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한방병원 김규석 교수팀, ‘침 치료, 아토피 피부염 증상 완화’ 효과 확인
환자마다 침 치료 반응 달라...침 치료 반응성 결정 인자 후속연구 진행

입력 2026.04.09 09:30 수정 2026.04.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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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과 김규석 교수팀(연구책임자: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박히준 교수, 공동연구자: 경상국립대학교 권순경 교수)이 경증 및 중증도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침 치료 유효성 입증 연구 결과를 피부면역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 ‘Clinical & Experimental Aller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 50명을 침 치료군과 플라세보군(가짜 침 치료군)으로 무작위 배정한 뒤, 4주간 총 8회 치료를 시행하고 효과를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침 치료군은 플라세보군에 비해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를 평가하는 지표(SCORAD, EASI)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또, 치료 후 환자가 실제로 증상 개선을 체감할 수 있는 최소 변화 기준인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최소 변화(MCID)’ 달성률에서 침 치료군은 약 44%로 나타난 반면, 플라세보군은 6%에 그쳤다. 다만, 동일한 치료에도 환자 간 반응에는 차이가 존재했다.

임상연구를 주도한 김규석 교수는 “환자마다 침 치료 반응에 차이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앞으로 환자의 개별 특성을 분석해 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상자를 미리 선별하는 ‘정밀 의학기반의 치료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책임자인 박히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표준화된 침 치료 프로토콜의 재현 가능성을 높이고,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통합 한의학적 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향후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개발을 통해 아토피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임상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뇌 영상(fMRI)과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결합한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침 치료가 ‘장-뇌-피부 축(gut-brain-skin axis)’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하고, 개인별 맞춤 침 처방 원리를 확립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실 지원사업(신경네트워크 기반 침처방 구성원리 규명 연구실 과제)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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