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조금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3월 초, 약업신문이 있는 청파동에 붉은 색의 강렬한 여자가 찾아왔다. 빨간 드레스와 빨간 부채하면 떠오르는 그녀, 개그우먼 홍현희.
SBS 개그프로그램인 개그투나잇에서 ‘더 레드’에서 치명적인 매력의 그녀로 한창 인기 몰이 중인 그녀는 ‘잘난척 하지마’ ‘용기내 봐~요’ ‘~한 것 맞죠?’ 와 같은 유행어를 통해 인기 상승 중이다.
최근에는 토크쇼 강심장에서 제약회사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녀가 근무했던 곳은 신장혈액투석수액으로 유명한 다국적제약사 박스터코리아다.
말기신장질환 환자들이 사용하는 ‘피지오닐’ 등 복막투석액 등의 주문과 재고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환자들과 대면하는 CS팀에서 근무했다.
처음 박스터에 이력서를 낼 때 특기란에 당당히 ‘사람들 즐겁게 해주기’를 적어 내자 그녀에게 면접관은 “웃겨볼 수 있느냐”고 주문했다.
개그맨 공채시험을 치르듯 성대모사를 하며 면접 시간 내내 웃음꽃을 피운 그녀는 결국 CS팀에 입사했다.
“사실 신장이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는데 회사 다니면서 암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신장질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도 음식은 되도록 짜게 먹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그녀의 끼는 회사를 입사해서도 잦아들지 않았다. 타 부서 직원들까지 그녀의 존재를 알았고 연말 회사 파티에서도 노래자랑대회 1위를 거머쥐었다.
탄탄하고 안정적인 회사에서 인정받으며 고객강사라는 목표를 이루려던 그녀가 왜 개그맨의 길을 택했을까.
“회사에서 연말 파티에서 노래자랑에서 1등도 하고 사람들이 정말 웃긴다며 ‘개그맨 해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죠. 2007년에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해 SBS개그맨 공채시험을 봤는데 합격했어요. 그때 팀의 과장님께서 ‘그길이 네 길인 것 같다’며 적극 지원해주셨어요.”
당당히 S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해 성공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안정적으로 생활하던 그녀는 힘든 개그맨 생활을 견디기 힘들었단다. 여자로써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작가들 몰래 속눈썹을 붙이기도 했다.
“그때는 제가 프로의식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한번도 제가 못생겼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못생긴 역을 맡으면 이해가 안됐어요. 그래서 몰래 속눈썹도 붙이고 그랬죠.”
실제로 직접 만나 본 그녀는 TV보다 예뻤고, 아담하고 날씬했다. 예쁘다는 칭찬에 오히려 개그맨들은 실물이 더 예쁘다는 소리를 칭찬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적응하지 못하고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 힘든 개그맨 생활을 박차고 다시 박스터에 계약직 직원으로 돌아왔지만 개그맨 생활에 미련을 버릴 수는 없었다.
결국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돌아간 개그계에서 제약회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레드’를 탄생시켰다.
“제약회사 근무 경험이 굉장히 많이 도움이 돼요. ‘더 레드’에서 남자역이 주말에 스킨스쿠버,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재벌로 설정돼 있어요. 그런데 저는 사실 격주로 일하면서 거의 주말 내내 잠만 잤거든요. 사실은 일상에 찌든 직장인을 표현하니 호응이 좋더라고요.”
그 외에도 지하철에서 화장하기, 머리감고 자기, 월급 빼고 모두 다 오른다는 이야기나, 6시 에 퇴근하라 말하고 늦게까지 자리에 앉아있는 상사 눈치보는 직장인 등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소재들을 모두 개그에 녹여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회사생활에서 얻은 것이 많은 만큼 홍현희는 자신의 개그재능을 제약업계에 나누고 싶다고.
개그맨을 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환자들에게 더 큰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재능을 기부하고 싶어서다.
즐겁게 회사생활을 했지만 자주 전화통화를 하며 안부를 묻던 환자가 어느날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우울했다.
그러나 지금은 웃음을 통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개그맨이 된 것이 더욱 자랑스럽다.
“한 때 소아병동의 웃음치료 강사를 꿈꾸기도 했어요. 제약회사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데 그런 자리는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제약업계에서 제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CF도 환영이랍니다. 업계 여러분, 더 레드 홍현희 욕심 내 봐~요.”
