험했지만 2명 중 1명은 단순한 노화 과정으로 생각해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립샘비대증을 방치할 경우 요도폐색, 방광∙신장기능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증상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현대약품 유린타민캡슐은 L-글루탐산, L-알라닌, 글리신 3가지 성분 전립샘비대증 치료제로 배뇨곤란과 잔뇨 및 잔뇨감, 빈뇨 등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이다.
 
유린타민캡슐 3가지 성분은 필수 아미노산으로 항 부종 작용이 있어, 전립샘비대증에서 보이는 부종을 감소시켜 빈뇨 야노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3가지 유효 성분 조합은 그 동안 여러 연구와 논문으로 전립샘비대증 치료에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믿고 섭취할 수 있다”며 “소변을 볼 때 어려움을 느끼거나 밤에 취침 중 소변을 보기 위해 일어나는 일이 잦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제품”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전 농구감독 허재를 모델로 선정하고 TV 및 라디오 광고도 하고 있다. 국내 전립샘비대증 환자 중 5060 세대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허재를 모델로 기용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동국제약의 카리토포텐은 독일에서 개발해 대규모∙장기간 임상연구와 유럽에서의 사용경험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은 생약성분의 전립샘비대증 개선제다. 회사에 따르면 전립샘비대에 의한 야뇨∙잔뇨∙빈뇨∙소변량 감소 등 배뇨장애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해 준다.
 
주성분인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서양호박씨오일추출물)는 불포화 지방산 및 피토스테롤 등 다양한 약리 활성성분이 함유된 생약성분으로, 유럽에선 예로부터 요로 문제와 비뇨기 질환 치료에 사용해 왔다.
 
세계적인 천연물 원료의약품 전문업체인 독일 핀젤버그사에서 생산하는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는 국제기관을 통해 품질을 인증 받은 표준화된 의약품 원료다.
 
2245명의 전립샘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쿠쿠르비트종자유엑스의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복용 1개월부터 야뇨·빈뇨·잔뇨 등 증상이 개선됐다. 복용 3개월 후에는 야간배뇨(야뇨) 횟수가 60%(복용 전 2.35회 →복용 후 0.94회) 이상 줄어들며, 삶의 질이 40% 이상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카리토포텐은 전립샘비대에 의한 야뇨, 잔뇨, 빈뇨 등의 배뇨장애 개선에 효능·효과를 인정받은 의약품으로 건강기능식품과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