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같은 국제보건을 위협하는 '감염병' 대응 기술연구를 지원하는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RIGHT Fund: Research Investment for Global Health Technology Fund)에 한국 산업계 출연이 잇달아 이어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라이트펀드는 한국정부, 한국생명과학기업, 국제자금지원단체 3자간 민관협력으로 설립된 국제보건연구기금이다. 설립 당시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과학기업 5개사(LG화학,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종근당, 제넥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 공동 출연해 1주기 사업기간(2018~2022년) 기금으로 500억원이 조성됐다.
지난 7월 초 설립 2년이 채 되지 않은 라이트펀드에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유바이오로직스가 출연을 약정한 데 이어, 바이오니아도기금 2억5000만원을 매년 출연키로 하며 감염병 극복 공적연구기금 확대에 힘을 보탰다.
현재 라이트펀드 3자 협력 두 축인 보건복지부와 게이츠재단이라이트펀드 기금 확대가 논의되는 가운데, 감염병 대응 기술 개발 핵심 주체인 기업이 가장 먼저 한국의 우수한 강점 기술을 활용한 감염병 대응 기술 연구개발 지원에 힘을 실은 배경을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에게 들어봤다.
△ 세계공중보건증진을 위해 설립된 3자 민관협력체계 국제보건연구기금 라이트펀드에 중소기업으로서 기금을 지원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올 해부터 기금을 지원한다고 들었다. 기금출연 배경이 궁금하다.
-박한오 : 바이오니아는 유전자기술로 인류의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글로벌헬스케어기업’이 되겠다는 이념으로 미래정밀의료 핵심기술인 분자진단과 RNAi 신약을 개발중이다. 제한된 자원으로 효율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신의료기술 개발을 지원해 중저소득국가들을 지원한다는 라이트펀드 취지에 공감해 출자하게 됐고,앞으로도 혁신솔루션을 제공해 사회적책임을 다하고 세계 공중보건증진에 기여하려 한다.
-백영옥 : 유바이오로직스(EuBiologics) 사명은 좋은(Eu-) 바이오의약품(Bio-pharmaceuticals)을 우리의 새로운 방법으로(Logics) 만들어보자는 뜻이 담겨 있다. 이에 맞춰 적은 규모 기금이지만 세계공중보건증진을 위해 설립된 라이트펀드와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정했다. 당사가 IVI(국제백신연구소)와 공동개발해 전세계 공급중인 경구용 콜레라백신 ‘유비콜-S’를 통해 2018년부터 일정수익을 달성하고 있기에 세계 감염병 퇴치에 조금이나마 일조하고자 한 것이다.
-이효근 :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현장진단시약(POCT) 업체로 HIV, 뎅기열, 지카바이러스등 다양한 감염병에 대한 신속진단시약을 개발해 해외시장에 주로 판매하고 있으며,이러한 진단 시약은 유니세프와 글로벌펀드 등 구매로 주로 저개발국에서 쓰이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감염병 극복에 있어 필수적인 진단시약을 개발, 판매해 세계 공중보건에 기여함과 동시에 비즈니스적으로 수혜를 받고 있기에 국제 보건을 위한 연구기금인 라이트펀드에 출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 바이오니아, 유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모두 저개발국가에 필요도가 높은진단과 백신개발,수출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성공한 경험이 있다.이 같은 경험이 라이트펀드와 같은 국제보건을 위한 공적연구기금 출연 결정에 작용했나
-박한오: 의료인프라가 열악한 중저소득국은 진단검사를 수행할 장비와 검사전문인력이 부족해 각종 감염병으로 아직도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 분자진단검사에 필요한 장비와 키트를 60여개국에 수출하면서 중저소득국 분자진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인류 공통목표인 질병퇴치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인식했고, 라이트펀드 기금출연이 중저소득국 감염병퇴치에 필요한 혁신적 진단기기들과 치료제, 백신개발로 이어져 새로운 의료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했다. 전 인류가 이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기반으로 한 정밀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백영옥: 국제방역시장에 공급중인 ‘유비콜-S’ 성공경험이 라이트펀드 기금출연에 큰 바탕이 됐던 건 사실이나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이오의약품과 백신개발은 매우 지난한 연구개발 과정과 검증절차를 거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상당한 리스크를 감당할 투자와 용단이 필요하며,무엇보다 여러기술 융합과 기관 협력이 필수적이다. 공적연구기금은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여러기술 융합과 기관 간 협력을 지원하는 것이 큰 역할이고 기능이라고 보는데, 국가가 지원하고 게이츠재단과 민간이 참여하는 라이트펀드가 이 같은 역할을 하기에 기대감을 갖고 힘을 실어주기 위해 출연하게 됐다.
-이효근: 진단 치료제 백신과 같은 감염병 대응기술을 개발하는데는 암 고혈압 당뇨병같은 비감염병에 필요한 진단 치료제 백신 등을 개발할 때와 같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현장진단시약 전문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수많은 감염병 진단기술을 개발하면서 국제보건을 위한 공적연구기금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것이 계기가 돼 한국에 자리한 공적연구기금 라이트펀드에 기금을 출연하게 됐다.
