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제약·바이오
케어젠, 이란 BIOA와 '코글루타이드' 독점공급계약 체결
펩타이드 전문 바이오기업 케어젠(대표 정용지)은 이란 대형 에스테틱·헬스케어 유통회사 BIOA와 경구형 GLP-1R/IGF-1R 이중작용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Korglutide)’에 대한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약 1,160만 달러(약 170억 원) 규모다. 이번 계약을 통해 케어젠은 이란 전역 병원, 의원, 약국, 헬스·웰니스 센터로 이어지는 메디컬 유통 인프라에 공식 진입하게 됐다.계약 상대방인 BIOA는 이란 내 대형 에스테틱·의료기기·헬스케어 유통기업으로, 특히 바디 셰이핑(body shaping)·체중관리(weight loss) 분야에서 강력한 시장 지위를 확보한 업체로 알려져 있다. BIOA는 병원, 의원, 약국, 웰니스 센터, 전문 클리닉 등 전국 단위 의료·뷰티 채널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 업계에서는 이란 ‘빅3’ 유통사 중 하나로 불린다. 케어젠은 BIOA가 보유한 전국적 네트워크가 코글루타이드 초기 확산을 강력히 견인할 뿐 아니라 향후 마이오키(Myoki), 프로지스테롤(ProGsterol) 및 필러 등 후속 파이프라인 시장 확대에도 전략적 시너지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또 이란은 금주(禁酒) 문화 국가로, 이러한 생활 패턴은 복용 기반 체중 관리 솔루션 효과를 극대화하는 요인이고, 코글루타이드 실제 효과가 더욱 극대화될 수 있는 환경으로 평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코글루타이드의 첫 출고 시점은 2026년 6월로 예정돼 있으며, 양사는 현재 이란 내 규제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정용지 케어젠 대표는 “이란은 비만·대사질환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GLP-1 주사제 접근성이 낮아 코글루타이드 필요성이 특히 큰 시장”이라며 “금주 문화로 체중 감량 프로그램의 준수율이 높아 경구형 코글루타이드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또 “BIOA는 이란 ‘빅3’ 유통사로 전국 단위 의료·뷰티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코글루타이드 조기 확산에 최적 파트너”라며 “이번 협력이 서남아시아 시장 확대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코글루타이드는 현재 인도, 중국, 브라질, 튀르키예, 멕시코, 캐나다, 태국, 레바논, 아랍에미리트, 파라과이, 에콰도르 등에서 수출 계약 및 등록됐으며 러시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은 공급 계약을 협의 중이다. 레바논, 에콰도르 등 초기 복용 국가들은 실제 투여 경험이 축적되면서 인종·성별·연령에 따른 리얼월드 데이터(RWD)가 확장되고 있다.
이권구
2025.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