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고전한 의약품 수출, 내년 호실적 전망 “‘30% 증가’ 전문가 예측도”
진흥원,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 등 여러 호재 요인 꼽아
입력 2022.12.08 06:00 수정 2022.12.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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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의약품 수출 증가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내년에는 15% 이상의 증가세가 예측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마다 차이는 있으나 일각에선 30% 증가도 예측하는 만큼, 내년에는 의약품 수출이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 7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내년 보건산업 수출은 269억 달러로 올해보다 5.4%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의약품은 15.5% 증가한 101억 달러, 화장품은 6.7% 증가한 88억 달러, 의료기기는 6.2% 감소한 8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로 의약품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 엔데믹과 전년도 기저효과로 의료기기는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해 방역물품의 폭발적 수요로 수출이 증가했던 진단용 제품은 수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바이오시밀러, 톡신 등 항병언생물성 의약품 수출은 지속 증가해 점유율 23.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에 따르면 내년 의약품 수출은 전년대비 15.5% 증가한 101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단일품목으론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라는 것. 지난해 말부터 급증한 백신 및 치료제 수출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의약품 전체 수출은 바이오시밀러의 지속적인 수요로 인해 안정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톡신 등이 포함된 ‘항병원생물성 의약품’ 수출이 64억 달러로 전체 의약품 수출의 63.6%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19개 블로버스터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될 전망인데다, 각국 바이오시밀러 정책이 큰 변화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지난 8월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지난 9월 바이든 정부의 행정 명령이 있었으며, 유럽은 9월에 바이오시밀러 인터체인저블을 인정한 바 있다. 

여기에 국산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셀트리온의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가 유럽과 영국, 일본, 미국에서 판매허가를 획득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4공장 가동으로 바이오의약품 생산 규모를 늘리는 추세다. 

한 단장은 “큰 증가세를 보인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 수출액은 코로나19 엔데믹화에 따라 수출 감소가 예상되나, 변이 발생 및 트윈데믹 등 다양한 변수로 인한 수출 변동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매월 1일 발표하는 수출입동향 분석 결과, 올해 하반기 의약품과 의료기기를 포함한 바이오헬스 수출 규모가 점차 하락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올해 의약품 수출은 연초에 백신이 몰렸던 반면, 바이오의약품 분야는 계속 안정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12월 이후부터 백신 수출량이 급증했던 기저효과 때문에 낮게 보일 수 있을 것이다. 백신이 연초에만 수출실적이 좋았고 지금은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바이오의약품 성장이 전망된다. 보수적으로 전망한 수치가 15%이며, 다른 전문가들은 더 좋을 것이란 예측도 내놨다. 30% 이상을 전망하는 전문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산업부의 경우 연 단위로 수출 추세를 보고 있는데, 분기 단위로 따질 경우 정밀하지 않을 수 있다. 진흥원이 내년에 증가세를 전망하는 이유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다 최근 들어 줄었기 때문이다. 만약 내년 4월까지도 감소세가 이어지면 예측치보다 실적은 낮아질 것이다. 내년 상반기에 조금 올라가면 지금 말씀드린대로 실현 가능하다. 섣부르게 내년 실적을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내년 3월까지의 월별 추세를 보면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흥원 김명환 미래정책지원본부장은 “국내 기업의 경우 바이오의약품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CMO 기업이었다가 최근 CDMO까지 확장에서 4공장을 완성했다.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생산역량이 세계적 수준이 된 것이다. 셀트리온은 유럽 시장에 먼저 진출하고 미국 FDA 승인을 받는 전략으로 시장을 다변화시키면서 기존 제품의 수출국가를 늘려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내년 바이오의약품 특히 바이오시밀러 수출이 증가한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은 이처럼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의 수출 전략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닐까 예측한다. 선두에 있는 기업들의 전략이 통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한동우 단장은 의료기기 수출 하락 전망에 대해 “의료기기 분야는 진단키트 수출이 급증했다가 제자리를 찾는 과정이기 때문에 여전히 진단키트가 의료기기 시장에서 상당히 비중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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