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거래위는 이어 도매상에게 기준약가 준수를 통보한 바이엘코리아·한국유나이티드제약·한국쉐링·한화제약·먼디파마·보람제약·성진제약·파마시아앤업죤·한국노바티스 등 9개 업체에 대해서는 당해행위 중지명령을, 그리고 도매상에게 명시적으로 기준약가 준수를 요청하지는 않았으나 간접적으로 준수를 요청한 유한양행·중외제약 등 2개 업체에 대해 경고조치했다.
공정거래위는 이들 39개 제약회사 대부분이 기준약가 준수를 도매상에 요구하고 미준수시 당해의약품 공급중단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한 사실(재판매가격유지행위)이 있으며 제약회사의 재판매가격 유지행위의 강제성 정도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구분, 시정조치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의 시정조치 발표에 뒤이어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11월 6일부터 병원거래비중이 높은 상위제약사인 동아제약, 중외제약, 한미약품과 다국적제약사인 한국화이자, 한국MSD를 대상으로 의약품 납품과정에서 의료기관 및 의사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집중수사했다.
경찰청은 해당제약사로부터 경리장부를 모두 가져가고 영업담당 임직원을 소환, 강도높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현재도 보강수사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는 경찰이 전국 골프장의 내장객 명단까지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조짐을 보이자 전체업계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의료계사태가 진정돼 다른 제약사로는 확대되지 않아 안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청 본청이 직접 수사에 나선 만큼 언제라도 수사결과를 발표, 전혀 의외의 방향에서 피해를 입지않을까 아직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제약업계는 의사·약사간의 주도권 다툼으로 분업정책이 혼선을 빚어 막대한 피해를 입게된 데 이어 의약품거래와 관련한 공정거래위의 제재와 경찰 수사까지 받게 되는 등 최근 계속된 악재로 전전긍긍하면서 이같은 사태를 초래한 정부당국과 의·약사단체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제약업계는 최근 진행된 경찰청의 주요제약사에 대한 의약품납품비리 수사는 의료계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의사 길들이기에 왜 제약업계가 희생양이 되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제약업계는 경찰수사는 의약품 납품과정에서의 의료기관 및 의사들의 비리를 밝혀내 의료계의 강경투쟁을 봉쇄하고 분업에 동참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여건조성용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지적하고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 제약업계의 현주소라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