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대란에 원내 ‘처방약’ 매출 급감…정부 대책, ‘전공의 복귀’가 답?
복지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 “정상진료가 가장 확실한 대책”
입력 2024.04.03 06:00 수정 2024.04.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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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이 2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전공의 집단사직에 따른 의료대란으로 원내 처방의약품 매출이 급감하고 있지만 정부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일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원내 처방약 매출 감소 대책에 대해 “(전공의가)빨리 복귀해서 정상적인 진료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책”이라며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등 전공의가 많은 병원에서의 의료진 이탈로 인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병원 수입과 의약품 매출이 어느 정도 감소했는지 파악하고, 그에 대한 지원 방안이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대비 올해 3월 처방약 유통 매출은 평균 5% 이상 감소했다. 업계는 평균적인 증가율을 고려할 때 지난달 전문약 유통 매출이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상급종합병원이 집중된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의 의료대란 여파로 인한 처방약 매출 변화가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전공의들의 집단이탈로 상급종합병원의 진료가 감소하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마저 줄자 처방약 매출이 급감했다는 것. 이로 인해 제약바이오 산업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의료대란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온 바 있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지난달 13일 리포트를 통해 “전공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어 의약품 처방량 감소, 영업활동 제약, 임상시험 지연 등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수액 등 수술 관련 의약품 제조사와 내수 실적이 중요한 전통제약사의 올해 1분기 실적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허 연구원은 “현재까지 파악된 제약사의 매출 영향은 제한적이나, 의료 파업이 한 달 이상 장기화될 시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의료대란이 4월 총선 이후에도 장기화될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정부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현재 건강보험 재정 1882억원을 투입해 의료계의 재정적 어려움을 지원한다는 입장이지만, 제약업계에선 이것이 또 다른 부메랑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예정에 없던 건보 재정의 추가 지출로 인한 재정 적자 심화를 만회하기 위해 약가 인하 등 제약사 부담이 커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전병왕 실장은 “정부는 응급‧비상의료 분야에서 제대로 진료가 이뤄지도록 건보 재정 1882억원을 투입했고, 의료진 이탈 부분을 예비비를 통해 신규 채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재정적 어려움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외 추가적인 부분은 상황을 분석해 지원 방안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평균 건강보험 지출 증가율은 약 7%로, 오는 2026년에는 3072억원의 적자 전환이 발생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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