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에서 재조합 단백질 기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현황을 공개했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은 오랜 기간 사용돼온 터라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개발이 기다려진다.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포스트 코로나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관한 주제로 '2021 Osong BioExcellence & BioSymposium'을 지난 6일 개최했다.
이날 HK이노엔 이윤정 차장은 '재조합 단백질 기반 백신의 기술소개 및 HK이노엔 개발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윤정 차장은 코로나19 재조합단백질 백신이 Spike 단백질 전체를 코딩하거나, HK이노엔의 코로나19 백신(IN-B009)과 같이 RBD(Receptor Binding Domian)만을 코딩해서 항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HK이노엔의 백신(IN-B009)은 Mammalian Cell(포유류 세포)을 사용하는데, 생산공정개발 기간이 길다는 단점이 있지만, 기존 많은 백신에서 상용화돼 있다는 점에서 안전성이 높은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HK이노엔의 백신은 제조공정이 매우 심플해 기술이전이 쉽고, 전 세계의 제조소 시설을 사용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에서 우수한 편”이라며 “무엇보다도 항원 자체만으로는 부작용 발생 확률이 낮아, 반복 접종이 가능하고, 면역증강제로써 체액성 면역과 세포성 면역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조합단백질 백신은 일부의 Epitope(항원결정기)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면역반응이 낮을 수 있지만, 이런 부분은 HK이노엔의 CPP(Cell Penetrating Peptides) 기술을 활용해 극복했다고 부연했다.
이윤정 차장에 따르면 CPP 기술은 30개 이하의 양이온 아미노산을 이용하는데, 양전하를 띔으로 세포 내로 쉽게 통과할 수 있다. 또 세포 통과 시 세포막에 대한 데미지가 거의 없다. 아울러 CPP 기술은 코로나19 백신뿐만 아니라 다른 백신 및 의약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
실제 IN-B009의 CPP 유무에 따른 항원을 사용해 세포 내 투과율 비교실험을 진행한 결과, CPP군에서 대조군보다 세포 내 투과율이 우수하게 나타났으며, CD4 positive T-cell, CD8 positive T-cell, TNF-α 측정 결과에서도 CPP군에서 T세포면역반응이 더 높게 일어나는 것이 확인됐다.
이윤정 차장은 “이런 재조합단백질 기술과 CPP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IN-B009는 SARS CoV-2 RBD 부분을 가지고 항원을 디자인했으며, 표면항원 단백질의 N-말단 부위에 CPP 아미노산 10개를 접목시켰고, IN-B009의 완제에는 Alum(Alumimun salt)을 추가했다”라며 “이에 따라 IN-B009는 CPP, RBD, Alum 기술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원성을 충분히 나타낼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IN-B009의 농도에 따른 용량 반응성 시험을 진행한 결과, 마우스에서 4개의 농도로 2회 투여 시 면역원성이 10의 4승 이상 나타났고, 영장류에서도 10의 4승 이상 나타났다. 또한 총 항체가와 세포성 면역에서도 Th1의 Cytokine TNF-α 분비가 높게 나타나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윤정 차장은 K18 hACE2-TG Mouse 모델을 이용한 방어능시험을 진행했다며, IN-B009를 3주 간격으로 2회 투약 후, 3주 뒤 Wild type의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형태로 Clinical Score, Body Weight, Survival Rate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Alum과 CPP가 없는 항원에서는 매우 높은 Clinical Score가 확인됐고, IN-B009 저용량과 고용량 모두에서는 별다른 Clinical Score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IN-B009군의 몸무게에는 유의적인 변화가 없었으나, 대조군에서는 감소를 나타냈고, 생존율 평가에서는 대조군은 10일 이내에 모두 사망했고, IN-B009군은 100% 생존율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윤정 차장은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원성 시험에 관해서 설명했다. 이 차장은 “영장류에서 2회 접종한 혈청을 이용해 Wild Type, 알파, 베타, 델타에 대해 Live Virus 중화능을 평가한 결과, Wild Type에서는 10의 4승 이상 높은 면역원성이 나타났고, 알파와 델타도 유사한 면역원성을 갖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베타의 경우 면역원성이 약 1 log 정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이는 현재 접종 중인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샘플에서도 유사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영장류에 대한 안전성 시험에 대해서는 “접종 후 몸무게 변화, 임상화학적, 혈액학적 분석을 통해 대조군 대비 유의적인 변화가 없는 것이 확인됐고, Th1의 Cytokine TNF-α IL2, IFNγ와 Th2의 Cytokine IL4, IL5, IL13을 분석했을 때, 특이적인 면역원성 반응 나타내지 않았다”라며 “이를 통해 IN-B009는 단백질재조합 기반이므로 중대한 부작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윤정 차장은 부스터백신은 빠른 시일 내에 면역원성 확보, 면역원성 회복, 변이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며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자의 혈청을 분석했을 때 12개월까지의 중화항체가와 총 항체가가 떨어지는 것이 확인됐고, 백신접종을 통해 형성된 항체도 지속되는 기간이 길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부스터 백신이 필요하다며, "재조합단백질 백신의 특징인 높은 중화항체가, 높은 안전성, 변이바이러스 감염 예방과 특히 소아까지 포함한 모든 연령층에게 접종할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할 계획"이라며 "HK이노엔의 IN-B009가 코로나19 예방백신 및 부스터백신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빠른 승인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 진출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