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에이프릴바이오 “두 번째, 세 번째 기술이전 성공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것”
차상훈 대표, 'SAFA 플랫폼' 약효 반감기·유효성 증대 확인…APB-A1 美 임상 1상 순항 중
입력 2022.06.24 06:00 수정 2022.06.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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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바이오기업 상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내외적인 영향도 크겠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바이오 붐이 가라앉고 이제서야 옥석이 가려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바이오 붐 시기를 지나고 두 번의 심사를 거친 끝에 코스닥 상장 문 앞에 섰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독자적인 원천 플랫폼 'SAFA(Anti-Serum Albumin Fab-Associated technology) 기술을 기반으로 희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에 신약후보물질 APB-A1 기술이전에 성공하며 기술 우수성을 알렸다. 기술이전 규모는 5,400억원 규모며,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으로 약 190억원을 받았다. 이는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세 번째로 큰 금액이다. 현재 APB-A1은 미국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후속 파이프라인도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에이프릴바이오는 원천 플랫폼 'SAFA' 기술의 글로벌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ADC(항체약물접합체), CRISPR-Cas9(유전자 편집), Hybrozyme(투여 경로변경), Grabody(이중항체) 등의 플랫폼과 같이 사업 확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유한양행이 직접 투자에 나섰고, 바이오 분야 투자 전문성을 보유한 엘비인베스트먼트, 이베스트투자증권,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약 20여 곳에서 참여해 현재까지 총 660억 규모의 투자가 이뤄졌다. 이에 약업닷컴(약업신문)은 최근 업계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에이프릴바이오 차상훈 대표이사와 춘천 강원대학교에서 만나 에이프릴바이오의 신약개발 전략과 사업 전략에 대해 전해 들었다.

Q. 어렵게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 통과했는데, 소감은.
우선 초기 투자자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 또한 상장을 계기로 에이프릴바이오가 더 발전할 기회가 주어졌고, 이 기회를 잡아보려고 한다. 최근 여러 상황으로 국내 바이오 산업과 투자가 가라앉고 있어, 산업계에 어려움이 많다. 상장심사 통과가 최종 결정되고 한 학회에 참석했을 때, 일면식 없는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만큼 바이오산업과 에이프릴바이오 상장에 거는 기대가 큰 것으로 보인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원천 플랫폼 기술과 글로벌 빅딜 기술이전 성공 사례가 있는 만큼,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

Q. 룬드벡에 기술이전 한 'APB-A1(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소개와 경쟁력은.
APB-A1은 CD40L을 타깃하는 기전으로 면역세포의 과도한 활성을 억제해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메커니즘을 가진다. APB-A1이 타깃하는 CD40L은 면역 T세포의 2차 활성신호인자 중 하나인 CD40에 결합하는 물질로, CD40L은 주로 면역 B세포 등에서 발현돼 면역 T세포의 활성, 증식에 기여하는 항원이다. 자가면역질환은 자가항체의 생성 및 면역 B세포와 T세포 간의 신호전달을 통해 발생하므로, CD40L과 CD40 결합의 효율적인 억제제는 여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실제 자가면역질환의 대표적인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등 환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특히 APB-A1은 Fc가 없어 혈소판의 Fc 수용체와 결합하지 않아 혈전색전증의 부작용이 없다. 또한 APB-A1은 새로운 구조로써 상업적 생산성을 확보했고, SAFA 기술 적용으로 약효 지속성 및 유효성 증대 등 경쟁 약물에서는 볼 수 없는 강점이 있다.

Q. 'APB-A1' 미국 임상 1상 진행 현황과 향후 계획은.
임상 1상은 지난 9월 미국 FDA로부터 승인받아 지난 3월부터 건강한 성인대상으로 첫 투약이 개시됐다. 현재 순조롭게 투약이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 마무리가 될 예정이다. 해당 시험은 임상시험 전문 기관인 프론티지 크리니컬 리서치에서 진행되며, 안전성, 내약성 및 면역억제에 대한 예비 효능평가가 진행 중이다. 임상 1상이 완료되면 룬드벡과 협의를 통해 내년 상반기쯤 임상 2상 계획을 세우고 있다.

Q, 'APB-A1' 전임상시험에서 주요 결과는.
APB-A1은 생체 내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이므로 효능평가를 위해 KLH(Keyhole-limpet hemocyanin) 면역반응 시험을 수행했다. 원숭이에게 KLH를 투여해 면역반응을 유도한 후, APB-A1을 투여했다. 그 결과, KLH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발생하는 항 KLH 항체 형성이 현저하게 감소된 것이 관찰돼, APB-A1의 우수한 면역반응 억제기전을 입증했다.
 

▲APB-A1 원숭이 KLH 면역반응시험(좌측) 및 약동학시험

특히 APB-A1은 지속형 플랫폼인 SAFA 기반 물질로서,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약동학시험 결과에서 혈중 반감기가 약 9.5일로 관찰됐다. 이는 경쟁 약물인 Horizen사 HZN-4920의 6일보다 더 긴 반감기를 나타내는 것이다. HZN-4920가 임상에서 반감기가 8~10일인 것을 고려할 때, APB-A1의 임상에서 반감기는 훨씬 더 길 것으로 예상된다.

