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오는 11월 블록체인 기반 의약품유통이력관리 파일럿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삼성SDS 이은영 수석연구원은 24일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0 중 바이오파마 콜드체인 로지스틱스 세션에서 ‘블록체인; 의약품 유통이력 추적을 위한 파괴적 혁신 기술’ 발표를 통해 “제약사, 유통업체, 약국·의료기관들로부터 시범사업 신청을 받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11월부터 3개월에서 6개월 가량 파일럿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수기 입력을 최소화하고 반품·회수를 검증하며 판매DB를 확보하기 위한 입·출고 자동 이력관리와 함께 IoT 연계 온도 이력 추적 서비스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수석연구원은 “의약품 유통이력관리 서비스를 통해 제품별 이력 관리, 실시간 유통이력 추적, 자동 보고 기능 구현으로 규제 준수 및 업무 혁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6월부터는 2가지 서비스에 국내·외 규제 준수(유통이력 자동보고), 의약품 진위 검증(실시간 검증 체계), 의약품 e-리콜(정책 일괄 통지 및 실시간 공유) 서비스를 추가해 상용화하고, 2022년 3월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은영 수석연구원은 “헬스케어 산업 내 블록체인 가치는 2018년 1억7680만 달러에서 2025년 56.1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고, 2025년까지 헬스케어 솔루션의 55%가 블록체인을 상업적 목적으로 도입할 전망”이라며 “미국 의료기관에서는 매년 30조건의 의료데이터 공유에 2,50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고유의 환자 식별자를 활용, 암호화된 의료데이터의 상호 공유를 향상시킨다”고 밝혔다.
이 수석연구원은 “블록체인은 다수의 참여자간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신뢰 기반의 분산원장 기술로,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반 선택적 유통이력 공유를 통해, 의약품 유통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진위여부 증명, 이력추적, 분실·도난 방지)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FDA는 지난해 7월 블록체인 파일럿 프로그램을 승인했으며, 베링거인겔하임, GSK, 노바티스, MSD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임상시험 혁신 및 의약품 유통이력관리 향상을 위해 블록체인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헬스케어 적용 분야별 블록체인 가치에 대해선 △의료기관·정부는 의료정보 유출 없이 통합 개인의료기록(PHR) 기반 최적 의료서비스 제공 △제약사 도매상은 의약품 유통규제 준수 및 효율적 의약품 회수 △제약사 CRO는 데이터의 추적성 및 투명성을 담보한 환자 중심의 디지털 임상시험 진행 △보험사는 실손보험 자동청구 및 보험사기 방지 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유니세프가 투자한 벤처기업 StaTwig는 블록체인 기반 백신 유통망 플랫폼 테스트 중이다. 이는 QR코드를 활용해 제조사부터 환자까지 백신 유통 이력을 추적하는 오픈 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대랑 유통망 뿐만 아니라 분배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실시간 추적 기능을 갖춘 블록체인이 가장 효과적인 유통망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