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간호사 동시면접 제도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으로 확대 시행된다. 동시면접은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빅5 병원이 신규 간호사 채용 과정에서 중소병원 인력수급을 돕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보건복지부 임강섭 간호정책과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 이와 함께 대기간호사 가이드라인을 추석 명절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과장은 “2018년부터 소위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들이 진행 중인 간호사 동시면접제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자율협약 방식으로 참여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병원들은 동시면접제 시행에 대한 공감대가는 형성된 상태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빅5병원은 2018년부터 수도권 대형병원의 인력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간호유휴인력 발생 최소화를 위해 신규 간호사 채용 과정에서 동시면접을 실시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은 1차 면접과 2차 면접을 모두 동시에 진행했다. 빅5병원은 한해 2500명 이상의 신규 간호사를 채용하고 있다. 이는 한해 배출되는 신규 간호사의 10% 수준이다.
정부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에는 △신규간호사 채용 시 채용 예정 연월을 공지할 것 △과다채용이 아닌 적정 수를 채용할 것 △채용 간호사 발령 월을 정례화해 사전 공지할 것 등이 담길 예정이다.
임 과장은 “대한간호협회, 대한병원협회, 해당 대학병원 관계자들과 지난해 말부터 1년간 논의했고 관련 연구용역도 진행했다”며 “오랜 기간 협의한 만큼 현장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간호계와 병원계 안팎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한 현직 간호사는 “대학입시처럼 대형병원에 지원한 간호사들이 떨어져도 다시 도전해 결국 대형병원에 갈 것”이라며 “여러 번 있던 기회가 동시면접으로 축소되면서 경쟁만 치열해지고 간호사 이직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간호대학학장은 “간호대생들의 지방 분산 효과는 미미하게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수도권 집중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학생들에겐 직업선택의 자유가 있으니 환경이 좋은 병원으로 이직하려는 것을 어떻게 막겠느냐”고 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 종합병원급 이상 병원들은 중증환자가 많아 신규 간호사들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고, 결국 지방 중소병원 경력 간호사들이 수도권으로 오게 될 것”이라면서 "대기간호사 해법은 미봉책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경기도의 한 중소병원장은 대학병원들이 채용 일정을 명확히 하는 것이 간호사나 병원의 간호인력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원장은 “중소병원은 채용도 어렵지만, 대학병원 대기간호사로 있으면서 중소병원에 근무하다가 대학병원으로 이직하는 게 문제"라면서 "겨우 손발이 맞춰지는 시기에 그만두면 매우 힘들어진다”고 털어놨다.
병원협회에 따르면, 대기간호사 문제에 대해선 병원계 내부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병원협회 관계자는 “일단 복지부안을 바탕으로 병원장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정부와 협의할 내용에 대해 논의하겠다"면서 "병원계에선 정부의 대기간호사 해결 방안에 반대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간호협회도 정부 방침을 환영하고 있다. 간협 관계자는 “동시면접제로 신규간호사의 중복합격을 최소화하면 신규 간호사가 1년 넘게 대기하는 시간 낭비가 최소화될 수 있고, 지방 중소병원의 간호사 인력 수급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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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간호사 동시면접 제도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으로 확대 시행된다. 동시면접은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빅5 병원이 신규 간호사 채용 과정에서 중소병원 인력수급을 돕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보건복지부 임강섭 간호정책과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 이와 함께 대기간호사 가이드라인을 추석 명절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과장은 “2018년부터 소위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들이 진행 중인 간호사 동시면접제를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자율협약 방식으로 참여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병원들은 동시면접제 시행에 대한 공감대가는 형성된 상태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빅5병원은 2018년부터 수도권 대형병원의 인력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간호유휴인력 발생 최소화를 위해 신규 간호사 채용 과정에서 동시면접을 실시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은 1차 면접과 2차 면접을 모두 동시에 진행했다. 빅5병원은 한해 2500명 이상의 신규 간호사를 채용하고 있다. 이는 한해 배출되는 신규 간호사의 10% 수준이다.
정부가 마련한 가이드라인에는 △신규간호사 채용 시 채용 예정 연월을 공지할 것 △과다채용이 아닌 적정 수를 채용할 것 △채용 간호사 발령 월을 정례화해 사전 공지할 것 등이 담길 예정이다.
임 과장은 “대한간호협회, 대한병원협회, 해당 대학병원 관계자들과 지난해 말부터 1년간 논의했고 관련 연구용역도 진행했다”며 “오랜 기간 협의한 만큼 현장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간호계와 병원계 안팎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한 현직 간호사는 “대학입시처럼 대형병원에 지원한 간호사들이 떨어져도 다시 도전해 결국 대형병원에 갈 것”이라며 “여러 번 있던 기회가 동시면접으로 축소되면서 경쟁만 치열해지고 간호사 이직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간호대학학장은 “간호대생들의 지방 분산 효과는 미미하게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수도권 집중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학생들에겐 직업선택의 자유가 있으니 환경이 좋은 병원으로 이직하려는 것을 어떻게 막겠느냐”고 했다. 그는 이어 “수도권 종합병원급 이상 병원들은 중증환자가 많아 신규 간호사들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고, 결국 지방 중소병원 경력 간호사들이 수도권으로 오게 될 것”이라면서 "대기간호사 해법은 미봉책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경기도의 한 중소병원장은 대학병원들이 채용 일정을 명확히 하는 것이 간호사나 병원의 간호인력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원장은 “중소병원은 채용도 어렵지만, 대학병원 대기간호사로 있으면서 중소병원에 근무하다가 대학병원으로 이직하는 게 문제"라면서 "겨우 손발이 맞춰지는 시기에 그만두면 매우 힘들어진다”고 털어놨다.
병원협회에 따르면, 대기간호사 문제에 대해선 병원계 내부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병원협회 관계자는 “일단 복지부안을 바탕으로 병원장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정부와 협의할 내용에 대해 논의하겠다"면서 "병원계에선 정부의 대기간호사 해결 방안에 반대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간호협회도 정부 방침을 환영하고 있다. 간협 관계자는 “동시면접제로 신규간호사의 중복합격을 최소화하면 신규 간호사가 1년 넘게 대기하는 시간 낭비가 최소화될 수 있고, 지방 중소병원의 간호사 인력 수급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