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까지 간다는 아토피…급여 통해 치료 '희망' 보인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AK 억제제 '린버크'…5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
입력 2022.05.20 06:00 수정 2022.05.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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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성 피부염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 두드러기와 함께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 중 하나다.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반성적으로 재발하는 피부 습진의 질환인 아토피성 피부염의 발생 빈도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줄어든다. 하지만 소아, 청소년, 성인에 이르기까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기도 한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의 약 70%는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환경 공해, 식품첨가물, 집먼지진드기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한 아토피성 피부염도 자주 보고되고 있는 추세다. 아울러 전세계적으로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국내 화자의 수는 98만 4천 명에 다르고 있으며, 10세 미만의 환자가 전체 33.5%로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10대가 16.7%를 차지하며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국내 환자의 절반이 소아 청소년이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단순히 가려움증을 넘어 반복적인 가려움은 정신건강의 문제로도 이어진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절반을 넘은 약 55%가 가려움증으로 인해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외에도 사회활동 및 여가활동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타인에게 보이는 부위에 습진이 나타나는 경우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약 22%는 불안, 우울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 1일부터 애브비의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린버크’가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이 줄어듦과 동시에 치료제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JAK1 선택적 억제를 통해 아토피 증상 효과적 개선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을 대상으로 임상연구가 진행 중인 린버크(Rinvoq, 유파다시티닙, upadacitinib)는 애브비가 발견 및 개발한 선택적, 가역적 JAK(Janus Kinase) 억제제다.

면역매개질환은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JAK 신호전달 경로를 통해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이토카인은 세포 표면의 수용체와 결합해 JAK1, JAK2, JAK3, TYK2 등과 같은 면역 신호 전달을 위한 JAK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여러 자가면역질환과 관련된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따라서 JAK를 억제하면 사이토카인의 경로를 차단해 자가 면역 반응을 억제하고 염증의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JAK 억제제는 JAK를 억제해 염증성 사이토카인 증가를 막는 기전으로 작용하며, 린버크는 JAK1에 선택적이고 가역적인 억제제로 JAK2와 JAK3에 비해 JAK1을 더 강력하게 저해해, JAK2에 비해 JAK1에 대한 선택성이 50-70배, JAK3에 비해 JAK1에 대한 선택성이 100배 이상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린버크의 이러한 JAK1 억제력은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 습진 및 가려움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많은 매개체의 신호 전달을 감소시키는 기전을 보인다.

◆대규모 임상연구로 빠르고 강력한 효과, 안전성 입증
린버크는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빠르고 강력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전세계 약 1,700명 가량의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허가 근거 임상연구인 Measure Up 1, Measure Up 2 연구에서 린버크는 치료 2주차부터 빠르게 피부 습진 및 가려움증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16주차에는 피부 습진과 가려움증 개선 면에서 1, 2차 평가지표를 모두 만족했다. 이와 함께, 두필루맙과의 직접비교(Heads to Head) 임상연구에서도 피부 습진 및 가려움증이 개선된 것이 확인됐다.

아토피피부염은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질환으로 장기간 치료가 필요해 치료제의 안전성 역시 중요한 고려요인이 된다. 린버크 투여군에서 흔하게 발생한 이상반응은 상기도 감염(25.4%), 여드름(15.1%), 단순포진(8.4%), 두통(6.3%), 혈중 크레아틴 포스포키나아제(CPK)의 상승(5.5%) 등이 있었으며, 중단을 야기한 이상반응은 린버크군 및 위약군에서 4% 이하로 나타났다.

린버크는 만12세 이상 청소년부터 투약이 가능해 청소년 환자의 질환 관리에 사용될 수 있으며, 주사제가 아닌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제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좀 더 수월하게 질환을 관리할 수 있다.
 

▲애브비의 아토피 치료제 '린버크 서방정' 제품이미지 - 애브비 제공

◆성인 환자 보험급여 적용, 치료비 부담도 줄어
린버크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해 FDA와 EC 등 3개 기관에서 모두 전신 요법 대상인 성인(15mg 및 30mg)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15mg)의 중등증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의 치료제로 허가 받은 유일한 JAK 억제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허가 받았으며, 지난 3월 15일에는 성인의 중등증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30mg 제형을 추가 허가 받으며 환자에게 적절한 용량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1일 1회 15mg 혹은 30mg(성인 이상)을 경구로 복용하는 용법ᆞ용량으로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TCS, 연고제)와 무관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이와 더불어, 5월 1일부터 성인의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 시 보험급여가 적용된다. 산정특례를 적용 받을 경우 환자는 약가의 10%만 부담하면 되므로 치료비 부담이 줄어들었다. 

다만, 생물학적제제와 JAK 억제제 등 표적 치료제 간 교체 투여는 보험급여가 인정되지 않는다. 5월 1일 이전부터 린버크를 비급여로 투약 중인 환자는 일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10월 31일까지 신청해 인정되면 급여를 받고 지속 투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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