△ 대부분 기업들이 꺼리는 수익성이 낮은 감염병 대응기술 개발에 나선 이유가 무엇이며, 연구개발에 성공하기까지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
-박한오: 분자진단은 조기진단과 정밀, 다중 진단이 가능해 감염병을 진단하는 최적 기술이지만, 그동안 다국적 기업들이 특허를 기반으로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어 64억 인구의 중저소득국에는 사용이 어려웠다. 경제적인 가격에 최고 성능을 갖춘 분자진단제품을 대량생산해 이 64억 인구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면 규모 경제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바이오니아는 분자진단 각종 장비부터 시약까지 100여 개 특허기술들을 개발한 독자적 ‘분자진단 Total solution‘ 제공 업체로, 분자진단분야에서 규모 경제를 갖춘 회사다. ‘유전자기술 완전 국산화’를 목표로 1992년 창업 이래 매년 매출 30% 이상을 R&D에 투자해 ‘분자진단 Total solution‘을 자체기술로 개발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시아 최초로 진단검사에 활용되는 real-time PCR기술을 개발해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진단장비와 키트를 질병관리본부와 전국 보건소, 검사센터, 병원에 보급하면서 분자진단의 완전 국산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브라질에서 지카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도 신속하게 지카, 뎅기, 치쿤군야 다중진단키트를 자체 연구비로 개발해 세계 최초로 WHO(세계보건기구) 긴급승인을 획득했다.
바이오니아는 그동안 사스, 에볼라, 메르스 등 다양한 진단키트를 해외 임상 등을 통해 신속히 개발해 왔지만 임상과 연구개발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저소득국에 에이즈, 결핵 진단키트 등을 꾸준히 공급해 왔고,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진단키트와 분자진단장비를 중저개발국을 포함해 60개 이상 국가에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 인류 건강을 위해 각종 감염병을 보다 신속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신제품들을 개발, 보급해 나갈 것이다.
-백영옥: 많은 민간 기업들이 공공백신은 수익성이 낮다고 보기 때문에 감염병에 대한 백신 연구개발에 적극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총론적이며 개별 기술의 우수성을 제외한 전제에서 내려진 판단일 수 있다.
현재 유통되는 백신 장단점을 잘 검토해 바꾸고 개선하는 업그레이드 기술을 통해 공공시장 백신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당사가 콜레라백신 개발에 나서게 된 것은 생산성 향상 기술을 접목할 수 있어서 원가 절감 및 투자비 감소로 저가 공급이 가능하다는 전략에 기반했다. 여기에 기존 보존제를 제거하고 유리 바이알에서 플라스틱 튜브 제형으로 혁신적 변화를 접목했기에 국제방역 시장에서 당사 콜레라백신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었다.
백신 경우 감염 우려가 있는 불특정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용하는 예방약이므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매우 중요하다 보니, 최종 시판허가를 받기까지 기간이 치료제, 진단제나 여타 헬스기술에 비해 훨씬 길어 이에 대한 연구개발자금, 시설투자, 마케팅 플랜 등에 있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당사도 그러한 과정에서 연구개발비 부족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국내 엔젤투자와 게이츠재단이 조성한 글로벌헬스투자펀드(Global Health Investment Fund) 등 의 도움을 받았으며, 무엇보다 전직원이 똘똘 뭉쳐서 하면 된다는 의지 결집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핵심 연구자들의 이탈이 있었으면 아마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효근: 저개발국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감염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어떤 질환에 걸렸는지도 모른 채 죽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자동화 진단 장비 위주 다국적 진단업체에서는 이러한 감염병 분야 진단시약 개발에는 관심이 없다. 당사와 같은 중소기업에게는 수요가 적어서 큰 이익은 나지 않지만 원인도 모른 채 죽어가는 수많은 인류에게 꼭 필요한 진단 시약을 개발할 필요를 절감했고, 이와 같은 감염성질환 진단시약 종류를 늘려가다 보면 비즈니스적으로도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 분야 진단시약 개발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연구개발 과정에서 국내에 발병하지 않은 감염성질환 진단시약 연구에 필요한 양성 검체를 구하기 어렵고, 판매 허가를 위한 임상처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감염병질환 위주 제품을 개발하다 보니 다른 회사보다 우수한 감염성질환 진단시약 개발을 빠르게 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고, 이러한 준비가 이번 코비드 항원, 항체 진단 시약을 남들보다 우수한 품질로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 글로벌 공공보건 시장에 진출한 경험이 있어 이 시장에 대한 견해가 남다를 것 같다. 글로벌 공공보건 시장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박한오: 코로나19를 계기로 WHO, UNICEF(유엔아동기금), UNITAID(국제의약품구매기구), 글로벌펀드 등으로 대표되는 국제조달기구 자금 집행 규모와 지원 국가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일부 중저소득국에서 구호기금 불법적 운용과 부정부패 문제가 드러나면서 해당 정부 기관이 입찰방식으로 코로나19 물품을 구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ODA(공적개발원조)를 통한 포괄적 긴급지원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고, 중저소득국의 부족한 국고 마련을 위해 CABEI(중미통합경제은행), AfDB(아프리카개발은행), NDB(신개발은행) 등도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감염병 글로벌 공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글로벌 공공보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
-백영옥: 지난달 GAVI(세계백신면역연합)가 글로벌 Summit을 통해 전 세계 국가로부터 80조가 넘는 기금을 확보했으며, 저개발국 및 전세계 보건에 위협을 가하는 감염병에 대한 지원 계획들을 주기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예를 들어 콜레라에 대해서는 Ending Cholera 2030 Plan을 선언하고 2030년까지 현재의 발생률과 사망률을 10%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타 고질적인 감염병에 대해서도 각각의 플랜을 제시하고 있는 중이다. 또 이번 코로나19와 같이 언제 어떤 형태로 신종 감염병이 나타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기술 개발 및 확보는 인류의 크고 중요한 자신이 될 것이기에 관련 시장도 점점 커질 것이다.
