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내 공동투자·개발의 협업 사례를 만들어내겠습니다.”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허경화 대표는 최근 약업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의 성과 및 향후 중점 추진 사업 등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20년 8월 출범한 KIMCo가 최근 2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출연사도 56개사에서 59개사로 확대됐다.
허 대표는 “제약바이오산업은 코로나19를 전후해 큰 변화를 겪었다”며 “국가적, 국민적 건강 이슈로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등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관 협력 사업의 형태를 민간 주도로 바꿔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동안 정부가 주도하는 민관 협업이 많았는데, 이제는 민간 중심 사업을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의 민관 협력을 중점적으로 시도할 생각입니다. 기존 민관 협력을 한 단계 뛰어넘어 산업계 수요를 시작으로 해서 정부의 지원을 얻어내고, 민간기업들이 같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공동 투자하는 프로젝트 구축하는 것이 향후 2년 동안의 목표입니다.”
허 대표는 “국내 시장 보다 50배가 큰 글로벌 시장을 어떻게 진출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한국이라는 나라만 가지고는 어렵고, 그런 의미에서 파머징 마켓이 중요하다”며 “아시아권을 통합하는 역량을 가지고 있어야 글로벌 빅파마와 협업을 위한 딜을 할 때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아세안 등 파머징시장 맹주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개량신약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데, 기술기반 개량의약품을 혁신신약으로 가는 브릿지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약개발시 시장 매력도, 기술 경쟁력, 사업화 경쟁력을 살펴야 한다. 특히 사업화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2015년 이후에 기술수출을 하면서 지금 변곡점에 와있다. 많은 후보물질 중에서 과연 우리가 무엇을 중점을 둬야 하느냐는 큰 시각의 변화가 필요하다. 글로벌 시장에서 핫한 희귀의약품 시장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허 대표는 “지난 2년간 목표의 98% 정도를 달성했다. 정부와 민관 협업을 본격화하는, 구축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처음에는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래서 운영을 성실하게 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건 공동연구, 공동개발이 만만치 않은 일이어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은 것”이라며 “성과를 만들기 위해 지난 5월 자문위원회에 이어 지난 8월 신약개발 전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출연사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것”이라며 “기업들이 산업계의 공동 목표에 공감은 하지만 거기에 올인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는 많지 않다. 목표를 달성하면서 기업들도 혼자만이 아닌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KIMCo는 완성품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제약바이오산업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인 제약사, 바이오벤터, 관련된 투자자, 정부 등이 같이 협업을 하는 사례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KIMCo는 구체화하는 것이 역점을 두려고 한다. 프로젝트를 만들어내는데 역점을 두려고 한다. 지난 2년 정부 과제를 해서 실제적으로 구체화시켰듯이, 향후 공동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어떤 성과를 만들었는지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경화 대표는 향후 추진 방향으로 KIMCo 사업에 대한 산업계의 공동 참여를 확대해 산업계 수요 기반의 혁신성장을 창출을 꼽았다.
우선 글로벌신약 지속적 창출을 위한 생태계 진화를 가속화한다.
Deal Sourcion 오픈 이노베이션의 게이트웨이(Gateway) 역할을 맡아 양질의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발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Capital 오픈 이노베이션의 마중물 역할을 맡아 우수한 파이프라인에 지속적인 자본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선도할 방침이다. 또 Development 오픈 이노베이션의 플랫폼 역할을 맡아 필요한 개발역량을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유연한 협업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중개연구, 혁신신약, 기술기반 개량신약(TBM), 제조 및 품질 고도화(QbD, 스마트공장) 등 정부 과제 기획 및 운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도 기울인다.
그동안 KIMCo는 기술기반 개량의약품(Technology Based Medicine, TBM) 사업 기획 및 운영으로 글로벌 진출형 개발의약품 개발 및 사업화의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했다. 현재 산자부와의 민·관협력 사업 ‘글로벌 진출형 기술기반 개량의약품 사업’(총 사업비 정부출연금 129억8,600만 원 등 201억5,090만 원)을 통해 동국제약, 티온랩테라큐틱스, 유한양행/애드파마, 우신라보타치, 동국제약, 렉스팜텍 등 3개 분야 6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장기지속성 주사제 부문에서 △In-Situ gelling 지속형 주사제 △4주 지속형 데포주사제(Hydrophobic amino acid coated microsphere 기술) 등 2개 과제, 나노 가용화 기술 부문에서 △나노화 기술을 적용한 생체이용률 개선제형 △이온토포레시스 접목한 구강점막필름 등 2개 과제, 물질·방출 변형조절 기술 부문에서 △이온결합 및 방출조절제형 기술 △서방형 경구제제 기술(체류형 및 P-gP 저해를 통한 방출조절) 등 2개 과제다.
또한 KIMCo는 홍릉강소특구와의 공동사업 추진, World Discovery(캐나다), BioM(독일), BioWin(벨기에), CEBR(유럽), 런던 Medcity(영국), 보스턴클러스터(미국) 등 글로벌 바이오클러스터와의 협력관계 구축 등 국내외 바이오클러스터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Deal sourcing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여기에 중기부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3년 연속) 및 식약처 QbD 제도 도입기반 구축 사업(2년 연속) 운영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자체 기획한 글로벌신약 개발을 위한 QbD 플랫폼 구축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제조 및 품질고도화 관련 민관혈력 사업 확대를 통해 산업계 제조혁신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다.
KIMCo는 산업부의 백신 원부자재 생산고도화 기술개발사업도 수행 중으로 기간은 2025년 12월말까지이다. 총 사업비는 217억 원(정부 155억 원, 미간 61억 원)으로 종근당바이오, 엔지노믹스, 파미셀, 에스티팜, 엔지노믹스, 제노포커스, 비드테크, 건국대, 바디텍메드, 선바이오, 동국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