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맨’ 김강립 처장, “모든 분야 강한 전문가 만들 것”

인력 충원, 비대면 실사, 임상재평가, 국민 소통 등 개선안 적극 구상

기사입력 2020-11-25 06:00     최종수정 2020-11-27 12:0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식약처 김강립 신임처장이 타 분야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식약처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강립 처장은 보건복지부 1차관 때부터 ‘스트롱맨’이라는 별명과 함께 팬 트위터 계정이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있는 인물로, 지난 11월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임 처장 자리에 올랐다.

현재 식약처는 코로나19와 더불어 발사르탄, 인공유방, 불순물 검출 등 여러 사태로 해결 과제가 산적한 상황. 
 
전문기자단은 24일 김강립 처장에게 향후 식약처가 나아갈 방향과 코로나19‧인력‧소통‧임상평가 등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화상회의)


식약처의 고질적인 인력부족 문제는 국감, 언론에서도 많이 지적되어온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은 무엇인지?

어려운 숙제다. 어느 기관을 가 봐도 사람이 남는다는 정부부처나 부서는 없다. 뿐만 아니라 과학이 발전하면서 과거랑 달리 훨씬 수준 높은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해야하는 요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인력 자체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있을 거라 생각된다. 
우선 기존 직원들의 역량을 좀 더 개발해서 새로운 일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긴요하고 긴급한곳에 인력이 활용될 수 있도록 조정하고 분석하면서 자체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다만 불가피하게 증원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정부나 국민들에게 인력 증원이 어떠한 가치를 줄 수 있을지를 입증해야 한다. 단순 업무가 늘어나서가 아닌 국민적 편익을 위한 것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행정공무원으로 오래있었다 해서 특별한 대책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 마술은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는다. 직원들과 고민해 우리가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그런 부족한 부분이 메워진다면 미래 수요에 미리 대비해 기틀을 마련하면서 국민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지 증거를 토대로 과학적 접근을 이루겠다.
또한 식약처를 자칫 모래알 조직으로 만들 수 있는 조직간 칸막이를 없애고 표면적 균형이 아닌 실제적 수요에 기반한 균형을 갖추도록 하겠다. 자기 분야만 알고 있는 전문가가 아닌 주변의 일까지 들여다보고 차후 융복합 정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인재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실사방법의 다변화가 중요해지는 시점인데, 비대면 실사 등 현재진행중인 사항이 있는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직접 현지실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비대면 심사 역시 초기에 적응하고 관행을 정착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다. 현재로선 이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 될 진 모르지만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진 불가피하게 이러한 방식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비대면 실사에 대해선 미국 FDA나 유럽 EMA의 방식을 참고해 추가적으로 보완할 방식 없는 지 검토하고 있으며 실효성 갖출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PICS(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 국제 컨퍼런스에 참가해 비대면 실사 시스템이 실효적으로 작동하는지 국제 동향을 살펴보고 업무 방식에 추가 개선할 것은 없는 지 살펴보겠다. 차후 또 다른 위기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으로서 발전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콜린 알포세레이트 임상재평가로 제약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추후에라도 다른 제품에 대해 선도적으로 임상재평가할 의향이 있는지? 

콜린 알포세레이트의 경우 상당히 오랫동안 논의 돼왔다. 사실은 자리를 옮기기 전(복지부 차관 당시)에는 전혀 다른 시각을 갖고 있던 제품이지만 식약처에 오니 생각이 바뀌었다. 적어도 약효 평가하는데 있어서, 물론 건강보험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접근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상당히 오래전 제품들에 대해 현재의 변화된 기준과 비교를 해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기준 자체에 변화가 수반될 수밖에 없는 상황적 요인이 있다면, 오히려 식약처 입장에서는 임상재평가와 같은 제도를 유연하게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처장으로 부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업무는? 보건행정전문가로서 바라본 식약처가 가장 우선 개선해야할 문제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코로나19 상황을 해소해나갈 수 있는 가장 큰 역할인 백신의 안정적인 안전한 접종 보장 역할과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지원이 가장 당면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는 국민의 생활‧경제적 가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식약처에 주어진 여러 역할 중 가장 주안점을 두고 추진해야할 과제다. 이에 대해서는 국내의 업체들, 혹은 해외에서 특히 백신을 개발한 업체들의 제품을 지원하고 신속히 검증하도록 더 노력하겠다.
두 번째는 문 정보의 임기가 1년 정도 남은 시점에서 식약처에 주어졌던 국정과제가 잘 마무리되도록 고민하고 부족한 부분이나 정리할 것 있는 지 같이 상의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식약처가 새로운 의약품‧식품‧의료기기‧화장품 분야에서 미래의 아젠다를 도출하고 역량을 개발함으로써 국제적 조화를 이루고 더 넘어 글로벌을 이끌고 갈 수 있는 부분 없을지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나아갈 것이다.
식약처가 개선할 문제 중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전문가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일이다. 식약처의 역할로 전문가의 기술역량에 기초한 신뢰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행정을 하다보면 자칫 전문가의 함정에 빠질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국민들과 소통하는 데 상당한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에게 익숙한 용어로 국민에게 사용해선 안 된다. 앞으로는 전문성을 보다 신장시켜서 신뢰 확보하는 한편, 가능하다면 최대한 국민들과 전문가의 한계를 넘어서는 소통방식을 생각하고 노력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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