Q. 항체 라이브러리 'HuDVFab' 플랫폼 소개와 차별점은.
항체 라이브러리는 다양한 항체 유전자 풀(Pool)을 의미한다. 에이프릴바이오의 HuDVFab 항체 라이브러리는 인체의 B-림프구로부터 분리해 만든 나이브(Naive) 항체 라이브러리다.

HuDVFab 항체 라이브러리는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라이브러리에 사용되는 파이지 표면의 항체 발현능력이 향상된 Ex-12 헬퍼파지를 사용하는 점이다. 에이프릴바이오에서 개발한 Ex-12 헬퍼파지는 기존 M13 헬퍼파지 보다 표면 발현능력이 약 100~1,000배 향상돼, 타사 기술 대비 효율적으로 인간 항체 선별이 가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듀얼 벡터 시스템을 이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 항체 라이브러리는 대장균에서 발현이 잘되지 않는 중쇄 및 경쇄 서열을 다수 포함하고 있어, 라이브러리 크기에 비해 항체의 다양성, 안정성, 친화도가 낮아 임상적으로 유용한 친화도를 가진 항체를 얻기가 어렵다. 그러나 에이프릴바이오의 기술은 대장균에서 발현이 우수한 인간 항체 유전자로 구성됐고, 독립된 두 가지의 벡터를 따로 제작해(중쇄, 경쇄) 선별 항체의 최적화 및 친화도 성숙을 단기간 안에 진행할 수 있다.

Q. 원천 플랫폼 기술 'SAFA' 소개와 글로벌 경쟁력은.
SAFA(Anti-Serum Albumin Fab-Associated technology)는 인슐린과 같은 바이오의약품을 인체 내에서 오랫동안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개발한 지속형 플랫폼 기술이다. HuDVFab 항체 라이브러리로부터 선별된 혈청 알부민과 특이적이며 고친화도로 결합하는 인간 Fab 항체 절편을 기본 골격으로 제조된다.

특히 SAFA가 적용된 바이오의약품은 약물이 암조직 및 염증 부위로 이동되는 차별성이 있어, 항암 및 항염증 치료제 개발에 유리하다. 또한 항체 및 재조합 단백질 치료제뿐만 아니라 이중 기능의 새로운 바이오의약품 제작 등, 신약 후보 제작 관점에서 광범위한 확장성을 가진다. 아울러 에이프릴바이오가 SAFA 기술의 글로벌 특허권을 확보하고 있어, 전 세계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유한양행과 SAFA를 활용한 신약개발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이를 활용해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 및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Q. 에이프릴바이오만의 사업화 전략 및 SAFA 플랫폼 활용은.
SAFA 플랫폼 기술은 여러 가지 형태의 융합 단백질인 SAFABody를 개발할 수 있다. 현재 개발 중인 APB-R3, APB-R4, APB-R5 이외의 6가지 정도가 SAFABody 형태로 개발되고 있고, 해당 파이프라인의 형태는 약효 단백질이 모두 다른 구조로 돼 있다.

현재는 개발한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 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SAFA 플랫폼에 대한 증명과 데이터가 확보되면, 기술 가치를 극대화해 궁극적으로 약효 단백질을 보유한 글로벌 빅파마들에게 SAFA를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사노피에 약 5조 7천억원에 인수된 벨기에 아블린스(Ablynx)의 사업 전략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Royalty Income 및 Research Intensive 사업 모델을 통해 지속적인 흑자 달성과 신약개발에 집중해, 최종적으로 에이프릴바이오만의 희귀질환을 타깃하는 자체 브랜드 신약을 개발할 것이다.

Q. 5,000억원대 글로벌 빅딜 성공 비결이 있다면.
신약개발 초기부터 기술이전 목표로 전략을 세웠다. 글로벌 빅파마에서 관심 있어 하는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이에 대한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구축했다. 룬드벡에서는 신경면역질환 분야 파이프라인을 확충하기 위해 CD40L을 타깃하는 물질을 찾고 있었고, 지난 2020년 BIO USA 온라인 미팅을 통해 룬드벡에게 APR-A1을 소개했다.

특히 룬드벡에서는 우수한 후보물질과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비용이 많이 발생하더라도 공신력 있는 글로벌 CRO를 통한 데이터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 APB-A1의 임상시험용의약품 생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진행했고, 독성시험은 Charles River, 세포주는 SARTORIUS, 원숭이 실험은 일본의 SNBL에서 수행했다.

Q. 이외 소개하고 싶은 신약후보 파이프라인은.
SAFA 플랫폼은 무궁무진한 활용이 가능하다. 현재 SAFAbody로 디자인된 항체가 6개 정도며, APB-R3는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전임상이 완료됐다. APB-R3는 자가면역질환 및 염증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지난 2020년 제3회 대한민국 바이오의약품 대전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인 대상을 수상하며,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재 호주에서 임상 1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이외 APB-R4는 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향후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상장 후 계획과 마지막으로 전하고자 하는 말은.
에이프릴바이오의 원천 플랫폼 기술과 파이프라인은 글로벌에서도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기보다는 신약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해, 첫 번째 기술이전에 이어 두 번째, 세 번째 기술이전에 성공할 것이다. 이를 통해 에이프릴바이오가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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