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PFS ‘입랜스’를 병용하고 안 하고 차이..
유방암 임상 3상서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 44개월 vs. 29개월
입력 2024.12.1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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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社가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되었음을 입증한 ‘입랜스’(팔보시클립)의 임상 3상 ‘PATINA 시험’의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PATINA 시험’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HR+),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양성(HER2)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피험자로 충원한 가운데 이루어진 시험례이다.

시험은 항-HER2 치료제들인 ‘허셉틴’(트라수투주맙) 단독요법 또는 ‘허셉틴’과 ‘펴제타’(퍼투주맙) 병용요법 및 내분비 요법제 등 기존의 표준 1차 약제 유지요법제들에 더해 ‘입랜스’를 병용하거나 병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발표는 화이자가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항암제 개발연구 및 임상시험 특화 연구기관 얼라이언스 파운데이션 트라이언스(Alliance Foundation Trials)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시험에서 ‘입랜스’를 병용한 그룹의 경우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44.3개월로 집계되어 항-HER2 치료제들과 내분비 요법제를 병용한 대조그룹의 29.1개월을 괄목할 만하게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바꿔 말하면 ‘입랜스’를 병용한 피험자 그룹의 평균 무진행 생존기간이 15개월 이상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이차적 시험목표였던 총 생존기간은 분석시점에서 아직 산출되지 않았다.

‘PATINA 시험’의 결과는 10~13일 미국 텍사스州 샌안토니오에서 열리고 있는 2024년 제 47차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엄(SABCS)에서 발표됐다.

매사추세츠州 보스턴 소재 다나-파버 암연구소에 몸담고 있는 종양내과 학자로 얼라이언스 파운데이션 트라이얼스가 비용을 지원한 이번 시험을 총괄해 온 오토 메츠거 박사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양성 전이성 유방암에서 CDK4/6 저해제의 유익성을 입증한 최초의 임상 3상 시험례가 ‘PATINA 시험’이라 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시험결과는 ‘입랜스’가 포함된 유지요법이 종양의 진행속도를 늦추고 임상적 결과를 개선할 수 있을 것임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전체 유방암 환자들 가운데 10% 정도가 호르몬 수용체 양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양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중 양성 또는 삼중 양성 유방암이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치료상의 진보에도 불구, 아직까지 항-HER2 치료제 및 내분비 요법제를 사용할 때 수반되는 내성은 여전히 도전적인 과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은 새로운 치료방법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입랜스’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전이성 유방암 적응증을 승인받지 않은 상태이다.

화이자社 항암제 부문의 로저 댄시 최고 개발책임자는 “최초의 CDK4/6 저해제인 ‘입랜스’가 호르몬 수용체 양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 전이성 유방암을 치료하는 데 혁신적인 변화를 견인함에 따라 지난 2015년 처음 허가를 취득한 이래 총 77만3,000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처방됐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공개된 시험결과는 기존의 표준요법제들에 ‘입랜스’를 추가해 사용할 경우 호르몬 수용체 양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을 위해 유망한 유지요법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댄시 최고 개발책임자는 의의를 설명했다.

‘PATINA 시험’은 유방암 환자들의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화이자가 사세를 집중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댄시 최고 개발책임자는 뒤이어 “시험결과를 보건당국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PATINA 시험’에서 나타난 ‘입랜스’의 안전성×내약성을 보면 호르몬 수용체 양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HER-)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서 알려진 안전성 프로필과 궤를 같이했으며,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운 문제점의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시험에서 가장 빈도높게 관찰된 ‘입랜스’의 부작용은 호중구 감소증과 백혈구 감소증 등의 혈액독성이 보고됐다.

피로, 구내염 및 설사 등의 비 혈액학적 부작용은 중증도 측면에서 볼 때 대체로 경도에서 중등도로 수반됐다.

지난 2015년 처음 허가를 취득한 이래 ‘입랜스’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 전이성 유방암 1차 약제 표준요법제로 자리매김해 왔고, 전 세계 108개국 이상에서 허가를 취득했다.

화이자 측은 ‘PATINA 시험’의 결과를 각국의 보건당국들에 제출해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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