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있지만 수급 안 된다…식약처 개별 제약·도매상 협조 요청
약국가 "재고 확인하고 공급 요청해도 수급 어려워" 호소…미흡한 '감기약 시스템' 운영 탓?
입력 2022.08.18 06:00 수정 2022.08.18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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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유행이 다시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해열 진통제, 종합 감기약, 기침 가래약 등과 같은 의약품을 찾기 위해 약국가를 찾기 시작했다. 이에 이번 달 초, 식약처는 의약품 부족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감기약 신속대응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정작 약국가에서는 시스템에 재고는 있지만 여전히 의약품 물량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달 초 일일 코로나19 확진자의 수가 10만명을 넘어가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은 지난달 말 감기약과 같은 의약품 부족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19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해열 진통제, 종합 감기약, 기침 가래약 등에 대한 공급확대 내용을 담은 ‘조제용 의약품의 양을 늘리고 감기약 증산 및 재고분 신속 출고 참여 요청’을 제약업계에 전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감기약 수급현황 모니터링’을 재개하고, 약국가 현장에서 공급이 불안정한 감기약을 제약사에서 확인하고 자사의 재고 유무에 따른 공급 가능 여부를 시스템에 입력하도록 하는 ‘감기약 신속대응시스템’ 도입했다. ‘감기약 신속대응시스템’은 대한약사회가 매주 10개의 품목씩 우선 공급을 제약업계와 유통업계에 요청하고, 해당 품목을 대처할 수 있는 품목에 대한 공급 가능 정보를 약국가에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약국가는 해당 정보를 확인해 도매상이나 가능한 경우 제약업체에 직접 공급을 요청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다.
 
해당 시스템에 참여한 국내 181개 제약업체는 매주 수요일(수시 업데이트 가능) 해당 시스템에 접속해 자사 해당 품목을 확인한 후 자사의 재고 유무에 따른 공급 가능 여부를 시스템에 업데이트하고 있다. 시스템에 포함된 제품의 수만 1,839개다.
 
제약업계는 급증한 의약품 수요를 맞추기 위해 휴가도 반납하는 등 공급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작 일선 약국에서는 해당 시스템에서 재고를 확인하고 도매상에 물량 공급을 요청해도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식약처 점검 결과 대체 가능 동일성분 제제 중 특정 성분과 조제용 의약품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식약처 출입 전문 기자단이 진행한 취재 통해 식약처 관계자는 “감기약 신속대응시스템은 주간 단위로 선정된 10개 감기약(동일성분 제제로서 대체조제 가능 품목 포함)에 대한 제약업체의 공급 가능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일선 약국에서 필요한 의약품을 선정, 공급 요청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에 일차적인 의미가 있다”며 “의ㆍ약전문가 단체와 제약ㆍ유통협회 중심으로 운영 중인 시스템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약ㆍ유통협회와 연계한 개별 제약업체와 도매상의 협조가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에서 공급 가능 정보를 확인한 약국으로부터 공급 요청을 받은 도매상이나 제약업체는 해당 약국이 기존 거래처가 아닌 경우라도 요청하는 의약품을 적극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시스템 운영의 실효성이 확보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또한 최근 제약업계에 ▲코로나19 증상 완화에 사용되고 있는 의약품에 대한 생산 및 수입 증대 ▲의료 현장의 필요성을 고려해 조제용 의약품 생산 및 수입에 집중 ▲품목허가 및 신고는 있으나 생산 및 수입하지 않는 품목의 생산 및 수입 재개 등의 협조를 요청했다.
 
요청에 대해 식약처는 “현재 지난 8일 약사회에서 요청한 품목 결과에 따라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와 이부프로펜 제제 등이 요청 품목에 해당되어 있으며, 매주 변경 가능한 요청 품목에 대한 제약업계의 재고 현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실질적인 대처보다는 요청에만 의지하고 있다"며 식약처의 미흡한 '감기약 신속대응시스템' 운영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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