-이효근: COVID-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염성 질환 돌발 출현과 이에 대한 대응 체계를 갖추는데 향후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판단하며,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글로벌 공공보건에 대해 국제사회, 국가, 민간에서 체계적 접근을 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진단기업도 여기서 예외일 수 없기 때문에, 책임감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이에 발 맞춰 변화된 글로벌 공공보건 시장에서 미충족 수요를 파악하고, 국제사회 등과 협력해 선제적 대응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공공보건 시장 진출 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으며, 어떤 지원책이 있기를 바라나
-박한오: 글로벌 공공보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제품 적격성 뿐 아니라 생산기업 품질시스템, 일정 수준 이상 양산 규모 등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장기간 상당한 규모의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를 해야만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데, 라이트펀드가 혁신제품 개발 부담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국내에서 플랫폼 기술이 개발돼 도 이를 널리 보급할 수 있는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 신종 감염병을 진단하는 진단제품 뿐 아니라 치료제와 백신을 신속히 개발하기 위해 정부가 산·학·연·병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 지원과 아울러, 해외 선진국과 동등 이상의 품질을 갖춘 국산 장비들이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제거하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백영옥: 글로벌 공공백신 시장에 있어서 시장 전망 및 수요 불확실성이 큰 불안감이다. 지금까지 공공조달 백신 경우 선진국에서 개발해 충분한 연구개발비를 회수하고 저가 공급이 가능한 시점에서 공공시장으로 넘어온 사례가 많고, 이 또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공급자 측면에서는 수익이 보장되기 어려운 사업이었다.
실제 공공시장에 필요한 백신에 대한 전망은 GAVI, WHO, UNICEF, IVI, 게이츠재단, 클린턴재단 등 수많은 국제 기관, 단체와 네트웍을 통해 정보를 확보할 수 있으며, 필수백신 우선순위, 조달계획, 구매기금 등 상황을 지속적으로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도 KOICA(한국국제협력단) 등을 통해 국제협력에 공공백신에 대한 중장기적 계획이 담겼으면 한다.
-이효근: 우리나라는 이번 COVID-19 사태에서 비교적 대응을 잘 해온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진단시약 업체들의 발 빠른 개발과 정부의 바이러스 분양 지원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항원, 항체 시약에 대한 허가 결정에 시간이 소요되며 국내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이 좁아져서 이 점은 아쉬웠다.
향후 항원, 항체 시약에 대한 국내 판매허가가 이뤄진다면 한층 더 넓은 차원의 진단 시약을 국내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글로벌 공공보건 시장에서 각 기업이 보유한 강점은 무엇인가.
-박한오: 바이오니아 최대 강점은 28년 간 축적해온 세계적 수준 R&D 기술력과 분자진단에서 100여 개 특허기술들이다.
원천특허기술로 ‘분자진단의 Total solution’을 완성해 오로지 기술력으로 글로벌 기업이 독과점하고 있는 분자진단 시장 진입장벽을 뚫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자체 개발한 분자진단장비 ExiStation™을 이용해 에이즈, B형∙C형간염 분자진단키트의 유럽 체외진단시약 최고 등급 CE-IVD List A를 획득해 기술력을 입증했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펀드를 통한 국제공공구매 리스트에 제품들이 등재됐다.
또 분자진단장비에 사용되는 40여 종의 다양한 질병 진단키트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국내 최초로 분자진단에 필요한 원재료부터 개발한 회사로, 다양한 분자진단장비와 키트들까지 원재료부터 대량생산할 수 있어 중저소득국에 고품질의 경제적인 키트들을 대량 공급할 수 있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의 기본적인 강점은 엔지니어가 중심이 되는 백신 현장제조기술로 우수한 품질 백신을 대량으로, 저가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강점이 경구용 콜레라백신을 개발, 생산해 전 세계 80%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으며, 국제기구 및 세계 각 국으로부터 신뢰를 얻었고 특히 게이츠재단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현재는 두 가지 자체적인 백신개발 플랫폼기술을 보유해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공보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백신 개발 강점을 추가 보유하게 됐으며, 이러한 플랫폼 기술은 공공보건에 필수적인 백신들을 보다 안전하고 저렴하게 개발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이효근: WHO PQ(사전적격인증)를 받은 품질 우수한 제품들과 국가별 딜러를 통한 안정적인 공급망 체제가 에스디바이오센서 강점이다.
글로벌시장에서 많은 제품을 선보이려면, 무엇보다 국제기구를 통해 제품 인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HIV, 말라리아 등 제품이 WHO PQ 인증을 받았고, 이는 에스디바이오센서 품질을 보여주는 대표적 이력이자 강점이라 할 수 있다. 또 국가별 딜러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는 체제가 확립돼 있어 좋은 제품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공급망을 갖고 있는 것이 또다른 강점이다.
△글로벌 헬스 분야에서 각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현황이 궁금하다.
-박한오: 바이오니아는 현재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부터 중동,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60개 이상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에서 분자진단검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장비와 전문검사인력이 부족한 많은 국가에서 당사 분자진단 플랫폼이 솔루션이 되고 있으며, 특히, 분자진단검사를 턴키 방식으로 구축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iStation™은 코로나19, 에이즈, 인플루엔자, 성병, 결핵, B형∙C형간염 등 당사 다양한 진단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다중 분자진단 플랫폼이다. 이런 장점으로 코로나 2차 팬데믹을 대비하고 포스트 코로나에도 활용도가 높은 플랫폼 기술에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공급 요청이 늘고 있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콜레라백신을 유니세프를 통해 아프리카, 아시아 등저개발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소량의 PAHO(판아메리카 보건기구) 공급 분 외에 네팔, 이집트 등 Private 루트로 판매가 진행되는 곳도 있다. 추가적인 시장을 위해 WHO와 합동으로 지역 별 등록을 추진 중이며, 큰 시장 잠재력이 있는 인도에 대해서는 별도로 등록을 진행 중이다.