아직은 조금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3월 초, 약업신문이 있는 청파동에 붉은 색의 강렬한 여자가 찾아왔다. 빨간 드레스와 빨간 부채하면 떠오르는 그녀, 개그우먼 홍현희.
SBS 개그프로그램인 개그투나잇에서 ‘더 레드’에서 치명적인 매력의 그녀로 한창 인기 몰이 중인 그녀는 ‘잘난척 하지마’ ‘용기내 봐~요’ ‘~한 것 맞죠?’ 와 같은 유행어를 통해 인기 상승 중이다.
최근에는 토크쇼 강심장에서 제약회사 출신이라는 이색 경력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녀가 근무했던 곳은 신장혈액투석수액으로 유명한 다국적제약사 박스터코리아다.
말기신장질환 환자들이 사용하는 ‘피지오닐’ 등 복막투석액 등의 주문과 재고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환자들과 대면하는 CS팀에서 근무했다.
처음 박스터에 이력서를 낼 때 특기란에 당당히 ‘사람들 즐겁게 해주기’를 적어 내자 그녀에게 면접관은 “웃겨볼 수 있느냐”고 주문했다.
개그맨 공채시험을 치르듯 성대모사를 하며 면접 시간 내내 웃음꽃을 피운 그녀는 결국 CS팀에 입사했다.
“사실 신장이 그렇게 중요한지 몰랐는데 회사 다니면서 암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신장질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도 음식은 되도록 짜게 먹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그녀의 끼는 회사를 입사해서도 잦아들지 않았다. 타 부서 직원들까지 그녀의 존재를 알았고 연말 회사 파티에서도 노래자랑대회 1위를 거머쥐었다.
탄탄하고 안정적인 회사에서 인정받으며 고객강사라는 목표를 이루려던 그녀가 왜 개그맨의 길을 택했을까.
“회사에서 연말 파티에서 노래자랑에서 1등도 하고 사람들이 정말 웃긴다며 ‘개그맨 해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죠. 2007년에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해 SBS개그맨 공채시험을 봤는데 합격했어요. 그때 팀의 과장님께서 ‘그길이 네 길인 것 같다’며 적극 지원해주셨어요.”
당당히 S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해 성공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안정적으로 생활하던 그녀는 힘든 개그맨 생활을 견디기 힘들었단다. 여자로써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에 작가들 몰래 속눈썹을 붙이기도 했다.
“그때는 제가 프로의식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한번도 제가 못생겼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못생긴 역을 맡으면 이해가 안됐어요. 그래서 몰래 속눈썹도 붙이고 그랬죠.”
실제로 직접 만나 본 그녀는 TV보다 예뻤고, 아담하고 날씬했다. 예쁘다는 칭찬에 오히려 개그맨들은 실물이 더 예쁘다는 소리를 칭찬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적응하지 못하고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 힘든 개그맨 생활을 박차고 다시 박스터에 계약직 직원으로 돌아왔지만 개그맨 생활에 미련을 버릴 수는 없었다.
결국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돌아간 개그계에서 제약회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레드’를 탄생시켰다.
“제약회사 근무 경험이 굉장히 많이 도움이 돼요. ‘더 레드’에서 남자역이 주말에 스킨스쿠버,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재벌로 설정돼 있어요. 그런데 저는 사실 격주로 일하면서 거의 주말 내내 잠만 잤거든요. 사실은 일상에 찌든 직장인을 표현하니 호응이 좋더라고요.”
그 외에도 지하철에서 화장하기, 머리감고 자기, 월급 빼고 모두 다 오른다는 이야기나, 6시 에 퇴근하라 말하고 늦게까지 자리에 앉아있는 상사 눈치보는 직장인 등 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소재들을 모두 개그에 녹여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
회사생활에서 얻은 것이 많은 만큼 홍현희는 자신의 개그재능을 제약업계에 나누고 싶다고.
개그맨을 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환자들에게 더 큰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재능을 기부하고 싶어서다.
즐겁게 회사생활을 했지만 자주 전화통화를 하며 안부를 묻던 환자가 어느날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우울했다.
그러나 지금은 웃음을 통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개그맨이 된 것이 더욱 자랑스럽다.
“한 때 소아병동의 웃음치료 강사를 꿈꾸기도 했어요. 제약회사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데 그런 자리는 언제든지 환영이에요.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제약업계에서 제가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CF도 환영이랍니다. 업계 여러분, 더 레드 홍현희 욕심 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