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키스칼리, "환자 삶의 질 유지·일상 복귀 가능한 치료 옵션"
이지은 교수, "항암화학요법 진입 늦츨 수 있는 약제…환자 만족도 높아"
입력 2024.05.30 06:00 수정 2024.05.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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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이지은 교수는 키스칼리를 ‘다양한 환자에서 통계적으로 입증된, 실제 진료 현장에서 처방 시 부담감이 덜한 치료 옵션’이라고 평가했다. ©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유방암의 종류 및 질환 진행 정도를 나누는 기준이 점차 세분화되면서, 환자 및 질환 특성에 따라 유방암 치료 성과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유방암 수술 후 5년 전체 생존율은 91.2%로 높게 나타났으며, 조기 유방암으로 분류되는 0~2기 환자에서는 90% 이상의 높은 생존율을 보일 만큼 치료 성적이 크게 개선됐다/

반면 전신 전이가 있는 4기 환자의 생존율은 34%로 낮게 나타난다. 전체 환자의 약 5% 정도로 추정되는 최초 진단 시 원격 전이가 있는 신규 전이(De Novo) 환자의 경우 5년 생존율이 30% 미만일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다.  

유방암은 다른 고형암과 달리 치료 5~10년 후 재발할 수 있으며, 이러한 지연 재발(Late recurrence) 시 질환은 보다 공격적인 특성을 보일 수 있다. 특히 HR+, HER2- 유방암 환자는 5년 후 재발할 확률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HR+, 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CDK4/6 억제제와 내분비요법 병용요법이 표준 치료로 자리잡은 가운데, 질환 특성이 공격적인 경우 여전히 병용항암화학요법이 적용되고 있다. 항암화학요법은 전신 독성으로 인한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어, 치료가 어려운 유방암 특성에 맞춘 치료 옵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키스칼리는 폐경 여부나 치료 차수, 병용 약제 관계없이 확인한 임상적 유용성에 더해 고령 환자, 신규 전이나 지연 재발, 내장 전이 위기 동반 환자 등 HR+, HER2-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치료에서 지속적으로 치료 효과를 확인하며 유방암 치료 영역에서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약업닷컴은 최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이지은 교수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폐경 여부, 치료 차수, 병용 약제뿐 아니라 연령이나 신규 전이, 지연 재발 등 공격적인 질환 특성에 관계없이 전체생존기간(OS) 및 무진행생존기간(PFS) 연장을 확인한 키스칼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이 교수는 환자 사례를 통해 환자가 느끼는 치료 만족도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Q. MONALEESA 임상 연구 통합 분석을 통해 키스칼리가 HR+, HER2- 진행성 유방암 환자의 OS 및 PFS 연장을 확인했는데, 이는 어떤 의미인가?
CDK4/6 억제제 중 폐경 여부나 치료 차수, 병용 약제 등 다양한 환자 특성과 관계없이 OS 연장을 입증한 것은 키스칼리가 유일하다. 임상 연구 자체도 잘 디자인된 연구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 키스칼리와 아베마시클립을 비교한다고 하면, 아베마시클립은 고령 환자에서 독성이 있을 수 있고, 키스칼리는 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약 자체만 따지면 팔보시클립이 가장 내약성이 좋기는 하다. 그렇다고 해서 고령 환자에게 반드시 팔보시클립을 적용한다기 보다는, 가급적 가장 복약 순응도가 좋은 약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즉 연령을 나눠 몇 세 이상에는 어떤 치료제, 몇 세 이하에는 어떤 치료제, 이런 식으로 보기보다 키스칼리도 고령의 환자에서 용량을 조절하거나 지속적으로 환자 상태를 관찰하며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약제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Q. MONALEESA-2 임상 연구 하위 분석에서 예후가 좋지 않은 신규 전이 또는 지연 재발 환자에서도 OS 및 PFS 개선이 확인되기도 했는데, 무슨 의미인지?
키스칼리는 모든 하위 그룹 대상 연구에서도 데이터가 잘 나왔기 때문에, ‘특정 하위 그룹에서 키스칼리가 보다 적합하겠다’, 또는 ‘특정 군에서 키스칼리를 쓰지 말아야겠다’라기 보다는 ‘키스칼리가 어떤 환자 군에서 부작용이 조금 더 많이 나타나게 된다면 팔로우업을 더 잘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약을 쓰고 있다.

그리고 신규 전이 환자의 예후가 반드시 좋지 않다고는 볼 수 없다. 1차 치료라면 키스칼리와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쓸 것이고, 만약 보조요법으로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쓰던 환자의 질환이 진행했을 때는 풀베스트란트에 키스칼리를 쓸 수 있다. 이러한 내분비 요법을 진행하는 와중에 조기에 질환이 진행했던 환자 군에서도 키스칼리가 조금 더 치료 혜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RIGHT Choice 임상 연구의 하위 그룹 분석 결과에서는 내장 전이 위기를 포함해 공격적인 특성을 보이는 환자에서 일관된 PFS 개선도 확인됐는데.
RIGHT Choice 연구는 항암화학요법 외에 다른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된 데이터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환자의 삶의 질이 상당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가이드 라인에 내장 전이 위기가 있으면 무조건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하라고 나와 있었다. RIGHT Choice 연구는 반드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데이터다. 즉, 가급적 이 환자에게 내분비요법을 한 번 진행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주는 데이터라고 본다.

