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트라제네카의 장기지속형 항체복합제 이부실드(틱사게비맙∙실가비맙)가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유증상 질환의 예방(노출 전 예방요법제) 및 SARS-Cov-2 감염으로 인한 유증상 질환의 치료제로 사용이 승인됐다. 이번 결정은 이부실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하는 최초의 글로벌 시판 승인이다.
일본 후생노동성(MHLW)은 성인 및 청소년(연령 12세 이상, 체중 40kg 이상)에서 이부실드 예방요법제 긴급사용 승인을 허가했다. 이부실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권장되지 않는 사람들과 면역결핍으로 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적절한 면역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백신 접종이 권장되지 않는 면역저하자에서 사용이 승인되었다.
예방용 이부실드 접종자는 현재 감염되어 있지 않거나 최근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이 없었어야 한다.
이부실드는 중증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위험인자를 갖고 있으며 산소보조가 필요하지 않은 성인 및 청소년(연령 12세 이상, 체중 40kg 이상)에서 치료제로 사용이 승인되었다.
가츠히로 타테다(Kazuhiro Tateda) 일본 도쿄 토호대학교 미생물-감염질환학과 교수는 “코로나19는 지속적으로 일본 국민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노인, 기저질환자, 면역저하 등 많은 사람들에서 여전히 중증 코로나19의 치료 결과가 나쁠 수 있는 위험이 높다”면서, “이부실드는 꼭 필요한 새로운 옵션으로, 백신접종 후에도 적절한 면역반응이 달성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장기적인 예방효과를 제공하고 감염자에서 중증화 및 사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타루 마츠무라(Itaru Matsumura) 일본 오츠카 긴다이대학교 의과대학 혈액학-류마티즘학과 학과장은 “백신접종과 엄격한 안전 예방조치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신규 감염자가 매우 많다”면서 “이번 이부실드 승인으로 혈액암 환자 등 코로나19 백신접종으로 완전한 면역반응을 기대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백신이 아닌 예방요법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메네 판갈로스(Mene Pangalos)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품 R&D 부문 총괄 부사장은 “일본에서의 이부실드 승인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벌이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지속적인 노력에 중요한 기점이 되고 있다”라며, “이부실드는 현재 코로나19 예방과 치료 모두에 승인된 유일한 장기지속형 항체복합제로, 이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가 면역저하자 같은 더욱 취약한 환자들을 이 위험한 질환으로부터 보호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부실드(각 150mg의 틱사게비맙과 실가비맙) 300,000명 분을 구매하기로 합의했고, 아스트라제네카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첫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정부와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번 승인은 코로나19 노출 전 예방요법에 대한 임상인 PROVENT 3상, 외래 환자 치료 임상인 TACKLE 3상, 일본에서 실시된 임상시험을 비롯한 여러 건의 1상 임상시험 등으로 이루어진 이부실드 임상개발 프로그램에서 나온 유효성 및 안전성 데이터에 기반하여 이루어졌다. PROVENT 임상에서 이부실드 300mg 근육주사는 일차 분석에서 유증상 코로나19 발병 위험을 위약 대비 77%로 유의하게 감소시켰다(95% 신뢰구간[CI]: 46, 90; p<0.001). 83%(95% CI: 66, 91)의 상대적 위험 감소가 6개월 중앙값 추적관찰 분석에서 확인되었으며, 바이러스 예방효과는 6개월 동안 지속되었다.
TACKLE 임상에서 이부실드 600mg 단회 근육주사는 임상시험의 일차 평가변수로 정의된 7일 이하 기간 동안 증상을 보인 비입원 경증-중등도 코로나19 환자에서 29일 시점까지 중증 코로나19로 진행 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의 상대 위험도를 위약 대비 유의하게 50% (95% 신뢰구간[CI] 15, 71; p=0.010) 감소시켰다. 증상 발현 3일 이내에 치료를 받은 참가자에 대한 사전 규정 분석에서 이부실드는 중증 코로나19에 걸릴 위험 또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할 위험을 위약 대비 88%(95% CI 9, 98) 감소시켰으며, 참가자가 증상 발현 5일 이내에 이부실드를 투여했을 때 위험 감소는 67%(95% CI 31, 84)였다.
이들 임상시험에서 이부실드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다.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유발되는 유증상 질환 예방 목적의 권장 용량은 틱사게비맙 150mg과 실가비맙 150mg을 연속으로 근육주사로 투여하는 형태이다. 코로나19 변이의 유행 정도에 따라, 틱사게비맙 300mg과 실가비맙 300mg을 예방 목적으로 투여할 수 있다. 코로나19 치료 목적의 권장 용량은 틱사게비맙 300mg과 실가비맙 300mg을 각각 연속으로 근육주사로 투여하는 형태이다.
이부실드는 BA.5와 BA.2를 포함해 현재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주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실험실 연구에서(in vitro) 중화 활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부실드는 미국, EU 및 다수의 국가에서 코로나19 노출 전 예방요법제로 사용을 승인 받았다. 현재 전세계 각국에서 예방과 치료 목적으로 승인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