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형선 약사가 전하는 자연에서 배우는 디지로그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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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짠맛 이야기

기사입력 2008-12-17 07:2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 한형선 약사

짠맛이야기

짠맛을 많이 먹으면 물이 많이 먹게 됩니다. 우리 인체의 70%는 수분입니다. 짠맛은 생명의 맛이며 인체의 수분을 유지하게 만드는 맛입니다.

연세 드신 어머님의 음식 맛이 짜게 변하는 것은 어쩌면 생명 유지에 필요한 수분의 양을 늘리기 위한 몸의 자연스러운 요구는 아닐까하는 생각이 됩니다. 모든 육식 동물들은 짠맛의 힘으로 수분을 조절하고 유지하면서 기본적으로 짠맛의 성질을 배우고 있습니다.
 
물을 좋아하는 짠맛은 에너지적인 남자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금을 불에 구워 보면 딱딱 소리를 내며 터지는 것을 보고도 알 수 있으며, 바닷물에 큰 배가 뜨고,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 사해바다에 떠있는 것을 보면 짠맛의 에너지 발산능력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짠맛은 분해 능력과 확장하는 능력이 커서 터지기 까지 합니다. 임금님이 식사를 시작 할 때 제일 먼저 드신 던 것이 종지 그릇에 담겨 있는 간장 이였습니다.

소화액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잘되게 한 짠맛 활용 방법에 지혜를 느낍니다. 특히, 소화가 잘 안되는 고기는 소금을 뿌리면 분해 작용으로 소화가 훨씬 잘됩니다.

자연이 에너지을 수렴하여 물질을 만들고 응축의 마지막 단계를 막 지나 껍질을 뚫고(폭팔을 시작/ 빅뱅) 다시 싹이 나오게 하는 원동력은 짠맛으로부터 시작됩니다.
겨울의 맛이면서 동지를 막 지난 맛입니다. '봄에 담근 간장은 싱겁다.' 는 말이 있습니다. 싹을 움트게 하고, 물을 끌어들여 싹을 자라게 하기 위하여, 자연이 선택한 맛이 짠맛이기 때문입니다. 짠맛에 의하여 탄생한 봄의 생명은 신맛의 에너지 수렴작용을 통해서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짠맛은 신체에 필요한 수분을 유지시키는 일 이외에도,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량을 늘려 심장박동을 강하게 하면서 혈액공급이 원활하게 일어나게 하는 중요한 작용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많은 양의 짠맛 섭취는 지나친 수분의 저류나 혈관확장을 무리하게 일으켜(터지게 만듬) 순환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수분저류로 인한 부종 등 신장이나 심장에 부담을 주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과도한 짠맛을 피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무염식이나 저염식이 건강에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은 정말 싱거운 사람의 생각일 것입니다. 신체의 주인인 70%의 물을 책임지고 있는 맛이 짠맛이니까요.

짠맛이 나는 소금(천일염 또는 죽염)을 통증이 있는 관절부위나 아토피등 피부질환에 외용재로 적절히 응용하게 되면 피부 쪽으로 혈류와 체액의 흐름이 좋아지면서(삼투압현상)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또한 물을 좋아하는 짠맛의 성질을 통해서 이해됩니다.

쓴맛이야기

상열하냉, 뜨거운 기운은 위로 올라가고 차거운 기운은 아래에 내려갑니다. 뜨거운 기운이 만들어 낸 맛이 쓴맛입니다. 극에 달한 뜨거운 기운을 피드백하고 식히는 냉성의 맛이며 겨울을 닮아 있습니다.

쉬지 않고 일하는 심장과 인체의 상부에는 계속해서 많은 열이 모여들 가능성이 많습니다. 자동차 엔진은 라지에타에 물이 부족하면 과열이 됩니다. 쓴맛은 라지에타 처럼 과열된 열을 아래로 내려주는 역할을 하는 맛입니다.

움직이는 것은 생명력을 가진 것이고, 정지된 것은 생명력을 잃는 것입니다. 쓴맛은 움직이기 싫어하고 몸이 찬 사람보다는 활동적이면서 성격이 급하고 비교적 마른사람에게 어울리는 맛입니다. 쓴게 약이라는 말은 가슴에 들어있는 화나 과열(과항진)되어 있는 것들을 조절하고 진정시키는 맛이 쓴맛이기 때문에 나온 말일 것입니다.

상추의 쓴맛이 신경을 안정 시켜 졸음을 오게 한 것은 우리가 자주 경험하는 일입니다. 쓴맛은 열을 내리고 움직임을 둔화시키는 작용(생명력을 약하게 만듬)이 있으므로 각종염증에도 응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나친 쓴맛은 소화기능이나 장기능을 약화시켜 소화불량이나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항생제나 심장에 쓰이는 대부분의 약이 쓴맛을 지닌 것은 우연이 아닐 것입니다.

이처럼 맛에 따라 작용되는 효과는 각기 다릅니다. 혀에는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 다섯 가지 맛을 느끼는 미각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우리 몸의 각장기가 필요로 하는 맛을 끌어들이기 위한 센서이며 정보원입니다.

평소 고르게 먹는 식습관은 우리 건강을 위하여 대단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어느 날 유난히 먹고 싶은 음식이 생기면 그것은 몸에서 필요로 하는 맛 때문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몸은 스트레스로 여러 날 신경 쓰거나 감기 등으로 몸이 무거우면 매운 맛을, 세포가 재생이 잘 안되거나, 혈압이 떨어져 심박동이 약해져 있으면 짠맛을, 위장기능이 약하거나 기운이 떨어져 있으면 단맛을 원할지도 모릅니다. 우리 몸은 정상적인 호메오스타시스(Homeostsis)를 위해서 스스로 맛을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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