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을 넘은 한국호야렌즈의 ‘마이오스마트’가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안과 병‧의원과 부모들 사이에서 어린이 근시진행 억제 효능이 입소문을 타며 안경렌즈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한국호야렌즈 정병헌 대표이사는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진행한 약업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이오스마트 중심의 매출 증대도 중요하지만, 높은 어린이 근시유병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근시란 눈의 굴절 이상 증상 중 하나로, 물체가 멀어질수록 선명하지 않게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원거리 시력저하, 눈의 피로와 두통 등이 주요 증상이며, 8~13세에 가장 활발하게 진행된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국내 전체 근시 환자 중 24%는 0~9세의 소아, 36%는 10~19세의 소아‧청소년으로, 국민 10명 중 6명이 소아‧청소년 근시 환자로 집계됐다.
문제는 소아 근시가 성인이 된 후 백내장과 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안과학회는 연구를 통해 오는 2050년엔 약 50억명의 사람들 또는 전세계 인구 절반이 근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수의 관련 연구 결과, 근거리 주시 시간이 길어질수록 근시의 정도가 심해지며, 실내활동 시간 증가,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 감소, 높은 수준의 교육열, 라이프 스타일과 환경적 요인들이 근시의 유병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호야렌즈가 출시한 ‘마이오스마트’ 안경렌즈는 근시 보정과 함께 근시 진행 억제가 임상적으로 입증된 제품으로, 2021년 11월 안경렌즈로는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근시 진행 억제율 60%를 인정받은 성과였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가 순탄하게 온 것은 아니었다고. 정병헌 대표는 취임 후 6개월 만에 코로나19 팬데믹을 마주했을 당시 ‘왜 이리 운이 없나’라며 자책했지만, 지나고 보니 당시가 기회였음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정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비자 패턴에 변화가 일었다.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유형과 가성비를 선호하는 유형으로 나뉘면서 중간 수요층이 무너졌고, 이에 따른 마케팅과 제품개발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2020년 20% 떨어진 매출은 이듬해에도 하락세를 보였지만, 2022년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올해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15~20%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호야렌즈가 팬데믹 여파에도 재기할 수 있었던 이유로 ‘마이오스마트’ 특허기술이 한몫했다고 보고 있다. 근시를 교정하고 진행을 늦추도록 특별히 설계된 만큼, ‘신고’만으로도 판매가 가능한 안경렌즈의 특허기술 ‘허가’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임상시험 결과, 근시 진행(등가구면굴절력)은 단초점 렌즈를 착용한 사람보다 59%, 안축장 성장은 6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근시나 난시 진행을 감소시키는 특수 콘택트렌즈인 ‘드림렌즈’와 달리, 눈에 넣지 않는 방법으로 근시를 효과적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자외선 차단 기능과 고강도 내충격 소재로 눈을 보호해주는 점도 특징이다.
정병헌 대표는 “이제는 코로나19가 아닌 근시가 팬데믹”이라며 “초등학생 60~70%가 안경을 착용하고 있으며, 한 번 착용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성인이 될 때까지 근시 진행을 늦춰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오스마트는 아트로핀 안약과 병행 사용이 가능한 만큼 안과 병‧의원 전문의 처방을 통해 접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100만원이 넘는 드림렌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가격도 수요 증대의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다만 정 대표는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의 눈 건강에도 관심을 갖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제품을 흔쾌히 구입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렌즈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것. 그는 존슨앤존슨 비전케어 대표를 역임했던 당시에도 아동과 청소년의 눈 건강과 보호를 위한 캠페인에 참여하며 소외아동의 개안 수술비를 지원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실명예방재단과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위해 눈 수술비와 안경비를 후원했다.