또, 새로 개발하는 공공백신에 대해서는 국가별 임상에 대한 전략적 시장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미국 버팔로대학에 있는 팝바오텍(PoP BioTecnology) 사에 출자하고, 양사 기술을 바탕으로 현지 합작법인 JV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팝바이오텍 출자 및 JV 설립을 통해 북미시장에서 직접 백신을 개발, 등록하는 것이 프리미엄 백신의 선진국 진출 교두보가 되어 당사의 성장에 큰 축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설립 이후로 다양한 해외시장에 진출해왔으며,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발생으로 해외시장 수출이 더 활발해졌다. 현재 전 세계 120여개 국가에 수출 중으로,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뛰어난 품질과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더 다양한 사업망을 구축하기 위해 R&D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국적 기업인 로슈와 COVID-19 신속진단키트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계약을 체결해 대내외적으로 기술을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공공보건 시장을 겨냥한 각 기업의 파이프라인이 궁금하다.
-박한오: 바이오니아가 발명한 신속분자진단장비 IRON-qPCR™은 30분 만에 다양한 병원체들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POCT(현장진단장비)로, 바이오니아는 라이트펀드 지원을 받아 이 장비를 이용해 결핵균 감염 여부와 4가지 결핵 약제들에 대한 내성을 동시에 신속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IRON-qPCR™은 코로나19, 인플루엔자, 에이즈, C형 간염, 성병 등 다양한 질병 진단에도 적합해 관련 진단키트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니아의 에이즈와 C형 간염 정량분석키트는 회사 자동화 분자진단장비인 ExiStation™과 함께 글로벌펀드의 구매리스트에 등재됐고 WHO PQ 심사 중에 있다.
바이오니아는 POCT 분자진단장비부터 하루에 5000 테스트 이상 분자진단검사를 전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분자진단시스템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분자진단플랫폼 라인업으로 각 국가 검사실 수요에 맞춘 다양한 분자진단 Solution을 개발하고 있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는 경구용 콜레라백신(유비콜, 유비콜-S) 개발을 바탕으로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을 확립했다. 첫째는 접합백신제조기술(EuVCT)로 감염성 세균에 대한 방어능을 올리는 자체 개발 기술이며, 이를 통해 GAVI에서 필요로 하는 장티푸스접합백신(임상3상), 폐렴구균접합백신(임상1상), 수막구균접합백신(임상1상)을 개발 중이며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국내 허가, WHO PQ 절차를 거쳐 글로벌 공공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둘째는 백신면역증강기술(EuIMT)로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대해 중화항체 및 세포성 면역을 증가시키는 혁신 개발 기술이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HPV(인유두종바이러스),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와 대상포진바이러스 등에 대해 연구개발 중이다. 이 백신면역증강기술은 현재 당사가 개발 중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단백질 서브유닛 백신 개발에도 적용하고 있으며,개념연구를 마치고 본격적인 개발 단계로 진행 중이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향후 주력 제품은 분자진단 POC(Point-of-Care) 시약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대량 생산 시스템을 갖춰 COVID+Influenza A/B, HIV, HBV, HCV 등 다양한 바이러스성 감염병의 정량 및 정성 POC 분자진단 시약 제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들은 2021년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새 파트너로 라이트펀드가 국내외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하길 바라는가.
-박한오: 올해 라이트펀드 기금이 확대되면서 더 많은 기업이 감염병 대응 기술 개발 연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저개발국 질병 퇴치와 인류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기업들이 수익성이 낮고 위험성이 크더라도 중저개발국 환경에 맞는 혁신적인 진단기술 개발과 치료제, 백신 개발에 투자할 수 있도록 라이트펀드의 안정적 운영이 필요하다.
라이트펀드 기금 지원을 통해 개발된 혁신 제품들이 다양한 국제기구들을 통해 많이 보급되기를 바라며, 라이트펀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국내 기업들이 세계인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글로벌 헬스케어기업들로 성장시키는 촉진제로 기능하길 기대한다.
-백영옥: 우리나라는 유엔 지원을 받던 나라에서 지원하는 나라가 된 첫 번째 국가이며, 민간 차원에서도 유니세프에 기금을 가장 많이 내는 국가 중 하나다. 이에 라이트펀드도 국제 방역 및 의료 향상에 큰 족적을 내 민관협력 파트너십(Private-Public Partnership)에 기여하는 국제적 대표 기금으로 발전됐으면 한다.
-이효근: 라이트펀드의 새로운 출연 기업이 돼 우선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현재 라이트펀드가 지원하고 있는 과제 연구들과 앞으로 지원하게 될 과제 연구들이 전 세계 공공보건 향상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게 라이트펀드가 좋은 과제나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시스템이 더욱 탄탄해지길 바라며, 향후 공적인 제품 연구개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국제연구펀드기구로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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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같은 국제보건을 위협하는 '감염병' 대응 기술연구를 지원하는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RIGHT Fund: Research Investment for Global Health Technology Fund)에 한국 산업계 출연이 잇달아 이어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라이트펀드는 한국정부, 한국생명과학기업, 국제자금지원단체 3자간 민관협력으로 설립된 국제보건연구기금이다. 설립 당시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과학기업 5개사(LG화학, SK바이오사이언스, GC녹십자, 종근당, 제넥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 공동 출연해 1주기 사업기간(2018~2022년) 기금으로 500억원이 조성됐다.
