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따뜻한 국내시장 vs 힘들었던 해외시장...내년 전망은?
해외, 의료진 부족에 혁신제품 도입지연 전망...국내는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로 선전
입력 2022.11.25 06:00 수정 2022.11.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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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의료기기 해외 시장은 혁신제품 도입 지연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반면 국내 시장은 해외 시장과 다르게 많은 기회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해외 의료기기 시장은 매크로 불확실성이 의료기기 전 영역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해였다. 코로나 진단 키트 매출 감소, 의료진 부족에 의한 시술 지연으로 외형 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공급망 이슈 등이 비용 증가를 유발했다.
 
또 금리 인상이 무형자산 가치를 낮추는 효과로 이어지며 연구개발 중심의 신생기업들도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미래에셋증권 김충현 연구원은 “해외시장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번아웃으로 의사 및 간호사들이 이탈해 의료인력 부족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병원의 인건비 부족과 시술 및 진단지연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이 같은 문제는 내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의료진 부족이 진단 및 시술의 수요 성장을 둔화시키며, 병원 마진을 압박, 혁신제품 도입을 주저하게 만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김충현 연구원은 “의료기기 핵심 시장인 심혈관계 관련 시술과 일반 수술 수요가 아직 회복하지 못했고, 내시경같은 수술 전 선행해야 하는 진단도 줄었다”고 전한 뒤 “게다가 여전히 병원들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절차를 수행하고 있어 팬데믹 이전과 같은 속도를 내기에도 어렵다”고 말했다.
 
팬데믹 이전 대비 13배 이상 성장한 디지털 헬스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디지털헬스는 현재 전체 의료의 5% 수준을 차지한다.
 
다만 업체간 차별화가 크지 않은 정신건강이 차지하는 비율이 65%를 넘어 경쟁이 심화하고 광고효율성이 떨어져 마진도 줄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최근 인공췌장시스템이나 이식형 신경자극치료기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국내 주요 의료기기 업체들의 수익률은 해외 업체들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 및 치과재료 부문은 주력 수출시장인 중국과 러시아 합산 수출 비중이 전체 수출 비중의 55%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미용부문은 브랜드 강화와 환율효과로 강세를 보였다.
 

▲ 루트로닉 울트라. 사진=루트로닉

이 같은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치과부문은 중국의 VBP(물량기반조달)같은 정책리스크가 해외 기업과 달리 국내 기업에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장비부문은 프리미엄부터 저가형 제품까지 다각화한 공격적 마케팅이 효과를 나타내는 중이다. 미용부문은 영업인력 확대와 진출지역 확장 등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가 상승하며 제품 단가 역시 오르는 중이다.
 
체외진단부문은 미국 본토 상륙 작전을 개시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미국의 Meridian Biosciences(VIVO)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미국 체외진단(IVD) 시장 침투를 준비 중이다.
 
랩지노믹스는 올해 말 PE로 대주주를 변경할 예정이다. 이후 미국 CLIA 인증 실험실을 M&A해 LDT(Laboratory Developed Test) 시장에 침투한다는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가장 기대되는 이벤트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 M&A를 통해 한국기업들이 침투하는 것”이라며 “내년에도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으로 수요 침체 우려와 비용증가가 예상되기에 외형성장만큼 마진개선이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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