그는 렌즈 제조업체 중에선 처음으로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 만큼, 협회가 매년 진행하는 ‘어린이 이동건강검진’ 활동에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저를 포함한 직원들 모두 회사에서 일하며 월급을 받고 삶을 영위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사람들의 눈 건강에 도움을 줌으로써 세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사회공헌을 위해 꾸준히 힘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출시 1년을 넘은 한국호야렌즈의 ‘마이오스마트’가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안과 병‧의원과 부모들 사이에서 어린이 근시진행 억제 효능이 입소문을 타며 안경렌즈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한국호야렌즈 정병헌 대표이사는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진행한 약업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이오스마트 중심의 매출 증대도 중요하지만, 높은 어린이 근시유병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근시란 눈의 굴절 이상 증상 중 하나로, 물체가 멀어질수록 선명하지 않게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원거리 시력저하, 눈의 피로와 두통 등이 주요 증상이며, 8~13세에 가장 활발하게 진행된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국내 전체 근시 환자 중 24%는 0~9세의 소아, 36%는 10~19세의 소아‧청소년으로, 국민 10명 중 6명이 소아‧청소년 근시 환자로 집계됐다.
문제는 소아 근시가 성인이 된 후 백내장과 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안과학회는 연구를 통해 오는 2050년엔 약 50억명의 사람들 또는 전세계 인구 절반이 근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수의 관련 연구 결과, 근거리 주시 시간이 길어질수록 근시의 정도가 심해지며, 실내활동 시간 증가,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 감소, 높은 수준의 교육열, 라이프 스타일과 환경적 요인들이 근시의 유병률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호야렌즈가 출시한 ‘마이오스마트’ 안경렌즈는 근시 보정과 함께 근시 진행 억제가 임상적으로 입증된 제품으로, 2021년 11월 안경렌즈로는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근시 진행 억제율 60%를 인정받은 성과였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가 순탄하게 온 것은 아니었다고. 정병헌 대표는 취임 후 6개월 만에 코로나19 팬데믹을 마주했을 당시 ‘왜 이리 운이 없나’라며 자책했지만, 지나고 보니 당시가 기회였음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정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비자 패턴에 변화가 일었다.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유형과 가성비를 선호하는 유형으로 나뉘면서 중간 수요층이 무너졌고, 이에 따른 마케팅과 제품개발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2020년 20% 떨어진 매출은 이듬해에도 하락세를 보였지만, 2022년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올해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15~20%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호야렌즈가 팬데믹 여파에도 재기할 수 있었던 이유로 ‘마이오스마트’ 특허기술이 한몫했다고 보고 있다. 근시를 교정하고 진행을 늦추도록 특별히 설계된 만큼, ‘신고’만으로도 판매가 가능한 안경렌즈의 특허기술 ‘허가’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임상시험 결과, 근시 진행(등가구면굴절력)은 단초점 렌즈를 착용한 사람보다 59%, 안축장 성장은 60%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근시나 난시 진행을 감소시키는 특수 콘택트렌즈인 ‘드림렌즈’와 달리, 눈에 넣지 않는 방법으로 근시를 효과적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자외선 차단 기능과 고강도 내충격 소재로 눈을 보호해주는 점도 특징이다.
정병헌 대표는 “이제는 코로나19가 아닌 근시가 팬데믹”이라며 “초등학생 60~70%가 안경을 착용하고 있으며, 한 번 착용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성인이 될 때까지 근시 진행을 늦춰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오스마트는 아트로핀 안약과 병행 사용이 가능한 만큼 안과 병‧의원 전문의 처방을 통해 접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100만원이 넘는 드림렌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가격도 수요 증대의 한 이유로 꼽히고 있다.
다만 정 대표는 제품 판매뿐만 아니라 소외계층의 눈 건강에도 관심을 갖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제품을 흔쾌히 구입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렌즈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것. 그는 존슨앤존슨 비전케어 대표를 역임했던 당시에도 아동과 청소년의 눈 건강과 보호를 위한 캠페인에 참여하며 소외아동의 개안 수술비를 지원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실명예방재단과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을 위해 눈 수술비와 안경비를 후원했다.
그는 렌즈 제조업체 중에선 처음으로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 만큼, 협회가 매년 진행하는 ‘어린이 이동건강검진’ 활동에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저를 포함한 직원들 모두 회사에서 일하며 월급을 받고 삶을 영위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사람들의 눈 건강에 도움을 줌으로써 세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이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사회공헌을 위해 꾸준히 힘쓰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