지난 7월 초 설립 2년이 채 되지 않은 라이트펀드에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유바이오로직스가 출연을 약정한 데 이어, 바이오니아도기금 2억5000만원을 매년 출연키로 하며 감염병 극복 공적연구기금 확대에 힘을 보탰다.
현재 라이트펀드 3자 협력 두 축인 보건복지부와 게이츠재단이라이트펀드 기금 확대가 논의되는 가운데, 감염병 대응 기술 개발 핵심 주체인 기업이 가장 먼저 한국의 우수한 강점 기술을 활용한 감염병 대응 기술 연구개발 지원에 힘을 실은 배경을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에게 들어봤다.
△ 세계공중보건증진을 위해 설립된 3자 민관협력체계 국제보건연구기금 라이트펀드에 중소기업으로서 기금을 지원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올 해부터 기금을 지원한다고 들었다. 기금출연 배경이 궁금하다.
-박한오 : 바이오니아는 유전자기술로 인류의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글로벌헬스케어기업’이 되겠다는 이념으로 미래정밀의료 핵심기술인 분자진단과 RNAi 신약을 개발중이다. 제한된 자원으로 효율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신의료기술 개발을 지원해 중저소득국가들을 지원한다는 라이트펀드 취지에 공감해 출자하게 됐고,앞으로도 혁신솔루션을 제공해 사회적책임을 다하고 세계 공중보건증진에 기여하려 한다.
-백영옥 : 유바이오로직스(EuBiologics) 사명은 좋은(Eu-) 바이오의약품(Bio-pharmaceuticals)을 우리의 새로운 방법으로(Logics) 만들어보자는 뜻이 담겨 있다. 이에 맞춰 적은 규모 기금이지만 세계공중보건증진을 위해 설립된 라이트펀드와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정했다. 당사가 IVI(국제백신연구소)와 공동개발해 전세계 공급중인 경구용 콜레라백신 ‘유비콜-S’를 통해 2018년부터 일정수익을 달성하고 있기에 세계 감염병 퇴치에 조금이나마 일조하고자 한 것이다.
-이효근 :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현장진단시약(POCT) 업체로 HIV, 뎅기열, 지카바이러스등 다양한 감염병에 대한 신속진단시약을 개발해 해외시장에 주로 판매하고 있으며,이러한 진단 시약은 유니세프와 글로벌펀드 등 구매로 주로 저개발국에서 쓰이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감염병 극복에 있어 필수적인 진단시약을 개발, 판매해 세계 공중보건에 기여함과 동시에 비즈니스적으로 수혜를 받고 있기에 국제 보건을 위한 연구기금인 라이트펀드에 출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 바이오니아, 유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모두 저개발국가에 필요도가 높은진단과 백신개발,수출을 통해 글로벌시장에서 성공한 경험이 있다.이 같은 경험이 라이트펀드와 같은 국제보건을 위한 공적연구기금 출연 결정에 작용했나
-박한오: 의료인프라가 열악한 중저소득국은 진단검사를 수행할 장비와 검사전문인력이 부족해 각종 감염병으로 아직도 큰 피해를 보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코로나19 분자진단검사에 필요한 장비와 키트를 60여개국에 수출하면서 중저소득국 분자진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인류 공통목표인 질병퇴치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인식했고, 라이트펀드 기금출연이 중저소득국 감염병퇴치에 필요한 혁신적 진단기기들과 치료제, 백신개발로 이어져 새로운 의료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했다. 전 인류가 이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기반으로 한 정밀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백영옥: 국제방역시장에 공급중인 ‘유비콜-S’ 성공경험이 라이트펀드 기금출연에 큰 바탕이 됐던 건 사실이나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이오의약품과 백신개발은 매우 지난한 연구개발 과정과 검증절차를 거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상당한 리스크를 감당할 투자와 용단이 필요하며,무엇보다 여러기술 융합과 기관 협력이 필수적이다. 공적연구기금은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을 넘어 여러기술 융합과 기관 간 협력을 지원하는 것이 큰 역할이고 기능이라고 보는데, 국가가 지원하고 게이츠재단과 민간이 참여하는 라이트펀드가 이 같은 역할을 하기에 기대감을 갖고 힘을 실어주기 위해 출연하게 됐다.
-이효근: 진단 치료제 백신과 같은 감염병 대응기술을 개발하는데는 암 고혈압 당뇨병같은 비감염병에 필요한 진단 치료제 백신 등을 개발할 때와 같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현장진단시약 전문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수많은 감염병 진단기술을 개발하면서 국제보건을 위한 공적연구기금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것이 계기가 돼 한국에 자리한 공적연구기금 라이트펀드에 기금을 출연하게 됐다.
