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가협상 앞두고 의약단체장 한자리에 "수가 정상화 요구 한목소리"
건보공단, 2026년 요양급여비용 계약 앞두고 의약단체와 간담회
'필수의료 붕괴' 막을 분수령 될까...단체장들 “수가 재설계 요구”
입력 2025.05.09 17:36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스크랩하기
작게보기 크게보기
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석 이사장(오른쪽에서 네 번째)은 9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왼쪽부터) 대한조산협회장(이순옥), 대한한의사협회장(윤성찬),  대한의사협회장(김택우), 대한병원협회장(이성규), 대한치과의사협회장(박태근), 대한약사회장(권영희) 등 6개 의약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9일 서울가든호텔에서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체결을 앞두고 의약단체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의사협회, 병원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약사회, 조산협회 등 6개 단체장이 참석했다.

공단 측에서는 정기석 이사장을 비롯해 김남훈 급여상임이사, 박종헌 급여관리실장, 박지영 보험급여실장이 함께 자리해 각 단체와 의견을 나눴다.

정기석 이사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석 이사장은 "건강보험료율이 2년 연속 동결된 데다, 국내외 경제 불안과 고가 진료 항목 증가, 필수의료 정책 추진으로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2026년도 수가 계약은 재정의 엄중함을 반영하면서도, 필수의료 중심으로 보다 합리적인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약단체장들은 건강보험 재정이 △2024년 당기 흑자 1조7,000억원 △누적 흑자 약 30조원 등 4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수가협상이 단순한 예산 배분이 아닌 필수의료 기반 확충을 위한 ‘정책 투자’로 접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의사협회 “저수가 체계, 더 이상 감내 어렵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 없이 추진된 정책은 의료대란을 초래했고, 요양급여비용 계약제의 구조적 한계는 여전하다”며 “2026년 계약은 지역·필수의료 붕괴를 막기 위한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의료계는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가 아래에서 운영돼 왔으며, 더 이상 보상체계 왜곡이 심화되기 전에 재정적·정책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병원협회 “전공의 미복귀 사태 장기화…병원 운영 한계”
이성규 대한병원협회장은 “의대정원 사태 이후 전공의 미복귀가 장기화되면서 병원 인력 운영에 큰 혼란이 발생했다”며 “기능 전환을 요구받는 병원이 재정적 불확실성에 직면한 만큼 구체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 “수가협상에서 매년 재정 불안을 언급하지만, 실제로는 30조 원의 누적 흑자가 있는 만큼 필요한 투자는 과감히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동네치과 생존 위협...자정 노력에도 수가 미흡”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과잉진료를 줄이기 위한 치과계의 자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동네치과의 경영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수가 인상이 시급하며, 정부의 필수의료 투자에 치과도 포함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대한한의사협회 “한의계 배제로 환자 접근 장벽 높아...수가 구조 개선 시급”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수가협상에서 한의원과 한방병원이 동일 종별로 묶여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수가 산정의 합리화를 위해 분리 협상이 가능하도록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보험 보장률도 전체 평균 64%에 비해 한의는 59.2%로 낮아, 환자 접근 장벽이 높고 정책 시범사업에서도 한의계가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3개년 수가 인상 로드맵과 장기 계획 마련이 필요하며, 의료기기 사용 확대에 걸맞은 수가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대한약사회 “수급불안·장기처방 증가…약국 부담 커져”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91일 이상 장기처방의 증가와 약품 수급 불안정으로 약국의 업무와 재고 부담이 커졌지만, 이에 상응하는 수가 보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약국의 경영 한계 상황을 반영한 조제수가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국 경영 안정화의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요양급여비용 계약은 국민건강보험법 제45조에 따라 5월 31일까지 체결돼야 한다. 1차 수가협상은 5월 15과 16일, 2차 협상은 5월 22일과 23일로 예정돼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전체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인기기사 더보기 +
인터뷰 더보기 +
미국 병원 약제 디렉터로 활약하는 노혜련 약사, 한-미 약사의 가교
신영에어텍 김용희 대표 "혁신 플라즈마 살균 기술로 숨 쉬는 공기 지킨다"
[임상시험의 날 특별인터뷰] 국내 1호 CRO 씨엔알리서치에 듣는 한국 임상시험 미래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정책]수가협상 앞두고 의약단체장 한자리에 "수가 정상화 요구 한목소리"
아이콘 개인정보 수집 · 이용에 관한 사항 (필수)
  - 개인정보 이용 목적 : 콘텐츠 발송
- 개인정보 수집 항목 : 받는분 이메일, 보내는 분 이름, 이메일 정보
-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 기간 : 이메일 발송 후 1일내 파기
받는 사람 이메일
* 받는 사람이 여러사람일 경우 Enter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 (최대 5명까지 가능)
보낼 메세지
(선택사항)
보내는 사람 이름
보내는 사람 이메일
@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약업신문 타이틀 이미지
[정책]수가협상 앞두고 의약단체장 한자리에 "수가 정상화 요구 한목소리"
이 정보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
스크랩한 정보는 마이페이지에서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Copyright © Yakup.com All rights reserved.
약업신문 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