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제제 배송 포기 유통업체 나올까
관련 장비·시스템 등 고정비 상승 부담 속 인력난까지 맞물려
입력 2022.05.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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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비용과 인건비 부담에 인력난까지 맞물리면서 생물학적제제 배송을 포기하는 의약품유통업체가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약품유통업계에 따르면 생물학적제제를 배송할 경우 여기서 발생하는 손실을 업체가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생물학적제제 배송 관리 강화로 자동온도기기록장치를 포함한 수송용기 등의 장비와 이를 관리할 인력 및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오히려 제약사들은 유통마진을 인하하고 있어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로 인해 비용 부담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최근 원부자재 부족 문제로 생물학적제제 배송 박스 비용이 1~2년 전보다 2~3배 이상 상승하면서 의약품유통업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가격도 문제이지만 콜드체인이 부각되면서 배송 박스를 구매하는 것도 힘들어 구매, 비용 모두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저시급이 인상되면서 물류센터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수익성이 1%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고정비 상승까지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생물학적제제 배송을 위해서는 추가 인력이 필요하지만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최근 신규 인력을 충원하는 것도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여기에 약국 유통 과정에서 어쩔수 없이 잠시 발생되는 온도 이탈 발생시 이에 대한 법적 책임 문제도 의약품유통업체에게는 큰 부담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생물학적제제 배송을 위해 장비, 시스템을 갖추더라도 이를 운영할 인력을 충원하기가 쉽지 않다”며 “인건비도 큰 부담이지만 쿠팡 등 대형물류센터들이 기존 인력을 빼가면서 인력 충원이 더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자칫 생물학적제제 배송을 포기하는 의약품유통업체가 나올 경우 약국에서 환자에게 처방조제해야 할 인슐린제제 등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의약품유통협회 고위 관계자는 “약국 생물학적제제 배송을 위해 협회를 비롯해 업체 차원에서도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은 하고 있다”며 “하지만 의약품유통업체에게 책임감이라는 부담감만 주고 배송할 수 있는 정책 제도 개선, 자금 지원 등이 없으면 자연스럽게 생물학적제제 배송을 포기하는 업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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