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억제제·당뇨병 치료제 '노화 치료제'로 재탄생 하나
라파마이신·메트포르민·세놀리틱 약물, 항노화 타깃 임상시험서 효과 입증 중
입력 2022.05.26 06:00 수정 2022.05.2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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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방지, 노화 억제는 전 인류가 풀어야할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이미 널리 사용 중인 면역억제제와 당뇨병 치료제 등에서 항노화 효과가 확인돼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박봉현 책임연구원과 하플사이언스 김용순 연구소장이 지난 25일 ‘항노화 임상시험 현황-약물 중심으로’ 브리프를 발간했다. 박 연구원과 김 연구소장은 프리프를 통해 항노화 연구 현황과 긍정적인 연구결과를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노화는 지금까지 생물학적 메커니즘인 게놈 불안정성, 텔로미어 마모, 후성 유전적 변화, 단백질 항상성 상실, 세포 노화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조직, 세포 및 분자의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선, 생물학적 노화 메커니즘을 조절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가장 큰 가능성을 보여주는 두 가지 접근방식은 '용도변경(Repurposed)' 약물과 '세놀리틱(Senolytic)' 약물”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용도변경 약물 중 '라파마이신'은 면역억제제로 분류돼 신장 이식환자를 치료하는데 사용돼 왔다. 그러나 세포에서 단백질 생산 과정을 조절하는 단백질 'mTOR'를 억제해, 노화를 늦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6년 인간의 노화와 모든 연령 관련 질병을 늦추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제안됐다. 

지난 2019년 진행된 40세 이상, 피부 노화 관련 광노화를 가진 1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8개월간 같은 손등 쪽에 라파마이신 함유 핸드크림을, 다른 손에 위약 핸드크림을 매일 또는 격일로 바른 결과, 라파마이신이 처리된 손은 p16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콜라겐 VII 단백질은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이 결과는 라파마이신이 잠재적으로 피부에서 노화방지 효과가 있음을 나타낸다.
 

▲한국바이오협회 ‘항노화 임상시험 현황-약물 중심으로’ 브리프

또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잘 알려진 '메트포르민'도 분자수준에서 AMPK(AMPactivated kinase)를 활성화시킴으로써 ATP 수준과 ROS 생성을 감소시켜 항노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항노화를 증명하기 위한 여러 임상시험이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 2014년 진행된 MILES(MetforminIn Longevity Study) 시험에서 메트포르민은 대사 경로, 콜라겐 삼량체화 및 세포외 기질(ECM) 리모델링, 지방 조직 및 지방산 대사, 미토콘드리아, MutS, MSH2 및 MSH3를 포함해 노화와 관련된 여러 경로를 변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트포르민이 다양한 노화기전을 표적으로 삼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TAME(Targeting Aging with Metformin) 시험은 미국 내 14개 센터 및 3,000명의 다양한 인종의 비당뇨병 피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해당 임상시험은 일반인에서 연령 의존성 질병발병 위험 감소 여부와 노화 자체를 개별적으로 표적화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항노화 임상시험 현황-약물 중심으로’ 브리프

세놀리틱(senolytic) 약물인 다사티닙, 케르세틴, 피세틴도 항노화를 타깃으로 임상시험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2019년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에서 특발성 폐 질환 환자 14명에서 다사티닙과 케르세틴 병용요법으로 치료한 후, 신체기능 장애 완화가 관찰됐다. 또한 같은 해 발표된 연구 결과에서도 당뇨병성 신장 질환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노화 세포의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박봉현 연구원과 김용순 연구소장은 보고서를 통해 “다양한 시험을 통해 노화를 목표로 하는 것이 인간에게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라며 “인간에서 노화 방지를 위한 다양한 실험들은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잠재적인 노화 약물인 라파마이신, 메트포민, 다사티닙은 이미 허가된 약들이므로 상대적으로 독성과 같은 부작용의 우려가 적고, 또한 안전성과 내성이 이미 확인됐다”라며 “그러나 치료 기간이 장기간 지속되면 다사티닙은 위장 출혈과 간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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