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 사망률 2위 '간암', 치료에 새로운 바람 분다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 급여 적용…미국·유럽 등 이미 가이드라인에 반영, 권고 중
입력 2022.05.12 06:00 수정 2022.05.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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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슈(대표 닉 호리지)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이 지난 1일부터 전이성 간세포암 환자 중 Stage III 이상, Child-Pugh class A, ECOG 수행능력 평가(PS, Performance Status) 0-1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환자에서 급여가 적용되면서 간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추가됐다.

원발성 간암은 기원에 따라 ▲간세포암종 ▲담세포암종으로 분류되는데, 2017년 국내에서 발생한 원발성 간암 중 간세포암이 7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담도암이 16.8%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은 다른 암들보다 위험요인이 뚜렷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간암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간암이 발생할 위험은 20배가랑 높아진다. 간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할 경우, 간경변증 혹은 간경화라고 부르는 세포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섬유성 변화가 발생한다. 간견변증은 전체 간암 환자의 약 80%에서 동반되고 있으며, 국립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간경변증 환자 중 간암의 발생률은 연간 1~5%다.

중앙암등록본수 2017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7년 국내에서 새롭게 발생한 암 환자 중 간암은 15,405명으로 모든 암 중 6번째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암의 조발생률은 10만 명당 30.1명로 2011년 32.8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간암 발생률의 감소는 국내 간암의 주요 원인인 B형 간염 예방접종 사업의 영향으로 추정하고 있다.

간암은 대체로 2.9대 1 비율로 남성에서 발생 위험이 높으며, 2017년 기준, 전체 간암 환자 중 26.7%가 6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50대가 25.3% ▲70대가 23.9%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국내 간암에 의한 사망률은 10만 명당 20.7명으로, 폐암 34.8명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40대와 50대의 경우 전체 암 중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간암학회와 국립암센터에서 발표한 ‘2018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에서는 간암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은 2019년 기준 약 3조 4천억으로 2000년 2조 3천억 이후 10년 동안 약 48% 증가했으며, 모든 암 중 질병부담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암등록본수 2017년 암등록통계에서는 2013~2017년 발생한 간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35.6%로 모든 암의 상대생존율인 70.4%의 절반 수준이었으며, ▲췌장암 ▲담낭 및 기다 담도 ▲폐암 등에 이어 4번째로 낮았다. 

간암의 치료는 크게 ▲근치적 치료 ▲비근치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간 기능이나 전신 상태가 나쁘지 않고, 병변을 완전히 없앨 수 있는 환자의 경우 간절제술, 간이식, 고주파열치료술, 에탄올주입술 등의 근치적 치료를 고려한다. 그러나 간암 환자 중 약 90%는 진단 시점에 간경변증 혹은 만성 B형 간염을 동반하기 때문에 근치적 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다. 또한 간암에 대한 치료를 받더라도 간염이나 간경변증은 계속 남아 5~10년 후까지 재발 위험이 동반된다.

수술이나 국소 치료술이 고려될 수 없는 ▲종양이 여러 개 ▲혈관을 침범해 진행된 종양 ▲간 기능 저하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비근치적 치료를 시도하는데, 현재 간암으로 진단되는 환자들 중 2명 중 1명이 이에 해당된다.

지난 1일부터 급여 적용을 받게 된 티쎈트릭ㆍ아바스틴 벼용요법은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1차 치료를 위해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허가 받은 면역치료요법이다.

티쎈트릭의 경우 간암을 비롯해 ▲요로상피암 ▲비소세포폐암 ▲소세포폐암 ▲삼중음성 유방암 등에 적응증을 가지고 있으며, 아바스틴의 경우 ▲대장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 7가지 암종에서 적응증을 획득하며 암 환자의 표적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티쎈트릭ㆍ아바스틴 병용요법은 간암 1차 치료에서 사용하는 면역항암옵션으로, 아바스틴은 암세포와 미세환경 내 VEGF 매개성 면역 억제 반응을 감소시키고 T 세포의 종양 침투를 촉진해 종양 항원에 대한 T 세포의 항암 작용을 활성화시킴으로써 티센트릭과 병용 치료 시 항암 효과를 증가시킨다.

이 병용요법은 임상시험 결과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을 42% 감소시켰다. 또한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대조군보다 41%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무진행생존기간은 병용 투여군이 6.8개월로 대조군의 4.3개월 대비 2.5개월 연장됐다.

안전성의 경우 연구기간 중 적어도 1회 이상 치료를 받은 환자 485명을 대상으로 평가됐는데, 치료 지속 기간(Duration of Treatment)의 중앙값은 ▲티쎈트릭 7.4개월 ▲아바스틴 6.9개월 ▲소라페닙 2.8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티쎈트릭ㆍ아바스틴 병용요법은 환자의 삶의 질, 신체기능, 역할기능 유지 측면에서도 대조군 대비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이 평가한 삶의 질이 저하되기까지의 기간의 중앙값은 ▲시험군이 11.2개월 ▲대조군이 3.6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기능이 저하되기까지의 기간의 중앙값은 ▲시험군 13.1개월 ▲대조군 4.9개월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역할기능 유지 기간의 중앙값은 ▲시험군 9.1개월 ▲대조군 3.6개월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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