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사후약방문식 특허업무 이제 안돼!”
안소영 변리사
입력 2006.05.12 14:53 수정 2006.05.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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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적 전략 구사 필요성 강조

우리나라 어느 업계를 막론하고 특허권과 관련된 분야의 전문성과 식견은 아직 열악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선진국들의 특허관련 대응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나름대로 기술력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해 가고 있는 입장에서 더 이상 ‘몰라서’라는 막무가내 식 대응만을 펼 수 없는 상황이다. 근자에 중국기업들이 우리나라 인기 제품을 무차별적으로 카피해 수출 시장을 위협할 뿐 아니라 한국 시장까지 넘보고 있음은 모두가 피부로 느끼는 현실이다. 최근 강남구 역삼동에 ‘안소영 국제특허법률사무소’를 열고 제약업계 전문 특허권 지킴이 역을 자임하고 나선 안소영 변리사(약학박사․이화여대 약대 졸)는 때문에 국내 제약업계가 예방적 특허전략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물론 제약업계는 선진국들의 의약품 특허권에 대한 관리나 당국의 인허가 관리가 비교적 철저했고 최근까지도 대부분 오리지널 의약품을 직수입 하거나 라이센싱을 통해 현지 생산 공급하는 형식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분쟁의 소지가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후발 주자들의 의약품 생산 및 개발 기술이 급속히 발전해 제네릭 생산이나 개량신약 개발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오리지널 제약사들로부터 제기되는 특허관련 소송은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최근의 국제적인 제약업계의 특허분야 주요 이슈는 원물질특허에 대한 이성체발명으로 인한 특허 분쟁입니다. 원물질특허를 갖고 있는 제약사들은 어떻게 해서든 시장을 지키기 위해 이성체에 대한 특허권을 새로 내서 계속 연장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후발 업체들이 이들의 이성체의 ‘작용 효과가 현저한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로 특허권을 무효화하려는 데서 갈등이 유발되는 것이죠.”

국내 제약기업들도 새로운 물질을 개발했다면 자신들의 물질이 갖고 있는 가치를 제대로 평가․감정․검토해서 특허권 보호를 받아야 하고, 개량 물질을 개발해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면 원특허물질의 특허권 조항을 치밀하게 검토해서 물질의 차별성을 명확히 밝힘으로써 노력과 투자의 결과가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아직 우리나라 제약기업들의 특허관련 예방전략에 대한 인식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안 변리사의 소견이다.

때문에 그녀는 우리 제약기업들이 개발하는 기술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 감정, 검토 작업을 통해 그 기술(발명)이 갖고 있는 가치를 100% 이끌어 내는 창조적이고 예방적인 특허 관련 업무 영역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더 이상 침해하고 나서 그 위기를 벗어나는 특허업무가 아닌 작게는 자기 기술이 선진 기술을 침해하는지 안하는지를 미리 검토하고 나아가 얼마나 독창적인 가치를 갖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게 해 주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작은 발명이라도 평가를 잘 받으면 결코 그 가치는 작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수많은 역사적 사례에서 배워왔고, 또한 변리사가 할 수 있는 창조적인 업무 영역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법무법인/특허법인 다래에서 다년간 화학 및 생명공학 전담 변리사로서 안소영 변리사가 쌓아온 이력들은 그녀의 이런 포부가 결코 과욕이 아님을 증명한다.

CJ와 미국 GI사의 생명공학 의약품 EPO(빈혈치료제) 특허분쟁사건, CJ와 일본 쥬가이사의 G-CSF(백혈병치료제) 특허 분쟁 사건, 금호석유화학과 미국 플렉시스사의 산화방지제 특허 분쟁사건, 주식회사 두산과 일본 쇼와덴코사와의 렌즈용 올리고머 특허 분쟁사건, 방일산업 및 신동방과 일본 야쿠르트혼샤사의 올리고당 함유 식이음료 특허 분쟁사건 등 안 변리사의 이력은 화려하다.

굴지의 선진국 기업의 노하우와 막강한 법률자문진, 그리고 그들을 대변하는 국내 최고의 법률사무소와 숱한 싸움을 해 오면서도 아직 그녀는 무패의 경력을 갖고 있다니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상당한 운도 따르는 인물인 것 같다.

안소영 변리사는 특히 삼진식품이 쵸코찰떡파이를 놓고 대기업과 벌인 특허 소송을 승리로 이끌어 한 집념의 기업가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개발한 제품을 지켜냈던 일이 가장 뿌듯한 일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녀가 자부심 넘치는 얼굴로 내 놓은 쵸코찰떡파이의 맛은 감동적인 승리의 드라마의 감흥에 한층 여운을 더하게 할만 했다.

자신의 진정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 한 분야의 최고라 할 만한 위치에 오른 지금도 새로운 목표를 향해 새로운 도전에 열심인 그녀가 우리나라 제약 특허 분야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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