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 스피로노락톤 여드름 고민 "끝"
고용량 투여에 따른 부작용 크게 감소
입력 2000.09.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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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용량의 스피로노락톤(spironolactone)이 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성인여성에게 발생한 여드름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임을 시사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부전 환자들에게 이뇨제로도 투여되고 있는 스피로노락톤은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통상 고용량이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다수의 환자들에게서 월경이상, 유방 압통, 두통, 피로, 현기증 등 이상반응이 뒤따른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었다.

美 시카고大 제임스 C. 쇼우 박사팀은 '美 피부과학회誌' 9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저용량의 스피로노락톤을 단독투여하거나 다른 치료제들과 병용토록 한 결과 초기치료 과정에서 실패했던 대다수 여성들에게서 여드름 증상이 뚜렷이 개선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피로노락톤은 여드름 치료용도일 경우 1일 150~200㎎이 사용되고 있으나, 이번 시험에서는 1일 50~100㎎만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험에는 18~52세 사이의 성인여성 85명이 참여했다. 이들 중 다수는 시험참여에 앞서 경구 항생제(80%), 이소트레티노인(14%), 경구 피임제(16%) 등을 사용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 참여한 여성들의 66%에서 여드름이 완전히 사라졌거나 뚜렷한 증상 진전이 나타났다. 이는 고용량을 사용했을 때와 대동소이한 수준의 것.

또 시험참여자의 60%에서 아무런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18%에서만 월경이상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피로노락톤 사용시 흔히 수반되는 이상반응인 저혈압 증상의 경우 19명에게서 나타났으나, 혈압감소치 자체는 미미한 수준에 불과했다. 유방 압통은 5%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쇼우 박사는 "최적투여량을 산출하기 위해서는 좀 더 연구가 뒤따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여드름은 호르몬 이상에 기인하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이는 증상이 성인이 된 후에야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점과 월경 직후 가장 심한 양상을 보인다는 점, 난소낭종이나 다모증 등과 관련된 것으로 사료된다는 점 등을 근거로 한 것이다.

쇼우 박사는 "지난 20여년 동안 여드름 치료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에도 불구, 아직도 치료에 실패하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이 현실이어서 좀 더 효과를 개선하고 부작용을 줄인 대체약물의 등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형편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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