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고온, "의약품 원료 공급 차질 우려"
인도·중국 등 기록적 폭염으로 인한 전력난 예상
식약처 "민관협의체 통한 모니터링 진행중…적극적 행정조치 등 지원 예정"·"공급처 다변화도 염두"
입력 2024.06.19 06:00 수정 2024.06.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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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폭염으로 원료의약품 공급난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품절약 민관협의체를 통해 국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적극적인 행정조치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식약처 전경. © 약업신문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고온 현상으로 인해 원료의약품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높아진 온도로 인해 발생하는 온열 질환 사망자가 속출하고 물 부족 현상과 전력난 등 여러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인도와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인도의 수도 뉴델리의 낮 최고 기온이 섭씨 50도를 육박하면서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 인해 인도 시민들은 수돗물을 틀자마자 바로 씻었다간 화상의 위험이 있어 미리 물을 받아, 식힌 뒤 사용해야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만 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이 되기도 전에 이미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인도 전역에 걸쳐 160명을 넘어섰다.

중국 역시 폭염과 폭우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지난 19일 중국 관영 매체는 시진핑 주석이 홍수와 가뭄 예방사업과 관련, 재난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현재 남부지역의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가 잇따르는 한편 북부지역은 폭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중국 허베이지 이역의 경우 전력 사용량은 이미 전년 대비 105%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면서, 원료의약품 공급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인도와 중국 정부는 올해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이미 계획된 발전소 유지보수를 연기하기도 하고, 쉬고 있던 화력발전소를 재가동 하는 등 전력 부족 문제 대비에 나섰다.

인도의 경우, 지난해 6월 최대 야간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인 235기가와트를 기록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큰 240기가와트 수준이 예상되면서 이번 달 초 긴급회의를 통해 가스 기반 및 수입 석탄 기반 발전소가 최대용량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긴급 운용권을 행사하기도 했다.

이렇듯 중국과 인도 모두 전력 공급량 증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면서 산업용 전기 공급을 우선시하고는 있지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가 많다는 것이 업계의 우려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폭염으로 발생한 노동 생산성 감소 등 인도 업체의 생산 중단 사례에 주목했다. 이로 인한 원료 공백 문제 등이 다시 한번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의약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물이 부족해지는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이 이례적으로 길어지면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약업계 관계자 A 씨는 “폭염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전력난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있고, 근로자들의 활동시간 제한 등과 같은 조치가 나올 수 있다”며 “그러면 원료의약품 공급에 일시적으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더불어 공장 기계가 과열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면 전력 문제와는 별도로 공장 생산이 중단되는 사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었다.

다행히 한 번 겪은 문제인 만큼, 올해는 큰 어려움 없이 지나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약업계 관계자 B 씨는 “아직 폭염 문제로 인도와 중국에서 산업시설이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은 나오고 있지 않은 상태”라며 “전력난에 대한 소식은 들려오긴 하지만 아직은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통 전력난이 발생해 전기 공급량이 부족해져도 산업용 전기는 국가에서 우선 배정한다”며 “두 국가 모두 원료의약품 산업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만큼, 당장 원료의약품 공급난이 발생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품절약 민관협의체를 통해 지속해서 국제 상황을 모니터링 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기존에 운영 중인 품절약 민관협의체에서 완제의약품을 기본으로 수급 관리하고 있다”며 “완제의약품 수급 불안정 원인으로 원료의약품 공급 변동도 있기에 꾸준히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료의약품 공급 상황 변동이 발생해 제약업계에 어려움이 생긴다면, 민관협의체 안건으로 다루는 등 식약처에서도 적극적인 행정조치에 나서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인도, 중국 등 주요 국가 이외 지역에서 원료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공급처 다변화 등 행정지원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적용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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