△ 대부분 기업들이 꺼리는 수익성이 낮은 감염병 대응기술 개발에 나선 이유가 무엇이며, 연구개발에 성공하기까지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
-박한오: 분자진단은 조기진단과 정밀, 다중 진단이 가능해 감염병을 진단하는 최적 기술이지만, 그동안 다국적 기업들이 특허를 기반으로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어 64억 인구의 중저소득국에는 사용이 어려웠다. 경제적인 가격에 최고 성능을 갖춘 분자진단제품을 대량생산해 이 64억 인구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면 규모 경제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바이오니아는 분자진단 각종 장비부터 시약까지 100여 개 특허기술들을 개발한 독자적 ‘분자진단 Total solution‘ 제공 업체로, 분자진단분야에서 규모 경제를 갖춘 회사다. ‘유전자기술 완전 국산화’를 목표로 1992년 창업 이래 매년 매출 30% 이상을 R&D에 투자해 ‘분자진단 Total solution‘을 자체기술로 개발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시아 최초로 진단검사에 활용되는 real-time PCR기술을 개발해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당시 진단장비와 키트를 질병관리본부와 전국 보건소, 검사센터, 병원에 보급하면서 분자진단의 완전 국산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브라질에서 지카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도 신속하게 지카, 뎅기, 치쿤군야 다중진단키트를 자체 연구비로 개발해 세계 최초로 WHO(세계보건기구) 긴급승인을 획득했다.
바이오니아는 그동안 사스, 에볼라, 메르스 등 다양한 진단키트를 해외 임상 등을 통해 신속히 개발해 왔지만 임상과 연구개발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저소득국에 에이즈, 결핵 진단키트 등을 꾸준히 공급해 왔고,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진단키트와 분자진단장비를 중저개발국을 포함해 60개 이상 국가에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도 전 인류 건강을 위해 각종 감염병을 보다 신속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신제품들을 개발, 보급해 나갈 것이다.
-백영옥: 많은 민간 기업들이 공공백신은 수익성이 낮다고 보기 때문에 감염병에 대한 백신 연구개발에 적극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총론적이며 개별 기술의 우수성을 제외한 전제에서 내려진 판단일 수 있다.
현재 유통되는 백신 장단점을 잘 검토해 바꾸고 개선하는 업그레이드 기술을 통해 공공시장 백신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당사가 콜레라백신 개발에 나서게 된 것은 생산성 향상 기술을 접목할 수 있어서 원가 절감 및 투자비 감소로 저가 공급이 가능하다는 전략에 기반했다. 여기에 기존 보존제를 제거하고 유리 바이알에서 플라스틱 튜브 제형으로 혁신적 변화를 접목했기에 국제방역 시장에서 당사 콜레라백신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었다.
백신 경우 감염 우려가 있는 불특정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용하는 예방약이므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매우 중요하다 보니, 최종 시판허가를 받기까지 기간이 치료제, 진단제나 여타 헬스기술에 비해 훨씬 길어 이에 대한 연구개발자금, 시설투자, 마케팅 플랜 등에 있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당사도 그러한 과정에서 연구개발비 부족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국내 엔젤투자와 게이츠재단이 조성한 글로벌헬스투자펀드(Global Health Investment Fund) 등 의 도움을 받았으며, 무엇보다 전직원이 똘똘 뭉쳐서 하면 된다는 의지 결집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핵심 연구자들의 이탈이 있었으면 아마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효근: 저개발국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감염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어떤 질환에 걸렸는지도 모른 채 죽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자동화 진단 장비 위주 다국적 진단업체에서는 이러한 감염병 분야 진단시약 개발에는 관심이 없다. 당사와 같은 중소기업에게는 수요가 적어서 큰 이익은 나지 않지만 원인도 모른 채 죽어가는 수많은 인류에게 꼭 필요한 진단 시약을 개발할 필요를 절감했고, 이와 같은 감염성질환 진단시약 종류를 늘려가다 보면 비즈니스적으로도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판단으로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이 분야 진단시약 개발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연구개발 과정에서 국내에 발병하지 않은 감염성질환 진단시약 연구에 필요한 양성 검체를 구하기 어렵고, 판매 허가를 위한 임상처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감염병질환 위주 제품을 개발하다 보니 다른 회사보다 우수한 감염성질환 진단시약 개발을 빠르게 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고, 이러한 준비가 이번 코비드 항원, 항체 진단 시약을 남들보다 우수한 품질로 빠르게 개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 글로벌 공공보건 시장에 진출한 경험이 있어 이 시장에 대한 견해가 남다를 것 같다. 글로벌 공공보건 시장에 대한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박한오: 코로나19를 계기로 WHO, UNICEF(유엔아동기금), UNITAID(국제의약품구매기구), 글로벌펀드 등으로 대표되는 국제조달기구 자금 집행 규모와 지원 국가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일부 중저소득국에서 구호기금 불법적 운용과 부정부패 문제가 드러나면서 해당 정부 기관이 입찰방식으로 코로나19 물품을 구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ODA(공적개발원조)를 통한 포괄적 긴급지원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고, 중저소득국의 부족한 국고 마련을 위해 CABEI(중미통합경제은행), AfDB(아프리카개발은행), NDB(신개발은행) 등도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감염병 글로벌 공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글로벌 공공보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
-백영옥: 지난달 GAVI(세계백신면역연합)가 글로벌 Summit을 통해 전 세계 국가로부터 80조가 넘는 기금을 확보했으며, 저개발국 및 전세계 보건에 위협을 가하는 감염병에 대한 지원 계획들을 주기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예를 들어 콜레라에 대해서는 Ending Cholera 2030 Plan을 선언하고 2030년까지 현재의 발생률과 사망률을 10%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타 고질적인 감염병에 대해서도 각각의 플랜을 제시하고 있는 중이다. 또 이번 코로나19와 같이 언제 어떤 형태로 신종 감염병이 나타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기술 개발 및 확보는 인류의 크고 중요한 자신이 될 것이기에 관련 시장도 점점 커질 것이다.