Q. 환자 삶의 질 개선이란 어떤 의미인가?
내장 전이 위기가 있어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한다고 하면 환자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탈모 여부다. 키스칼리는 상대적으로 탈모가 훨씬 덜하다. 이전에는 탁산계 항암제를 먼저 썼는데, 오래 쓰면 손발 저림, 피부 발진 등이 많이 생기고 장기적인 항암 치료로 인한 비가역적인 부작용이 생긴다. 키스칼리와 내분비요법을 쓰면 이러한 부작용이 확실히 적다.

또 환자들은 매주, 또는 못해도 한 달에 2~3회 정도는 내원해야 하는데, 키스칼리를 쓰면서 질환이 조절되기 시작하면 짧으면 한 달, 길면 세 달에 한 번씩 오는 환자들도 생긴다.

키스칼리로 치료 시 호중구감소증 등 다른 이상반응도 상대적으로 적고, 특히 발열성 호중구감소증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환자들이 일상 생활을 유지하고, 나중에는 경제적 활동도 가능해져 자신의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Q. 실제 환자 사례를 공유한다면.
키스칼리로 치료하면서 회사를 다니신다는 것이 대표적인 케이스일 것 같다. 보조요법과 완화요법으로 구분하지 않더라도, 키스칼리는 폐경 전에서도 쓰는 약이고 다른 치료제들은 폐경 후 환자에만 허가가 되어 있기 때문에 키스칼리는 폐경을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아도 쓸 수 있어 환자들에게 접근이 편하다.

환자들의 내원 횟수도 줄어들고, 본인이 느끼는 부작용이 별로 없는 것도 큰 장점이라서 환자들이 내원할 때 만족도가 높기도 하다. 별로 불편한 게 없다고 말씀 하신다.

내장 전이 위기까지는 아니지만 다발성 뼈 전이가 심해 뼈 통증이 상당히 심한 폐경 전 환자가 있었다. 1차 치료로 키스칼리와 내분비요법을 시작해 통증이 컨트롤되니 휠체어를 타고 오시다가 약 6개월 후에 걸어오신 사례가 있다. 키스칼리는 치료 반응이 빨라서, 보통 6개월 정도 후면 통증이 잡히고 어느 정도 일상 생활이 가능해지는 것 같다.

Q. 올해 1월 개정된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폐경 전·후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병용약제와 관계없이 카테고리1로 권고됐는데, 앞으로 키스칼리가 어떤 활약을 할 것이라고 생각되는지?
앞서 말했듯이 CDK4/6 억제제 중 다양한 환자 특성에서 OS 연장을 통계적으로 입증한 것은 키스칼리가 유일하다. 입증이 쉽지 않은데 입증했다는 것 자체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환자들에게 키스칼리를 처방할 때 부담감이 덜한 편이다.

RIGHT Choice 연구에 있는 내장 전이 환자에서도 쓸 수 있다는 점도 상당히 중요하다. 이 데이터가 나오기 전에 내장 전이가 있는 환자들에게 고민이 많았다. 항암화학요법을 할 것인 것, CDK4/6를 써볼 것인지, 혹시 써 봤다가 상태가 나빠지면 어쩌나 하는 부담이 컸다. 키스칼리를 통해 그러한 부담이 조금 적어졌다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키스칼리는 앞으로도 치료 영역을 넓혀갈 것 같다. 전이성 유방암의 경우를 주로 언급했으나, 보조요법도 넓어지고 데이터도 계속 많이 쌓이면 치료 영역이 더욱 넓어질 것이라 본다.

Q. 키스칼리의 등장으로 향후 HR+, HER2- 진행성·전이성 유방암 치료 환경 및 치료 목표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는지?
유방암 치료 목표는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면서, 동시에 전체적인 삶의 질 유지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 같다.

특히 키스칼리만 갖고 있는 폐경 전 데이터가 있으니, 경제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폐경 전 환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지키며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전이성 유방암 환자가 치료 중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치료를 받으면서 내가 할 일들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결과적으로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하겠지만, 키스칼리는 항암화학요법으로의 진입을 최대한 늦출 수 있는 약제 중 하나이자, 삶의 질 유지가 잘 되는 약제라 생각한다.

Q.  유방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진료실에서 길게 면담은 못하지만, 오히려 치료 반응이 좋은 환자들일수록 진료 시간은 더 짧아진다. ‘내 앞에 환자는 진료 시간이 길었는데 나는 왜 이렇게 짧을까’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치료 반응도 좋고 부작용도 별로 없어서, 정말 괜찮으셔서 짧은 것이다.

그리고 환자, 보호자 분들께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실 수 있지만, 의료진들이 진료를 볼 때 환자의 기저 질환, 기저 상태는 물론 사회경제적 상황까지 고민한다. 예를 들어 지방에서 오셨다면 한 달에 몇 번 내원하셔야 할 텐데 가능할 지, 컨디션에 따라서 약제를 가급적 어떻게 오래 쓸 지 등을 진료 시에는 물론 사전에도 많이 고민한다. 이처럼 다양한 배경을 고려하면서 진료를 보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환자분들이 표준 치료 외에 대체 의학 등에 더 신경을 많이 쓰실 때도 있는데, 이런 부분은 의료진과 상의해 주셨으면 좋겠다. 진료 시간이 짧은 만큼, 잊어버리실 수 있으니 궁금한 점은 미리 생각해 오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환자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치료 목표 중 하나인 만큼, 일상 생활을 가급적 영위하시는 것이 중요하다. 입원이 장기화되면 원내 환경에만 매몰돼 자칫 안 좋은 생각만 계속 하실 수 있다. 본인이 할 수 있는 활동을 찾는 등, 회복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만한 부분들을 생각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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