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형선 약사가 전하는 자연에서 배우는 디지로그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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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맛으로 추론하기

기사입력 2008-12-03 07:07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민들레 뿌리나 도라지는 피를 맑게 하고 멍울을 없애는 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칡뿌리(갈근)를 먹으면 땀구멍이 열리고 몸에 나쁜 기운을 밖으로 배출하게 되는 데, 이러한 성미를 이용하여 종기나 젖몸살, 감기를 비롯하여 악성종양에도 사용합니다. 이 또한 뿌리 식물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성질을 추론하면 쉽게 이해되는 부분일 것입니다.

'먹는 음식이 바로 그 사람이다.' 라는 말처럼 먹는 음식과 성격, 건강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음은 분명합니다. 같은 채소류라도 성격이 급하고 몸에 열이 많은 체질(양인)을 가진 사람은 잎파리 채소가 더 적당하고, 성격이 느리고 피가 탁하여 순환 장애가 있는 사람(음인)은 뿌리채소가 더 적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원리를 근간으로 소위 체질에 맞는 음식에 관한 이론도 성립이 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처럼 식물이 자라난 지역이나 형태 등을 보고서도 대략적인 성미를 유추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것들을 잘 활용함으로서 건강관리에 효과적인 방법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맛으로 추론하기

-. 신맛이야기

이처럼 자연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지혜는 많습니다. 조금씩 체계적으로 자연을 살피는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맛을 보고도 어느 정도는 판단 할 수 있습니다. '망매해갈' 이라는 말은 삼국지에 조조가 지치고 갈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많은 병사들에게 '저 산을 넘으면 매실나무가 있다' 라는 말을 외침으로서 병사들의 입에 침을 생기게 하여 갈증을 해소 시켰다는 말에서 유래된 것 입니다. 매실의 신맛을 생각하는 순간 침이 생겨나 갈증이 해소 된 것입니다.

신맛은 아기를 가진 임산부가 임신초기에 좋아하는 맛이고, 어른보다는 어린아이들이 즐겨 찾는 맛이며 생선비린내나 잡냄새를 붙잡기 위해 생선회를 먹을 때나 요리를 할 때 뿌리는 맛입니다. 수렴작용을 통해서 풋 과일을 성숙한 열매로 어린아이를 어른으로 성장하게 합니다. 그래서 신맛은 생명을 시작하는 맛이며 봄의 맛입니다. 자연으로부터 에너지를 끌어당겨 물질로 바꾸는 능력의 맛입니다. 현미나 과일의 껍질, 도토리 등에 있는 신맛과 떫은맛은 혈액 내 영양물질을 세포로 수렴시키는 힘이 모자라는 당뇨환자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타민C의 주인은 신맛입니다. 적당한 비타민C 의 섭취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보다 더 많은 유익한 작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몸이 뚱뚱하고 움직이기 싫어하면서 내성적인 사람보다는 몸이 마르고 피부가 거칠하면서 성격이 급한 사람에게 훨씬 더 어울릴 것이라는 점은 쉽게 이해가 갑니다.
 
-. 매운맛이야기

매운맛을 먹으면 땀을 흘리거나 내뱉는 호기가 많아집니다. 에너지를 발산시키고 뭉쳐있는 것을 분해하는 맛입니다. 마르고 활동적인 사람보다는 뚱뚱하고 비활동적인 사람에게 더 적합한 맛입니다. 매운 고추 양념으로 만든 김치가 다이어트식품으로 인기가 있다는 외신보도는 이해가 가는 내용입니다. 고추, 마늘, 생강, 무 등의 매운 맛으로 만든 양념은 뭉친 것을 풀어내고 소화액분비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활용한 것입니다. 

가슴에 뭉쳐 있는 스트레스에도 매운 맛의 효과는 기대됩니다. 우리식탁에서 살아져 가던 매운맛이 최근 매운 라면, 매운 양념 불고기 등 매운 것을 재료로 한 음식으로 다시 우리 곁에 찾아온 것은 어쩌면 현대인의 스트레스와 관계가 있을지 모릅니다.   

-. 단맛이야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약초 중에 감초는 떨어진 기운을 올리고, 각종통증을 완화시키며, 독소나 알레르기를 치료하는 작용이 있습니다. 감초는 단맛을 대표하는 생약입니다. 갑자기 속이 쓰리고 뒤틀릴 듯한 통증이 올 때, 따뜻한 물에 녹인 황설탕물이나 꿀물을 조금씩 마시면 어느새 통증이 없어지는 효과가 있는 데, 단맛이 가지고 있는 진통, 진경작용 때문입니다. 한약 건중제에 교이(물엿)가 들어가는 이유도 이해됩니다.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기운이 떨어진 노인 등 허약자가 조청이나 꿀물 혹은 단맛이 나는 음식을 먹게 되면 소화기능을 튼튼하게 만들고 기운을 높이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될 것입니다. 단맛은 자연이 신맛의 수렴과정을 통해서 만든 결과물인 에너지덩어리 탄수화물의 맛이기 때문입니다. 먹거리가 부족하던 어린 시절 누깔 사탕이나 엿을 많이 먹었던 것도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한 수단은 아니였는지 하는 생각이듭니다. 또 요리를 할 때 매운 맛이나 짠맛이 심할 경우 약간의 설탕으로 어느 정도는 맛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한쪽으로 지우처 있는 것을 해독하고 중화시킬 줄 아는 단맛의 성질을 이용한 생활의 지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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