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이 절반인 '탈모'환자…정작 치료는 1/3만 받는다?
적극적인 치료 필요한 탈모 확인할 수 있는 증상…의심되면 전문가 상의부터
입력 2022.08.12 06:00 수정 2022.08.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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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남성 탈모 환자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탈모는 적극적의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지만, 긴 치료 기간과 치료 비용 등 치료에 대한 부담은 적지 않다. 탈모의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상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남성형 탈모는 보통 20대 후반에서 30대부터 시작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남성형 탈모로 병원에 방문한 환자는 약 27,000명이다. 이들 중 30대 남성이 전체 2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40대가 25%, 20대가 24%, 50대가 14%로 그 뒤를 이었다.
 
즉 탈모로 병원을 찾는 남성 환자의 절반은 2030 같은 젊은 환자들이 많다는 것.
 
하지만 한국의약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모발학회가 지난해 진행한 ‘탈모 및 관련 정보습득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2.1%는 탈모가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인식하고 있음에도 실제 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단 36.4%에 그쳤다.
 
병원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로는 ‘치료 비용이 높을 것 같아서’가 19.9%로 가장 많았으며, 치료 저해 요인으로는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부담과 번거로움’이 48.45%, ‘높은 치료비’가 44.6%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형 탈모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남성 호르몬과 DHT 및 5-알파 환원요소 ▲스트레스 ▲두피 불청결 ▲화학약품 ▲흡연 및 음주 등을 꼽을 수 있다.
 
선천적 유전적 요인으로는 8개의 대머리 유전인자가 간접적으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 중 한 명이라도 탈모가 있다면, 탈모의 위험성이 높은 ‘상염색체 우성 유전’을 보이게 된다. 후천적 요인은 단순히 모발 관련 요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 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남성형 탈모의 주원인은 일반적인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이 의 해 탈모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 남성 호르몬에 대해 작용하는 ‘5-알파 환원요소’에 의해 변환되는 ‘DHT(Dihydro-testosterone)가 모모세포에 작용하여 모낭을 위축시키고 세포분열을 둔화시키면서 발생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모발이 점차 가늘어 지면서 남성형 탈모로 이어지게 만든다.
 
스트레스의 경우 스트레스 자체가 탈모현상을 야기시킨다고 정의하기는 힘들다. 다만, 남성 호르몬, 유전, 노화 등이 타 요인들과 함께할 때 탈모의 진행 속도를 촉진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인체에 존재하는 자율신경에 이상현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특히 교감신경이 작극을 받아 혈관수축, 입모근 수축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이는 모발 영양공급의 장애 및 영양결핍현상을 야기할 수 있는데, 심각한 경우 모모세포의 세포분열과 모발의 모주기를 조절하는 자율신경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는다면 탈모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지만 탈모의 위험성을 높이고 진행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헤어 스타일링을 위한 젤, 왁스 등과 같은 이물질과 샴푸 잔여물, 피지, 땀 등은 두피조직에 염증 및 가려움 등과 함께 세균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두피기능을 둔화시킬 수 있다. 심각한 경우 2차적인 탈모 현상까지 야기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알카리성 샴푸, 염모제, 펌제 등의 헤어 제품의 지속적인 사용은 두피조직과 모근부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두피의 화상, 모낭염, 탈모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잦은 화학약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흡연 예전부터 탈모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언급됐다. 4,000여 가지의 화학성분으로 이루어진 담배는 모발뿐 아니라, 두피의 영양공급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또한 체온저하와 비타민C의 파괴와 더불어 각종 심장질환 등을 유발하여 모발성장을 방해하고 탈모를 촉진시키는 원인을 제공한다. 흡연 및 음주, 카페인 음료의 섭취는 모발과 피부조직의 수분을 빼앗아 문제성 두피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탈모는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 의학적 치료법 중 많이 활용되고 있는 방법은 복용하는 약물과 바르는 약물이 있는데, ‘약물을 이용해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형태로 작용한다.
 
복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가 있다. 이들은 남성호르몬에 대한 활성효소5의 작용을 차단해 남성형 탈모를 유발하는 DHT 발생을 감소시킴으로써 탈모 진행을 억제한다.
 
5-알파 환원효소는 제1형과 제2형이 있는데, 1형은 피부 전반, 특히 피지선에 주로 분포해 있다. 제2형은 모낭의 모유두와 외측모근초에 주로 분포하고 있는데, 남성형 탈모는 대부분 모유두 주변 영향을 받은다. 피지선 영향은 비교적 적게 나타나는데, 때문에 피지선 영향이 비교적 적은 2형 효소를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여기서 피나스테리드는 2형 효소를, 두타스테리드는 1, 2형 효소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이, 효소를 많이 차단할수록 치료 효과도 높을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는데, 이는 잘못된 정보다. 오히로 효소를 많이 억제할수록 정력 감퇴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임의로 복용량을 늘리지 말고 전문가와의 상의를 통해 적정량을 복용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탈모를 의심하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두피의 앞부분과 정수리 부분의 머리카락이 가늘고 짧고 색이 옅어진다.
▲머리카락이 부드러워지고 가늘어지면서 가슴 털과 수염이 굵어진다.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이다.
▲머리를 이틀 정도 감지 않은 상태에서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머기카락을 50~100개 정도 잡은 후 가볍게 당겼을 때 3개 이상 빠진다.
▲머리 밑이 가려워지면서 비듬이 심해지고 반년에서 2년 정도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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