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e-마켓플레이스 구축 조건】
1. 참여 기업간의 파트너쉽
2. 객관성·중립성
3. 참여 기업의 신뢰성
4. 운영사에 대한 신뢰성
5. 산업에 대한 전문성
6. 지속적으로 함께 나갈 수 있는 IT 업체
7. 참여 기업에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는 모델
지난 수 년간 우리는 인터넷이 주는 장점들인 투명성, 통합성, 개방성 등을 통해 그 위력을 보아왔고, B2C라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의 등장과 이들 기업들의 성공과 좌절을 경험해 왔다.
이러한 경험과 관심 속에서 인터넷이 기업이 추구하는 기능과 접목됐을 때 더욱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되었고 현재 우리는 그 예상이 점차 실현되는 시기에 놓여 있다고 하겠다.
2000년 초부터 새롭게 등장한 B2B(기업간 전자상거래)는 기업이 반드시 적응해 나가야 할 방향이며, 향후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국내 유수의 석학 및 분석가들의 전망과는 달리 초기 B2B 기업들에게는 많은 좌절과 아픈 경험을 하게 한 해였다.
그렇다면 과연 기업 활동에 인터넷을 적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너무 혁신적이며, 아직 국내 기업들에 적용하기에는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확한 e-마켓플레이스 개념 및 흐름의 이해와 실제 지난 1년 동안 먼저 경험하고 점차 발전하고 있는 선진 사례를 통해 성공적인 e-마켓플레이스가 되기 위한 조건을 알아 볼 필요가 있겠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들어온 B2B는 기업간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전자상거래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어느 한 기업이 기존에 거래해 오던 다른 한 기업과 인터넷상에서의 거래방식으로 바꿨을 때도 B2B라 할 수 있겠고, 어느 한 산업의 여러 기업이 다른 산업 또는 같은 산업의 여러 기업과 전자상거래를 했을 때도 B2B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포괄적 개념의 B2B에서 좀더 기업의 입장에서 특징을 고려하고 효과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전자상거래의 장을 e-마켓플레이스라고 말한다.
좀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물류, 결제, 정보, 상호 호환성 등 기업간 상거래에서 필수적으로 필요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시스템화되어 개방성·통합성 등 인터넷이 주는 장점과 결합, 안정적으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 전자상거래 장터라고 하겠다.
이러한 e-마켓플레이스는 크게 Horizontal Marketplace(수평적 마켓플레이스)와 Vertical Marketplace(수직적 마켓플레이스)로 구분할 수 있다.
Horizontal 마켓플레이스란, 모든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물품 또는 서비스가 전문적으로 거래되는 e-마켓플레이스를 의미하며, 요즘 국내에서 많은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추진하고 있는 MRO e-마켓플레이스가 대표적인 것이라 하겠다.
예를 들면 기업의 총무과에서 구매해오던 사무용품이나 또는 보험서비스, 출장을 위한 여행사 선정 등이 인터넷이라는 공개된 장에서 참여 기업에 비용절감이라는 이익을 주며 거래되는 시장인 것이다.
이에 반해 Vertical 마켓플레이스란 특정 산업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여 그 산업에서 거래되는 물품이나 서비스가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는 e-마켓플레이스를 의미한다.
Vertical 마켓플레이스를 좀더 세분화한다면 하나의 기업 대 여러 기업간의 전자상거래를 나타내는 일 대 다 간의 마켓플레이스 그리고 여러 기업 대 여러 기업간의 다 대 다 간의 마켓플레이스로 나눌 수 있는데 네트워크의 효과에 대한 켈리의 주장에서와 같이 다 대 다 간의 마켓플레이스 가치가 훨씬 높다고 할 수 있겠다.
초기 대기업의 B2B 모델을 보면, 구매력을 앞세운 일 대 다 간의 마켓플레이스가 주로 추진되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이런 형태의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기 쉬웠기 때문이었고 그만큼 다 대 다 간의 마켓플레이스는 초기에 구현되기어렵다.
흥미로운 사실은 국내 기업간에는 Vertical 마켓플레이스 보다 Horizontal 마켓플레이스가 먼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국내보다 약 1년 먼저 시작한 미국의 경우는 Vertical 마켓플레이스가 먼저 형성, 운영되기 시작하였고 Horizontal 마켓플레이스는 마켓플레이스 솔루션 사에서 Vertical 마켓플레이스에 대한 서비스 제공 개념으로 도입이 시작됐으며 효율성이나 비용 절감 등 참여 기업에 주는 이점에 있어서는 Vertical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금 및 정보력 등에서 우위에 있는 국내 대기업에서 Vertical 마켓플레이스가 활성화되지 못한 데는 같은 산업 내 타기업과의 정보 공유의 어려움 및 경쟁사와의 초기 공동 참여 및 운영에 따른 미묘한 관계 등과 같은 국내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성공적인 Vertical e-마켓플레이스가 형성되기 위한 여러 조건 중의 하나인 객관적인 제3자 입장에 있는 마켓플레이스 메이커의 중요성을 알 수가 있다.
마켓플레이스 메이커란 객관적인 운영사를 뜻하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위 표에도 나와 있듯이 다른 여러 조건들이 모두 만족되었을 때야 비로소 초기 모델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기업간 전자상거래는 계약 체결 이전부터 이후까지 고려돼야 할 여러 가지 복잡 다양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이루어진다는 측면에서 우리가 그동안 주로 봐왔던 B2C 인터넷 상거래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즉, 현재 오프라인 기업 및 그 기업이 속해 있는 산업 전체의 시각에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안과 발전방향을 모색, 인터넷 환경에 접목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산업을 대상으로 한 이상적인 전자상거래 모델인 Vertical e-마켓플레이스는 1개 기업 또는 마켓플레이스 메이커라는 운영사에 의해서 구축되고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한 모든 기업이 그 산업의 보다 나은 발전을 위해서 함께 점진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환경에 적응하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그렇게 되었을 때 비로소 성공적으로 지속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