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 헬스, 글로벌 시장 흐름 따라 '성장 중'
AI 정밀 의료 솔루선 '닥터앤서'·의료 데이터 통합 플랫폼 '마이헬스웨이' 등 디지털 헬스 강국 위한 발걸음
입력 2022.05.10 06:00 수정 2022.05.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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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 시장이 전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디지털 헬스 시장 역시 발맞춰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글로벌 디지털 헬스 산업 시장규모는 반도체 시장규모의 35%에 해당하는 약 152조원 규모로 성장했는데, 2027년이면 약 508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건강보험 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부터 현재까지 디지털 헬스 시장의 전세계 연평균성장률(CAGR)은 약 15.5%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 전망 - 정보통신기획평가원

기존 글로벌 디지털 헬스 시장의 경우 미국과 영국 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됐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각국에서 비대면 진료 및 디지털 치료제, 의료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관련된 시장 성장 속도는 빨라졌다. 

특히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2020년부터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미국에서는 재진 중심으로 허가되었던 비대면 진료의 범위가 코로나19 이후 점차 확대되면서,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병원의 수가 코로나 이전 11%에서 46%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 역시 2020년을 기점으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 이용률이 늘어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코로나 기간 의료 지원 요청자의 70%가 비대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중 91% 이상이 서비스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본의 경우 15%, 프랑스는 11%까지 비대면 진료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또한 코로나 이후 비대면 의료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중국 ‘핑안굿닥터(Ping An Good Doctor)’가 특히 급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핑안굿닥터는 2020년 말 기준 등록 사용자가 3.7억명으로, 매일 90만 3,000건 이상의 의료 상담이 이뤄지고 있었다.

디지털 치료제 시장 역시 성장중이다. 2017년 9월 미국에서 스마트 앱(APP) 형식의 ‘리셋(Reset)’이 최초로 FDA 허가를 받으면서 26%라는 성장률을 보였다. 현제 당뇨 관리 시스템인 ‘덱스컴’,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인 ‘인슐렛’, 심전도 검사기인 ‘이이리듬 테크놀로지스’ 등의 기업이 웨어러블 기기 및 스마트 어플리케이션 등 제품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밖에도 전문가들은 의료 마이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 역시 높은 성장 잠재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 밖에도, 글로벌 IT 대기업들이 디지털 헬스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Amazon)은 지난해 11월 ‘아마존 파머시(Amazon Pharmacy)’ 서비스를 런칭하며 미국 내 비대면 의약품 배송을 시작했다. 아마존 파머시는 소비자가 온라인을 통해 보낸 의사 처방전을 토대로 처방약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경우 ‘알리헬스(Ali Health)’를 통해 비대면 진료부터 의약품 배송까지 원스톱 처리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었다. 

아울러 구글(Google), 애플(Apple), 삼성 등 IT 대기업들 역시 디지털 헬스 시장에 참여하면서, 플랫폼 개발부터 디바이스, 콘텐츠 등 관련 생태계 구축을 통한 시장 선점에 노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수많은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디지털 헬스 시장 성장에 추진력을 더할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 각국의 정부 와 기관들 역시 글로벌 디지털 헬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처음으로 보건의료 시스템 강화를 위한 디지털 헬스 개입에 과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디지털 헬스 분야에 관한 10가지 권고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역시 디지털 헬스에 관련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건강보험료의 재정 절감 효과, 일상 속 관리 및 재진 수요가 높은 고령인구의 빠른 증가 등 국내 의료 실정에 맞춰 정부의 지원 및 관련 사업 도입이 늘고 있는 추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8년부터 AI 기반 정밀 의료 솔루션 ‘닥터앤서’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0년 발표된 한국판 뉴딜 정책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료 기술 개발, 비대면 진료의 제도화, 스마트병원 구축 등 디지털 헬스와 관련한 내용이 대거 포함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지난 6월 공공 데이터 보건 의료 데이터 등의 생산 및 집적, 활용과 관련된 ‘보건의료 데이터ㆍ인공지능 혁신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국내 산업계 역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라이프시맨틱스 등 디지털 헬스 전문 기업과 더불어 네이버, 카카오, 통신사, 국내 플랫폼 대기업들 역시 디지털 헬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 헬스 시장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보건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생태계 조성이다. 지난해 2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디지털 헬스케어 특별위원회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각 부처와 함께 의료 마이데이터 통합 플랫폼인 ‘마이헬스웨이(My Healthway)’ 도입방안을 수립 및 발표하며 마이데이터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마이헬스웨이는 개인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한 번에 조회하고 저장 및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의료정보 유통 플랫폼이다. 이를 활용해 데이터 보유기관에서 보인 또는 데이터 활용기관으로 건강정보가 흘러가는 역할을 한다. 핵심 목표는 전 국민이 자신의 의료정보를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해당 사업은 정부가 지정한 데이터 중심병원부터 적용을 시작했는데, 올해까지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디지털 치료제의 경우 당뇨, 치매, 혈압, 우울증 등 고질병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로써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초기 단계인 만큼 인허가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법을 시행하고 디지털 치료기기 허가 및 심사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제도적 근거가 마련되고, 건강보험 수가화 가능성이 생기면서 국내 디지털 치료제 시장의 성장도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 디지털 치료제 개발 기반 마련에 대한 과련 기관 및 시장의 움직임도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가 주도해서 개발한 ‘인공지능 의료기기 국제표준’ 가이드라인이 지난해 9월 국제의료기기규제당국자포럼(IMDFR) 운영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이에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한독 등 기존 제약사들 역시 디지털 치료제 시장에 지분 투자를 및 외부 투자 등의 방식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품 개발의 상황을 살펴보면, 질환, 만성 질환의 케어를 돕는 라이프 스타일 케어, 신경자극 관련 훈련법 등 크게 3가지 카테고리에 집중되는 추세다.

비대면 진료의 경우 우리나라는 아직 법 규제상 원격 진료를 본격적으로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2020년 2월 24일부터 2021년 9월 5일까지 총 1만 1,936개 의료기관에서 이루어진 276만 건의 한시적 비대면 진료 결과, 고령층 및 만성 질환자들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에 대한 효용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이 발표한 ‘꼭 필요한 환자에게 비대면 진료한다’에 포함된 자료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이동이 쉽지 않은 고령층(80세 이상)이 13.6%로 연령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질환 별로 살펴보면 고혈압 18.6%, 당뇨 5.6%, 급성기관지염 3.1%, 고지혈증 1.7% 순이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22년도 업무계획’에서는 ‘비대면 진료 제도화’가 포함됨에 따라 한시적으로 도입된 비대면 진료가 본격적으로 제도화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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