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국내 확진 1명…방역당국 “사전PCR 안한다”
백경란 질병청장 “코로나19와는 달라…지나친 우려 금물이나 개인방역 철저해야”
입력 2022.06.22 22:33 수정 2022.06.2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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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숭이두창 환자 첫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로 격상하고, 국민과 의료계에 협조를 당부하고 나섰다. 다만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사전PCR이나 입국 직후 PCR 검사를 실시할 계획은 당분간 없다는 입장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원숭이두창 관련 긴급브리핑을 통해 “원숭이두창 의사환자 2명의 진단검사 결과 내국인 1명이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확진된 환자는 독일에서 지난 21일 오후 4시경 귀국한 내국인이며, 입국 전 지난 18일 두통 증상을 시작으로 입국 당시 미열, 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을 보였다. 인천공항 입국 직후 본인이 질병청에 의심신고를 했고, 공항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환자로 분류된 직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즉시 검체를 채취한 후 현재 동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백경란 청장은 “이번 환자 발생으로 즉각 위기평가회의를 개최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며 “감염병 재난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에 따른 ‘주의’ 단계 발령으로 현재 대책반을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격상해 다부처 협력체계를 강화함과 동시에 전국 시도와 발생 시도내 모든 시군구는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해 운영토록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원숭이두창과 관련 하반기 검역관리 지역을 지정하고 원숭이두창이 빈발하는 국가들에 대해 발열기준을 강화하는 등 감시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원숭이두창 확진자 유입에 대비해 백신과 치료제 활용계획과 추가 도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진단검사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확진자와 접촉을 통해 노출된 사람 중 접촉 강도가 중위험 또는 고위험인 경우 비축 중인 2세대 백신을 활용해 본인 의사를 확인 후 동의하면 최종 노출일부터 14일 이내에 신속하게 접종할 계획이다. 3세대 백신의 신속 도입도 추진 중이다. 

치료제의 경우 원숭이두창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인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을 다음달 중 국내 도입할 예정이다. 

백 청장은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를 방문 또는 여행하는 국민들께서는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21일 이내 증상 발생 시 질병청 콜센터로 상담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원숭이두창은 무증상 단계에서 PCR 검사의 유용성이나 예측도, 진단성에 대해 명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는 만큼,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는 환자를 찾아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정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경우가 아닌 국내 일반 인구에서의 전파 위험은 낮기 때문에 과도한 긴장이나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면서도 “긴 잠복기를 갖는 질병 특성으로 인해 방심은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잠복기 중 입국하거나 검역단계에서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국내에 입국한 의심환자를 놓치지 않고 진단하는 게 우선적으로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의심증상이 있는 분들의 자발적 신고가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호흡기로 전파되는 감염병으로는 보지 않는 만큼 코로나19와 똑같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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