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벤처투자 '세포치료제 2.0·유전자치료제' 등 6개 기술 집중
지난해 바이오 스타트업 3,100여 곳에 340억 달러 규모 투자, 20년 대비 두 배 증가
입력 2022.06.23 06:00
수정 2022.06.23 06:00
전 세계적으로 벤처캐피털이 집중적으로 투자한 바이오 기술은 크게 6가지로 나타났다. 특히 세포치료제 2.0과 차세대 유전자치료제에 각각 약 75억 달러가 투자되며 CAR-T 열풍을 증명했다.
한국바이오협회 박봉현 책임연구원은 이슈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21년 바이오 부문 벤처캐피털 투자는 약 340억 달러로,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6가지 플랫폼 기술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출처: Mckinsey & company 'What are the biotech investment themes that wil shape the industry?' 2022.6.10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벤처캐피털들은 2,200여 개의 바이오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까지는 3,100여 개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2021년에는 340억 달러 규모가 바이오기업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0년 160억 달러 규모 대비 두 배 이상을 기록한 수치를 보였다. 바이오 분야로 투자는 2021년 1분기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추세가 관찰됐으나, 벤처캐피털은 지속해서 바이오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2021년 동안 바이오분야에 투자된 약 520억 달러 중 약 346억 달러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된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플랫폼 기술은 ▲세포치료제 2.0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 ▲정밀 의학 ▲머신러닝 기반 약물 발굴 ▲Undruggable(의약품 개발이 어려운) 타깃 기술 ▲새로운 약물전달 기술이다.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진 기술은 '세포치료제 2.0'으로 약 77억 달러의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차세대 유전자치료제'는 약 76억 달러의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치료제 2.0'은 CAR-T 세포와 관련된 염증성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등의 부작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진보된 세포치료제를 말하며, 혈액암 치료뿐만 아니라 고형암 타깃으로도 개발되고 있다. 또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는 CRISPR-Cas9 유전자 편집의 제한성과 DNA 손상 등 안전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전자치료제를 가르킨다. 현재 새로운 RNA 및 편집 도구 개발, 새로운 뉴클리아제, 비 뉴클리아제 편집 등의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어 '정밀 의학'에 약 45억 달러의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고, '머신러닝 기반 약물 발굴 기술'에 약 44억 달러, '표적 타깃 기술'에 약 40억 달러, '새로운 약물전달 기술'에 약 23억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박봉현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더 많은 투자 유치를 위해 기업들은 혁신성과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고, 제품의 가치를 보여줄 데이터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잘 알려진 질병이 아닌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질병을 표적으로 제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비용 제한적인 의료시스템 가치 입증을 위해 제조 프로세스의 발전과 효율적인 R&D를 통해 더 적은 비용으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