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라니비맙, 코로나 예방·치료제로 한 발…임상 살펴보니
바이러스 RNA 99.97% 이상 제거 및 위약 대비 감염률 80% 감소
전세미 기자 | jeonsm@yakup.com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바이러스 부하를 감소시켜 증상을 개선하는 바이러스 중화 단일클론 항체(Virus-neutralizing monoclonal antibodies)인 밤라니비맙(LY-CoV555)이 최근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제로서 의미 있는 결과들을 잇따라 도출해 주목된다.
밤라니비맙의 개발사인 릴리는 최근 경증 또는 중등도 코로나19로 진단된 외래 환자 452명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임상 2상인 BLAZE-1에서, 이들에게 밤라니비맙의 세 가지 용량(700mg, 2800mg, 7000mg)으로 구분해 이 중 하나를 투여하거나 또는 위약을 투여해 정량적 바이러스 종점 및 임상 결과를 평가했다.
중간 분석 결과, 전체 모집단에 대한 로그 바이러스 부하(viral load)의 기준선에서 관찰된 평균 감소는 -3.81이었으며, 이는 바이러스 RNA의 99.97% 이상을 제거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800mg 용량의 밤라니비맙를 투여받은 환자의 경우 베이스 라인 대비 감소 수준에서 위약과의 차이는 유의하게 나타났으나, 700mg 용량 또는 7000mg 용량을 투여받은 환자에서는 베이스 라인으로부터 변화가 위약 대비 더 적었다.
또 연구 2~6일째에 밤라니비맙를 투여받은 환자는 위약을 투여받은 환자보다 증상의 심각도가 약간 낮게 나타났다. 코로나19 관련 입원 또는 응급실 방문 환자의 비율은 밤라니비맙그룹에서 1.6%, 위약 그룹에서 6.3%였다.
2상 시험의 중간 분석 결과, 3회 용량의 중화 항체 밤라니비맙 중 한 종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이러스 부하의 자연적 감소를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른 용량은 연구 11일까지는 그렇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이후 릴리는 밤라니비맙의 임상 3상인 BLAZE-2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임상에서 밤라니비맙은 너싱홈(nursing home)을 비롯한 장기요양기관 입주자 및 직원들의 증후성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크게 감소시켜 준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이는 최근 국내외로 장기요양기관 내에서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더욱 의미를 갖는다.
시험에 참여한 인원들 가운데 연구 시작 시점에서 코로나19 음성을 진단받았던 965명(입주자 299명‧직원 666명)은 밤라니비맙의 예방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일차적 및 이차적 시험목표 분석 작업에 포함됐다.
코로나19 양성을 진단받았던 132명(입주자 41명‧직원 91명)은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탐색적 분석 작업에 포함됐다. 이들은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밤라니비맙 4,200mg 또는 위약을 투여받았다.
8주에 걸친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밤라니비맙을 투여받은 그룹에서 증후성 코로나19 발생빈도가 위약 투여군에 비해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특히 입주자들 중 밤라니비맙을 투여받은 그룹에서 증후성 코로나19 감염 빈도가 낮게 나타나며 위약 대비 감염률을 최대 80%까지 낮췄다.
단, 예방 효과를 평가한 그룹에 속했던 299명의 입주자들 가운데 4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은 모두 위약 투여군이었다. 치료 효과를 평가한 그룹에 속했던 41명의 입주자들 가운데 사망한 4명 역시 위약 투여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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