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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암을 부르는 음식 암을 이기는 음식 - 오메가3

생선 많이 먹으면 암에 도움이 될까?

기사입력 2013-12-18 10:5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정일훈 엘란비탈 연구소장▲ 정일훈 엘란비탈 연구소장

주로 생선을 통해 섭취하게 되는 오메가3 지방산은 신진대사 등에 관여하는 중요한 영양소다. 우리 몸에서는 오메가3가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섭취해줘야 한다. 오메가3계를 구성하는 지방산은 ALA, EPA, DHA 등이 있다. ALA는 월넛, 콩, 커놀라유, 대두유, 아마씨유, 올리브유 등에 주로 함유되어 있다. EPA와 DHA는 생선, 생선기름 등에 많이 있다.

보편적으로 오메가-3가 풍부한 음식을 먹거나 보충제를 복용하면 암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오메가3 보충을 목적으로 너무 많은 생선을 먹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생선이 수은에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006년 연구자들은 지난 40년간 오메가3 보충과 암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논문 38편을 검토했다. 그 결과 오메가3를 암과 연관 지을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연구자들은 오메가3 보충제가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없다고 단정 지은 상태다.

근래에는 심각한 체중저하나 체력소모, 몇몇 암의 발병률을 높이는 악액질(cachexia) 환자에게 오메가3 보충제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흥미를 끌고 있다. 암저널에 게재된 임상연구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이 심각한 영양부족을 겪고 있는 암환자의 생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하지지만 좀 더 이전 연구에서는 다른 결과도 있었다. 전이가 진행되고 심각한 체중감소를 겪고 있는 췌장암 환자들을 관찰하는 소규모 연구였는데 EPA가 혼합된 고단백, 고열량 식이와 EPA가 없는 식이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8주후 연구진들은 EPA가 환자들의 체중증가를 돕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연구자들은 EPA가 암환자들의 체중감소를 완화시키는데 유용한지 판단할 정보가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1980~1998년에는 34,000명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오메가6와 어유의 섭취비율이 결장암 발병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대규모 연구가 있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오메가3를 더 많이 섭취한 여성의 결장암 위험률이 더 낮다고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크게 형성된 양성종양이 상대적으로 적었고, 악성종양이 아니라 선종인 경우가 많았다. 이 연구는 오메가3 지방산이 결장암 위험을 직접적으로 낮추지는 못하지만 양성종양의 성장을 늦출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까지 나타난 오메가3 관련 연구는 암 보다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데 이 물질이 더 유용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오메가3를 섭취할 때 주의해야할 부분도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총 콜레스테롤을 높이거나 혈액응고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항응고 요법을 받거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추가적으로 오메가3를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출혈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메가3의 급원 또한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의 급원이 되는 육식성 생선은 해양오염으로 인해 독성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일례로 황새치, 상어, 옥돔과 같이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어류는 수은 역시 많이 함유하고 있다. 삼치와 같이 오메가3가 적은 생선도 수은 오염이 심각하다. 농어, 도미, 참치 등은 비교적 수은 량이 적다. 연어 등은 비교적 수은량이 적고 오메가3가 많지만 다이옥신이나 폴리염화비페닐, PCB 등 다른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양식한 생선에는 더 많은 독성물질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어떤 어류에서 오염 문제가 심각할지 소비자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현재로서는 생선을 먹는 것의 유익함과 해로움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너무 많은 오염물질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생선의 종류를 다양하게 하는 것을 권한다. 수은은 어린아이나 태아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에 임산부,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 어린아이들은 오염문제가 대두되는 생선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비교적 오염문제가 덜한 생선 역시 제한해서 먹어야 한다.

생선이 아닌 오메가3 보충제를 통해 이를 다량 섭취하는 것의 안전성이나, 항암제와의 상호작용을 명확하게 판단하기에 아직까지 자료가 불충분하다. 게다가 오메가3지방산을 함유한 정제어유를 먹는 것이 암환자의 체중감소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지에 관해서도 연구결과가 엇갈리고 있다. 만약 현재 오메가3를 먹거나 앞으로 먹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의사 및 건강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남성이나 중년여성, 폐경 후 여성들에게는 생선을 많이 먹는 것의 장점이 오염문제로 인한 부작용보다 더 클지 모른다. 그렇기는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오염되었을지 모르는 생선의 섭취를 일주일에 1번 정도로 제한하라고 말한다. 물론 정제된 보충제 형태의 제품들의 경우는 오염물질이 극히 적거나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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