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전담조직, 비즈니스·기획·리스크 통합관리 필요”
제약바이오협회·진흥원, ESG 세미나…자체적 ESG 규정·사회적 합의 중요
입력 2022.06.29 06:00 수정 2022.06.2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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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전담조직이 비즈니스, 기획, 리스크 관리 등에 있어 전문적인 역량을 갖추고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28일 협회 4층 대강당에서 ‘제약바이오와 ESG 세미나’를 개최했다.

ESG 로드맵 수립·리스크 관리 고도화 등 필요

이날 세미나에서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 전략그룹장은 ‘국내·외 ESG 현황과 대응 전략’에 대해 “ESG 경영은 한두해로 되지 않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스텝 바이 스텝으로 가야 한다”며 “기업들이 비재무적 부문이나 관련 인증 등을 별도로 하고 있는데 ESG는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공시 자료도 ESG 위원회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ESG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합의점을 찾는다면 글로벌에서 톱플레이어로 나아갈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이준희 그룹장은 ESG 경영을 위한 핵심요소 및 추진 방향성으로 △Target&Initiative △ESG Risk Management △Disclosure&Communication △Governance&People 등 4가지를 꼽았다.

이 그룹장은 “우선 ESG 경영 현황 및 수준 진단을 통한 ESG 경영 과제 및 로드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SG 핵심 이슈 및 중점영역에 대한 현황을 진단하고, 이해관계자 요구 수준 및 이행 가능성 검토에 기반해 Quick-win 과제를 점검해야 한다는 것. 또 ESG 경영 전략 과제 및 이행 로드맵을 도출하고 담당 부서 R&R(Role&Pesponsibility) 정립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여기에 “ESG 경영 관련 규제 동향 및 리스크 운영관리 체계를 고도화해야 한다”며 “ESG 정책을 통합 정비하고 ESG 관련 규제 및 리스크를 통합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준희 그룹장은 “전략적 대응을 위한 공시 및 커뮤니케이션 기반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외 ESG 평가(KCGS, MSCI, CSA/DJSI, CDP)의 효과적 대응을 위한 데이터 공시 프레임 구축 및 공시(Factbook)해야 하며 ESG 성과 커뮤니케이션 보고서를 발간해야 한다는 것.

이 그룹장은 “ESG 경영 실행력 강화를 위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 및 기능(Function)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SG 최고 의사결정 조직 및 ESG 담당 이사회 산하 위원회 및 전담 조직 등 실행 조직을 구축하고 ESG 경영 과제 이행을 구매, 안전환경, 컴플라이언스 등 기능별·부서별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 스스로 ESG에 대한 규정을 내리고, 사회적 합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ESG가 해야 하는 숙제라기 보다는 업이 같는 사명과 철학으로 내재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SG 경영, 최고경영자 전폭적 관심·지지 핵심”

동아ST 소순정 전무는 ‘산업 현장의 ESG 경영 실재’를 주제로 동아ST의 ESG 경영 사례를 소개하면서 향후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소 전무는 환경 부문에서는 △탄소배출량, 용수사용량 등 환경지표 관리 체계 마련 및 성과평가 체계 구축 △천안, 달성캠퍼스 ISO50001(에너지경영시스템) 구축해 탄소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 절감 △의약품 병포장 간소화로 폐기물 발생 최소화, 공정 간소화로 에너지 절약 △2025년 환경정보공개 의무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환경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한 정보 공개 체계 마련 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회 부문에서는 △임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 참여 확대 △개인정보보호 정책 수립, 보안감사 실시, 개인정보 관리 현황 점검, 임직원 정보보호 교육 실시 △직급별 남녀 고용, 여성 관리자 및 장애인 고용 현황 등 근로자의 다양성 정보 공개 등을 추진한다.

거버넌스 부문에서는 △기업의 비재무 리스크에 대한 이사회의 관리, 감독 확대 △최고경영자 승계위원회 설립 및 승계 프로그램 운영 △‘IFRS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ISSB)’ 동향 파악 및 공시 사전 준비 등에 나선다.

소 전무는 “ESG 경영 잘 하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가 가장 중요하고 기반이 돼야 한다”며 “이를 토대로 △ESG 경영에 대한 KPI 반영 및 성과평가 △전 임직원의 ESG 경영에 대한 공감대 형성 필요 △외부 자문을 활용한 체계적인 접근 △ESG 외부평가를 통한 지속적인 점검 및 개선 △기업별 특성을 고려한 ESG 이슈 선정 및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약바이오 분야 ESG 이슈…탄소중립·품질관리 등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김형수 수석연구위원은 ‘투자 관점의 제약바이오·ESG’를 주제로 제약바이오 분야 ESG 이슈 등을 짚었다.

환경(E) 부문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 수질오염, 의약품 과대 포장, 폐의약품 처리 등이 있다.

제약산업은 인류의 건강을 위한 의약품 개발, 생산이 주목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관심을 덜 받았지만, 실제 제약산업에서는 100만 달러당 48.5톤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으며, 이는 자동차 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보다 55% 많은 것이다.

또 의약품 제조공정에서 나오는 폐수에 잔류 의약품이 남아 있을 경우 환경오염 및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는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과대 포장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병원, 약국, 제약사와 가정에서 사용기간이 지났거나 변질, 부패된 의약품에 대한 처리 방법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사회(S) 부문에서는 의약품 리베이트, 의약품 품질 관리, 개인정보 유출 등이 꼽혔다.

리베이트는 제네릭의약품 난립이라는 구조적인 문제와 성과를 위한 영업사원의 개인적인 일탈, 리베이트를 받고도 무거운 처벌을 받지 않는 의사들로 인해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다. 금풍 제공이라는 전통적인 리베이트 방법 이외에 노무 제공, 온라인 기프티콘 제공 등의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2021년 의약품 품질관리 위반으로 적발된 제약사는 총 8곳으로 의약품 안전성 시험자료 조작 2곳, 허가·신고된 사항과 다르게 제조한 곳이 6곳이다. 의약품의 주원료가 아닌 경우 임의로 부원료 등을 조절하는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

주민등록번호, 성별, 나이, 질병, 처방약, 임상시험 참가 등 개인정보 및 의료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은 병원, 약국 현장에서 활동하는 제약사의 경우 개인정보 관리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지배구조(G) 부문 이슈는 오너 중심 경영체계, 이사회와 감사의 역할, 명문화된 배당정책 등이다.

이는 국내 대부분의 제약사가 창업자 중심의 오너 경영체계를 유지하고 있고, 제약회사의 업력이 길어질수록 창업주에 이어 2세, 3세로 경영권이 승계된다. 오너 중심의 경영체계에서 이사회와 감사에 대한 독립적인 역할과 기능이 미비하다. 안정적인 수익 실현과 연구개발에 대한 제한적 투자로 배당가능이익이 충분한 회사의 경우에도 명확한 배당정책 수립 및 발표는 부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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