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든, 코로나19를 어루만지다…병원에 울려퍼진 ‘세브란스 THE CLASSIC’
약업신문‧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용인세브란스병원, 문화예술공연 MOU 후 첫 공연 개최
입력 2022.07.05 06:00 수정 2022.07.0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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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업신문과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처받은 환자와 보호자, 세브란스 임직원을 위한 문화예술공연을 약속한 가운데, 드디어 첫 공연이 열렸다. 교향곡의 음율이 코로나19로 얼룩진 마음을 처음 어루만진 순간이다.

약업신문이 주관하고 용인세브란스병원,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이 주최한 ‘세브란스 THE CLASSIC’ 공연은 지난달 23일 17시 용인세브란스병원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작곡가 하이든 교향곡으로 구성된 ‘시간여행자의 에피소드 클래식1 <1791년 런던, 기분좋은 설레임>’이라는 테마로 펼쳐졌다. 

코로나19 팬데믹, 병원을 ‘클래식 공연장’으로 
약업신문 함태원 대표이사와 용인세브란스 최동훈 병원장,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아드리엘 김 예술감독은 지난 3월11일 ‘문화예술공연을 위한 양해각서’를 맺고, 클래식 공연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 병원 임직원에게 정서적 치유와 쉼을 제공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병원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공유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3사는 아드리엘 김 음악감독이 이끄는 클래식 콘서트를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개최하기로 약속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2020년 3월1일 개원한 용인세브란스병원에는 300석 규모의 강당과 야외 공연을 할 수 있는 옥상정원, 무대가 있는 로비 등이 마련돼 있어 딱딱한 병동 이미지를 벗고 편안하게 힐링할 수 있는 장소가 이미 준비된 상태였다. 공연은 문화칼럼니스트이자 작곡자, 지휘자인 아드리엘 김 감독이 맡았다. 
 
3사의 뜻을 모은지 3개월만인 지난달 23일 첫 번째 막이 올랐다. ‘세브란스 THE CLASSIC’에서는 시간여행자의 에피소드 클래식1<1791년 런던, 기분좋은 설레임>이라는 이름으로 교향곡의 아버지인 작곡가 하이든의 음악이 울려퍼졌다. 요제프 하이든 ‘무인도’ 서곡과 교향곡 94번 ‘놀람’ 2악장, 트럼펫 협주곡 3악장, 교향곡 104번 ‘런던’ 1악장, 요하네스 브람스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 ‘피날레’가 연주되면서 코로나19로 오랫동안 고생한 용인세브란스 임직원은 잠시 쉼과 힐링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 

국내외 인정받는 지휘‧연주자 ‘한 자리’
▲지휘자로 활약한 아드리엘 김 음악감독.
 
공연에 참여한 지휘‧연주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지휘와 음악감독을 맡은 아드리엘 김은 유럽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지휘자로, 최근 일본 데뷔에 성공해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현재 검증된 예술적 기량과 창의적인 기획력으로 한국의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지휘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국내에서만 해도 KBS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산시립교향악단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디토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를 역임했다. 2014년에는 국제 아트 페스티벌에 초청돼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협연하며 중국무대에 데뷔, 지금까지 조수미, 고티에 가푸송,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등 세계적인 솔리스트와 작업했다. 

연주를 맡은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은 지난해 창단 이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수상자 내한공연, KBS 오페라 갈라랜드 녹화공연, 광주시문화재단 출범 1주년 기념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악보복원을 통한 발레 ‘코레아의 신부’ 세계초연,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작곡가로 손꼽히는 막스 리히터의 대표작 ‘On the Nature of Daylight’ 한국 초연 등 참신한 레퍼토리 발굴에 주력하면서 최근 가장 특색있는 오케스트라로 주목받고 있다. 

트럼펫 협주곡 3악장을 협연한 트럼펫터 최인혁은 베를린 도이치오퍼, 베를린 슈티츠오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 독일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객원 단원을 역임하며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등 국내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정기공연에 객원으로 참여한 바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최동훈 병원장과 아드리엘 김 음악감독, 함태원 약업신문 대표이사(왼쪽부터).
 
용인세브란스 최동훈 병원장은 “지난 3월 약업신문,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과 함께 문화예술공연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환자와 보호자, 교직원에게 클래식 음악을 통한 힐링의 장을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그 첫 번째 시간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오랜 시간 힘겹게 고생한 용인세브란스 임직원을 위해 준비했다”며 “‘음악은 일상의 먼지를 영혼으로부터 씻어낸다’고 하는 만큼, 업무와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여러 고민, 마음의 상처들이 한여름 밤 클래식 축제를 통해 치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아름다운 클래식 연주로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만들어준 약업신문과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관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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