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식 중외제약 부회장은 서울대 약대 졸업 후 1966년 중외제약 공채 1기로 입사하여 30여년 동안 마케팅을 총괄하며, 고객과 현장중심의 제약 마케팅패러다임을 정립하여 중외는 물론 국내 의약품 마케팅의 선진화를 이끌어 온 주역 중의 한사람으로 전공인 약학을 마케팅에 접목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제약업계 발전을 위한 보다 보편적인 지식경영의 토대로 일구어 낸 업계 내 손꼽히는 지식 경영자로 통한다.
특히 다년간 한국제약협회의 거래질서대책위원회 간사, 공정경쟁협의회운영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하며, 공산품과는 다른 의약품의 기본적인 특성아래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 개발과 생사에 전념하기 위해선 제약기업간의 공정한 경쟁으로 의약품거래질서 확립이 절대적이라는 콘셉트를 정책결정의 최우선으로 상정시키고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해 왔다.
지난 94년 3월 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제약협회소속 14개 제약기업의 종합병원 거래관행에 대한 조사를 실시, 해당 제약업체 대하여 공정거래법 “부당한 고객 유인행위“로 각각 인정하여 공정거래법 위반에 따르는 시정명령을 발하고 과징금을 부과하는 조치를 취하였을 때 최현식부회장은 거래질서 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당시 최 부회장은 일본 공정경쟁협의회를 직접 방문 하는 등 각국의 보험용 의약품거래 관련 공정경쟁규약의 제정경위 및 운영현황 사례를 참고하여, 한국제약협회, 대한병원협회, 한국의약품도매협회 등 3자간의 ‘보험용의약품의 거래에 관한 공정경쟁규약제정과 94년 12월 27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심사승인(경쟁 42500653)을 받아 시행하는 데 산파역을 담당, 의약품유통 및 거래질서의 획기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최 부회장은 CEO로서도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했다. 지난 98년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국난이 IMF체제와 함께 중외제약 대표이사 사장에, 이듬해인 99년에는 중외메디칼 대표이사 사장을 겸임하며 무한경쟁시대의 생존경영을 최대의 과제로 제시하고, ‘총화교육’ ‘부문현장 체험’ ‘계층별 원-포인트 레슨’ ‘노사현장방문’ 등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문제의식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한 산교육을 시행하였다.
당시 ‘노조는 회사의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라는 신념으로 98년 9월부터 노조위원장과 함께 서울중앙병원을 비롯해 주요 거래처를 동행 방문하는 등 유례없는 노사협력의 신기원을 창출하여 사회로부터 큰 반항을 얻은 일화는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