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차 대유행 예방 위해 점막투여백신 플랫폼 구축 필요”
[라이트펀드 감염병 지원사업5] 카브 송창선 대표이사
입력 2020.10.12 06:30 수정 2020.10.12 06:53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한국의 강점과 혁신을 활용해 국제보건을 위협하는 소외감염병 대응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국제보건 연구 지원 플랫폼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RIGHT Fund)가 올해 새롭게 17개 연구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다.
 
라이트펀드는 보건복지부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한국 생명과학기업 8개사(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GC녹십자, 종근당, 제넥신, 바이오니아, 유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공동 출자로 형성된 기금을 한국의 우수한 보건의료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감염병 대응 기술 개발 연구에 투입하는 독특한 성격을 가진 국제보건연구기금이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최대한의 효과를 이끌어내려는 민관협력 국제보건연구기금의 성공 전략에 따라 라이트펀드는 저개발국의 감염병 문제 해결에 한국의 강점과 혁신이 활용된 우수한 기술 개발 연구를 발굴해 지원한다.
 
올해 라이트펀드가 지원을 시작한 17개 감염병 기술 개발 연구 중에는 ‘나노겔 활용한 설하투여용 코로나19 백신 개발 연구’가 있다. 카브가 주도하는 이 혁신적인 연구 프로젝트에 한국의 어떤 강점 기술이 담겼고, 앞으로 이 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문제 해결에 활용될지 카브 송창선 대표이사를 만나 들어봤다.
 
라이트펀드 지원으로 나노겔을 활용한 설하투여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다고 들었다. 어떤 연구인가.
 
-이 연구는 경구투여가 가능한 코로나19(SARS-CoV-2) 설하 점막면역백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백신은 유산균 표면에 SARS-CoV-2의 S1, RBD, NP 단백질을 코팅한 나노겔 형태 백신이다.
 
현재 타사에서 개발 중인 백신들은 중화항체 유도에 초점이 맞춰져 개발되고 있으나, 변이가 용이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증상 완화와 보다 완벽한 바이러스 체외 배출 억제를 위해서는 세포성 면역을 강하게 유도하는 생독백신 개발이 필요하다. 약독화 생독백신은 개발 기간이 길고 안전성 입증에 많은 검토와 시간이 요구된다. 따라서 생독백신과 유사한 효능을 유도할 수 있는 점막면역백신을 개발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연구를 통해 일차적으로는 단회투여 또는 반복투여에 따른 점막면역용 백신 효능시험을 진행하고, 이차적으로는 코로나19 점막면역백신을 프라이밍(priming) 백신으로 활용해 코로나19 서브유닛(subunit) 백신의 부스팅(boosting) 접종으로 변이가 매우 용이하다고 알려진 코로나19 항원 변이주에 대한 교차방어 효능까지 확인하는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설하 점막면역백신 개발에 가장 난제는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코로나19 설하 점막면역백신은 점막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항원 단백질을 전달해 면역을 유도하기 때문에, 주사접종용 백신에 비해 항원 전달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점막에 항원을 전달하며 세포성 면역을 증강시킬 수 있는 항원 전달 시스템이 필요하다.
 
카브 연구팀은 유산균을 통한 점막면역백신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특정 유산균을 비강점막이나 설하점막으로 투여해 강력한 세포성면역을 유도하는 연구를 통해 생체 내 바이러스 증식 억제 효능을 지닌 유산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다양한 코로나19 백신과 카브가 개발하는 코로나19 점막면역백신이 어떤 점에서 차별점이 있나.
 
-현재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인 서브유닛 백신, RNA/DNA 백신, 불활화 바이러스 백신(whole virus inactivated vaccine), 바이러스 벡터 백신(virus vectored vaccine) 등 1세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들은 대부분 중화항체를 유도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국한된 방어에 초점이 맞춰져, 중화항체를 유도하는 항원 부위 항원성이 변이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2차 유행시 방어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점막면역백신은 작용기전이 생독백신과 유사해 중화항체 유도 뿐만 아니라 강력한 세포성 면역능을 유도할 수 있어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 출현 시 점막면역백신을 단독 사용하는 방법 뿐 아니라, 서브유닛 백신 등 1세대 코로나 백신과 함께 적용하는 방법을 통해 항원성이 변이된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능도 기대할 수 있다.
 
또 설하 점막면역백신은 주사기를 사용하지 않는 비침습성 백신으로 제 3세계 국가와 같이 의료시스템이 열악한 국가나 지역에서 의사나 간호사 도움 없이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기술이다.
 
설하투여용 점막면역백신 플랫폼 구축이 국제보건에 유용한 점은 무엇인가.
 
- 닭에 감염되는 조류 코로나 바이러스(Infectious bronchitis virus: 전염성기관지염 바이러스)로 전 세계 양계산업에서는 이미 1930년, 1990년, 2000년 3번의 팬데믹을 경험했다.
 
특히 1990년, 2000년 조류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은 현재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과 유사하게 중국 재래시장에서 유래됐으며, 현재도 전 세계적으로 3종의 조류 코로나 팬데믹 백신(생독백신과 사독백신)들이 개발돼 전 세계 양계산업에서 호흡기 감염 피해 예방을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 중이다.
 
조류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한 증례를 보이는 대표적인 닭 호흡기 바이러스다. 중화항체를 유도하는 항원 부위의 변이가 매우 용이하기 때문에 중화항체에 의존하는 사독백신만으로는 방어가 불가해 전세계 양계산업에서는 변이주 감염에 의한 호흡기질환 감염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생독백신을 개발해 사독백신과 병용해 사용하고 있다.
 
현재 사람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역시 상부 호흡기감염을 예방하면서 감염 시 바이러스 체외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화항체에 의존하는 1세대 코로나19 백신들 이외 생독백신과 유사한 효능을 보이는 점막면역백신 개발이 필요하다.
 
강력한 세포성 면역을 유도하는 생독백신이나 설하투여용 백신(sublingual vaccine)과 같은 점막백신 개발이 변이형 바이러스 출현으로 인한 2차 대유행을 예방할 수 있기에 국제보건안보를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라도 점막백신 개발 플랫폼을 사전에 구축해 둬야 한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코로나19 2차 대유행 예방 위해 점막투여백신 플랫폼 구축 필요”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산업]“코로나19 2차 대유행 예방 위해 점막투여백신 플랫폼 구축 필요”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