-이효근: COVID-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염성 질환 돌발 출현과 이에 대한 대응 체계를 갖추는데 향후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판단하며,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글로벌 공공보건에 대해 국제사회, 국가, 민간에서 체계적 접근을 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
진단기업도 여기서 예외일 수 없기 때문에, 책임감과 사명감을 바탕으로 이에 발 맞춰 변화된 글로벌 공공보건 시장에서 미충족 수요를 파악하고, 국제사회 등과 협력해 선제적 대응을 해나가는 것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공공보건 시장 진출 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으며, 어떤 지원책이 있기를 바라나
-박한오: 글로벌 공공보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제품 적격성 뿐 아니라 생산기업 품질시스템, 일정 수준 이상 양산 규모 등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장기간 상당한 규모의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를 해야만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데, 라이트펀드가 혁신제품 개발 부담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국내에서 플랫폼 기술이 개발돼 도 이를 널리 보급할 수 있는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 신종 감염병을 진단하는 진단제품 뿐 아니라 치료제와 백신을 신속히 개발하기 위해 정부가 산·학·연·병이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제도 지원과 아울러, 해외 선진국과 동등 이상의 품질을 갖춘 국산 장비들이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제거하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백영옥: 글로벌 공공백신 시장에 있어서 시장 전망 및 수요 불확실성이 큰 불안감이다. 지금까지 공공조달 백신 경우 선진국에서 개발해 충분한 연구개발비를 회수하고 저가 공급이 가능한 시점에서 공공시장으로 넘어온 사례가 많고, 이 또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공급자 측면에서는 수익이 보장되기 어려운 사업이었다.
실제 공공시장에 필요한 백신에 대한 전망은 GAVI, WHO, UNICEF, IVI, 게이츠재단, 클린턴재단 등 수많은 국제 기관, 단체와 네트웍을 통해 정보를 확보할 수 있으며, 필수백신 우선순위, 조달계획, 구매기금 등 상황을 지속적으로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도 KOICA(한국국제협력단) 등을 통해 국제협력에 공공백신에 대한 중장기적 계획이 담겼으면 한다.
-이효근: 우리나라는 이번 COVID-19 사태에서 비교적 대응을 잘 해온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진단시약 업체들의 발 빠른 개발과 정부의 바이러스 분양 지원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항원, 항체 시약에 대한 허가 결정에 시간이 소요되며 국내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이 좁아져서 이 점은 아쉬웠다.
향후 항원, 항체 시약에 대한 국내 판매허가가 이뤄진다면 한층 더 넓은 차원의 진단 시약을 국내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글로벌 공공보건 시장에서 각 기업이 보유한 강점은 무엇인가.
-박한오: 바이오니아 최대 강점은 28년 간 축적해온 세계적 수준 R&D 기술력과 분자진단에서 100여 개 특허기술들이다.
원천특허기술로 ‘분자진단의 Total solution’을 완성해 오로지 기술력으로 글로벌 기업이 독과점하고 있는 분자진단 시장 진입장벽을 뚫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자체 개발한 분자진단장비 ExiStation™을 이용해 에이즈, B형∙C형간염 분자진단키트의 유럽 체외진단시약 최고 등급 CE-IVD List A를 획득해 기술력을 입증했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펀드를 통한 국제공공구매 리스트에 제품들이 등재됐다.
또 분자진단장비에 사용되는 40여 종의 다양한 질병 진단키트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국내 최초로 분자진단에 필요한 원재료부터 개발한 회사로, 다양한 분자진단장비와 키트들까지 원재료부터 대량생산할 수 있어 중저소득국에 고품질의 경제적인 키트들을 대량 공급할 수 있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의 기본적인 강점은 엔지니어가 중심이 되는 백신 현장제조기술로 우수한 품질 백신을 대량으로, 저가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강점이 경구용 콜레라백신을 개발, 생산해 전 세계 80%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으며, 국제기구 및 세계 각 국으로부터 신뢰를 얻었고 특히 게이츠재단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현재는 두 가지 자체적인 백신개발 플랫폼기술을 보유해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공보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백신 개발 강점을 추가 보유하게 됐으며, 이러한 플랫폼 기술은 공공보건에 필수적인 백신들을 보다 안전하고 저렴하게 개발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이효근: WHO PQ(사전적격인증)를 받은 품질 우수한 제품들과 국가별 딜러를 통한 안정적인 공급망 체제가 에스디바이오센서 강점이다.
글로벌시장에서 많은 제품을 선보이려면, 무엇보다 국제기구를 통해 제품 인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HIV, 말라리아 등 제품이 WHO PQ 인증을 받았고, 이는 에스디바이오센서 품질을 보여주는 대표적 이력이자 강점이라 할 수 있다. 또 국가별 딜러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는 체제가 확립돼 있어 좋은 제품을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공급망을 갖고 있는 것이 또다른 강점이다.
△글로벌 헬스 분야에서 각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현황이 궁금하다.
