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바이러스제 없는 질환, 증상완화에 집중"
한국 찾은 세계적인 바이러스 학자 존 옥스퍼드 교수
입력 2011.07.25 07:02 수정 2011.07.2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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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4일 세계적으로 저명한 바이러스 전문가 존 옥스퍼드(John S.Oxford)교수가 한국을 찾았다. 레킷벤키저 코리아의 새제품 스트렙실 론칭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존 옥스퍼드 교수는 퀸 메리 의대에서 바이러스 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세계적으로 대유행했던 신종플루(인플루엔자 A (H1N1/H3N2))의 특성을 분석해 낸 레트로스크린 비롤로지사의 대표이자 연구 소장이다. 
한국을 찾은 존 옥스퍼드 교수를 만나 인후염에 대한 설명과 세계적인 항생제 처방의 트렌드에 대해 들었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바이러스 학자 존 옥스퍼드 교수

세계적으로 저명한 바이러스 전문가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에 한국을 찾은 이유가 컨퍼런스 참석 때문인 것으로 아는데 내용이 무엇인가?

-바이러스 학자로서 인후염을 일으키는 원인에 관심이 많다. 항바이러스제가 있어 인후통을 멈출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직 그런 제제는 없다. 인후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병되며 바이러스 종류도 다양하다. 인플루엔자는 백신으로 막을 수 있지만 일반적인 감기, 아데노바이러스 등은 여기에 대한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다. 앞으로는 점점  증상 완화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영국의 경우 항생제 처방 경향이 어떠한가
-많은 사람들이 인후염으로 병원을 찾으면 항생제를 처방받는다. 나의 네 명의 딸 중 한 명이 의사인데 영국에서 인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모두 항생제를 달라고 한다더라. 예전에 의사들이 항생제를 처방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영국에서는 인후염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사례가 많이 줄었다. 1차적으로 항생제  처방을 하기보다 경과를 지켜보고 판단하는 추세다.

바이러스가 원인인 병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은 효과가 없다는 것인가
-바이러스때문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은 효과가 없어 낭비일 뿐만 아니라 나중에 항생제 내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목에 있는 박테리아의 경우, 항생제를 쓰면 그 자체로서 내성이 생겨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면 또 다른 박테리아로 전이 돼 문제가 발생한다.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먼저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옮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만큼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바이러스는 사람과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전염이 잘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된다면 얼마나 심각한가?
-일반적인 감기나 아데노바이러스, 인후통의 경우 이 때문에 사람이 쉽게 죽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심각하진 않다고 보면 된다. 상기도 감염에서 아주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와 호흡기융합세포바이러스다. 하지만 항바이러스제가 있기 때문에 잘 통제가 되며 백신도 개발되고 있다. 동시에 이에 대응하는 조치도 마련돼 있다.
 
인후염 발생원인이 박테리아에 의한 것인지,  바이러스에 의한 것인지 어떻게 구분하는가?
-박테리아에 의한 것이든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든 염증이 발생하는 것은 공통적인 현상으로 이 염증으로 통증이나 발열이 나타난다. 원인이 바이러스이든, 박테리아이든 원인 자체를 없앨 수 없기 때문에 인후통이 있다면 일단 그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들이 대부분의 감기 환자에게 처방하는 항생제는 더욱 필요 없다.
 
인후염이란 무엇이며 증상이 어떤가? 감기와는 어떻게 다른가?
-인후염에 걸린 사람은 침을 삼킬 때마다 고통을 느끼고 발열과 인후 통증을 수반한다. 이 증상은 3일에서 길게는 일주일 정도 지속될 수 있다. 바이러스를 동반하면 콧물을 흘리거나 기침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인후염이 감기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인후염은 감기나 독감과 비슷할 만큼 흔한 병이다. 이는 전세계적으로도 비슷하다. 인후통과 감기는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인후염만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고 감기나 독감에 감염되면서 인후염을 동반하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의 인후염은 열에 여덟은 박테리아가 아닌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한다. 때문에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을 치료하겠다고 항생제를 사용해서는 안된다. 박테리아, 세균에 의한 질환에만 항생제를 쓰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는 감기  증세가  지속된  기간이 길면 바이러스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항생제를 처방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프자마자 바로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보다 낫지만 단순히 기간이 길다고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하기 어렵다. 항생제라는 것 자체가 박테리아에  의해 일어난 염증에 좋다고 하지만  박테리아라 해도 처음부터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우리 몸 안에는 항체가 있어 몸 안에서 저절로 낫게 되는 과정이  나타난다. 다만 몸도 빠르게 항체를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조치를 취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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