-박한오: 바이오니아는 현재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부터 중동,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60개 이상 국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에서 분자진단검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장비와 전문검사인력이 부족한 많은 국가에서 당사 분자진단 플랫폼이 솔루션이 되고 있으며, 특히, 분자진단검사를 턴키 방식으로 구축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iStation™은 코로나19, 에이즈, 인플루엔자, 성병, 결핵, B형∙C형간염 등 당사 다양한 진단키트를 이용해 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다중 분자진단 플랫폼이다. 이런 장점으로 코로나 2차 팬데믹을 대비하고 포스트 코로나에도 활용도가 높은 플랫폼 기술에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공급 요청이 늘고 있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콜레라백신을 유니세프를 통해 아프리카, 아시아 등저개발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소량의 PAHO(판아메리카 보건기구) 공급 분 외에 네팔, 이집트 등 Private 루트로 판매가 진행되는 곳도 있다. 추가적인 시장을 위해 WHO와 합동으로 지역 별 등록을 추진 중이며, 큰 시장 잠재력이 있는 인도에 대해서는 별도로 등록을 진행 중이다.
또, 새로 개발하는 공공백신에 대해서는 국가별 임상에 대한 전략적 시장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미국 버팔로대학에 있는 팝바오텍(PoP BioTecnology) 사에 출자하고, 양사 기술을 바탕으로 현지 합작법인 JV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팝바이오텍 출자 및 JV 설립을 통해 북미시장에서 직접 백신을 개발, 등록하는 것이 프리미엄 백신의 선진국 진출 교두보가 되어 당사의 성장에 큰 축이 될 것이라고 본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설립 이후로 다양한 해외시장에 진출해왔으며, 이번 코로나19 팬데믹 발생으로 해외시장 수출이 더 활발해졌다. 현재 전 세계 120여개 국가에 수출 중으로,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뛰어난 품질과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더 다양한 사업망을 구축하기 위해 R&D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다국적 기업인 로슈와 COVID-19 신속진단키트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계약을 체결해 대내외적으로 기술을 인정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공공보건 시장을 겨냥한 각 기업의 파이프라인이 궁금하다.
-박한오: 바이오니아가 발명한 신속분자진단장비 IRON-qPCR™은 30분 만에 다양한 병원체들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POCT(현장진단장비)로, 바이오니아는 라이트펀드 지원을 받아 이 장비를 이용해 결핵균 감염 여부와 4가지 결핵 약제들에 대한 내성을 동시에 신속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IRON-qPCR™은 코로나19, 인플루엔자, 에이즈, C형 간염, 성병 등 다양한 질병 진단에도 적합해 관련 진단키트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니아의 에이즈와 C형 간염 정량분석키트는 회사 자동화 분자진단장비인 ExiStation™과 함께 글로벌펀드의 구매리스트에 등재됐고 WHO PQ 심사 중에 있다.
바이오니아는 POCT 분자진단장비부터 하루에 5000 테스트 이상 분자진단검사를 전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분자진단시스템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분자진단플랫폼 라인업으로 각 국가 검사실 수요에 맞춘 다양한 분자진단 Solution을 개발하고 있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는 경구용 콜레라백신(유비콜, 유비콜-S) 개발을 바탕으로 세균 및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을 확립했다. 첫째는 접합백신제조기술(EuVCT)로 감염성 세균에 대한 방어능을 올리는 자체 개발 기술이며, 이를 통해 GAVI에서 필요로 하는 장티푸스접합백신(임상3상), 폐렴구균접합백신(임상1상), 수막구균접합백신(임상1상)을 개발 중이며 2021년부터 단계적으로 국내 허가, WHO PQ 절차를 거쳐 글로벌 공공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둘째는 백신면역증강기술(EuIMT)로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대해 중화항체 및 세포성 면역을 증가시키는 혁신 개발 기술이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HPV(인유두종바이러스),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와 대상포진바이러스 등에 대해 연구개발 중이다. 이 백신면역증강기술은 현재 당사가 개발 중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단백질 서브유닛 백신 개발에도 적용하고 있으며,개념연구를 마치고 본격적인 개발 단계로 진행 중이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향후 주력 제품은 분자진단 POC(Point-of-Care) 시약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대량 생산 시스템을 갖춰 COVID+Influenza A/B, HIV, HBV, HCV 등 다양한 바이러스성 감염병의 정량 및 정성 POC 분자진단 시약 제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해당 제품들은 2021년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새 파트너로 라이트펀드가 국내외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하길 바라는가.
-박한오: 올해 라이트펀드 기금이 확대되면서 더 많은 기업이 감염병 대응 기술 개발 연구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저개발국 질병 퇴치와 인류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기업들이 수익성이 낮고 위험성이 크더라도 중저개발국 환경에 맞는 혁신적인 진단기술 개발과 치료제, 백신 개발에 투자할 수 있도록 라이트펀드의 안정적 운영이 필요하다.
라이트펀드 기금 지원을 통해 개발된 혁신 제품들이 다양한 국제기구들을 통해 많이 보급되기를 바라며, 라이트펀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국내 기업들이 세계인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글로벌 헬스케어기업들로 성장시키는 촉진제로 기능하길 기대한다.
-백영옥: 우리나라는 유엔 지원을 받던 나라에서 지원하는 나라가 된 첫 번째 국가이며, 민간 차원에서도 유니세프에 기금을 가장 많이 내는 국가 중 하나다. 이에 라이트펀드도 국제 방역 및 의료 향상에 큰 족적을 내 민관협력 파트너십(Private-Public Partnership)에 기여하는 국제적 대표 기금으로 발전됐으면 한다.
-이효근: 라이트펀드의 새로운 출연 기업이 돼 우선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현재 라이트펀드가 지원하고 있는 과제 연구들과 앞으로 지원하게 될 과제 연구들이 전 세계 공공보건 향상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게 라이트펀드가 좋은 과제나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시스템이 더욱 탄탄해지길 바라며, 향후 공적인 제품 연구개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국제연구펀드기구로 성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