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혈·보음약·안신약· 방향개규약·식풍진경약

기사입력 2006-07-18 11:22     최종수정 2006-08-28 17:2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서초구 오재훈 약사

11. 보혈·보음약(補血·補陰藥)

보혈약은 혈허에 사용한다. 증상은 안색 창백, 입술 창백, 눈이 침침한 증상, 피로감, 손톱 색이 나쁜 경우, 무월경 등 빈혈증상과 흡사하다.

이는 주로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심과 간의 허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많이 나타난다.약으로는 숙지황, 하수오, 당귀, 백작약, 아교, 구기자, 용안육 등이 있다.

처방으로는 사물탕, 당귀보혈탕, 궁귀교애탕, 궁귀조혈음, 보간탕, 작약감초탕, 귀비탕 등이 있다.

보음약은 보혈약과 비슷하나 주로 신장을 보하는 역할을 하며 성호르몬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한 폐, 위, 간, 신의 음허 증상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 음이란 혈을 포함한 인체의 모든 영양물질, 진액, 호르몬 등을 지칭한다.

약으로는 사삼, 천문동, 맥문동, 석곡, 상기생, 여정자, 구판, 별갑 등이 있으며 처방으로는 사삼맥문동탕, 맥문동탕, 육미지황환, 자음강화탕, 청리자감탕, 청상보하환 등이 있다.

또 하나 고삽약(固澁藥)이란 것이 있다. 이 약재는 주로 대변, 소변, 땀, 정액, 탈항, 하혈 등 장부가 만성적으로 허해서 아래로 새거나 활탈(滑脫)이라고 하는 데에 사용된다. 쉽게 말해 조루증에 사용될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약으로는 산수유, 오미자, 오매, 적석지, 육두구, 연자육, 감실, 복분자, 부소맥, 마황근, 오적골, 상표초 등이 있다.

이들은 주로 보약류에 가감되는 약들이다. 여기까지가 보약의 범주에 속한다. 흔히 사용되는 처방이 많으니 잘 보고 감별 사용해야한다.

보기, 보양, 보혈, 보음, 고삽약들은 서로 자주 배합되므로 십전대보탕이나, 보중익기탕이나 인삼양영탕, 가미귀비탕, 육미, 팔미, 연령고본단, 보간환, 녹용대보탕 등은 처방조성을 잘 분석해보고 유효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보약이라고 다 같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12. 안신약(安神藥), 방향개규약, 식풍진경약

안신약은 주로 정신불안정, 번조, 불면 등에 쓰는 약으로 진정, 정신안정 작용이 있으며 현대인들의 스트레스 증상 및 화병에 사용되고 있다.

약으로는 용골, 모려, 자석, 주사, 호박, 대자석 등 광물성 약재가 있으며 약효가 비교적 강하다. 기를 내려 누르는 작용이 강하다는 의미다.

또한 산조인, 백자인, 원지 등 식물성 약재가 있는데 심과 간의 혈을 보하면서 신경을 안정시켜주며 약성이 순하고 부작용이 없어 신경보약으로 많이 배합되고 있다.

위의 약들은 처방을 할 때 주로 가감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처방으로는 계지가용골모려탕, 시호가용골모려탕, 산조인탕, 가미귀비탕, 총명탕, 선복화대자석탕, 양심탕 등이 있다.

방향개규약은 향이 강한 약으로 '구멍을 뚫는 약'이다. 주로 의식장해, 중풍 등 갑자기 뇌가 막혀서 오는 폐증(閉症)에 쓰인다. 혈압으로 갑자기 쓰러졌다든지 갑자기 어지러울 때 응급약으로 많이 쓰인다. 약으로는 사향, 소합향, 안식향, 용뇌, 석창포, 우황 등이 있으며 우황청심환, 사향소합원 등으로 처방된다.

식풍진경약은 내풍(內風)을 없애 진경 시키는 약이다.

약으로는 영양각, 조구등, 천마, 백질려, 석결명, 지룡, 전갈, 오공, 백강잠 등 동물성 생약이 많다.

주로 간화로 인한 중풍, 안면신경마비, 경련, 어지러움, 이명, 두통, 고열, 고혈압 등 신경성· 혈관성 등 순환기 질환에 많이 쓰인다.

처방으로는 천마구등음, 진간식풍탕, 조구등산, 억간산 등 중국처방에서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정리해보면 안신약, 방향개규약, 식풍진경약은 상호 배합되고 어떤 처방에 많이 가감되어 많이 사용된다.

갑자기 쓰러진다든지 졸도, 두통, 화병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처방할 기회가 많겠죠. 대부분 약국에서는 거풍지보단이나 강활유풍탕, 천왕보심단이 많이 쓰이는 걸로 알고 있는데 세 처방은 많이 다른 약이므로 감별하셔서 사용하시길 바란다.

지금까지의 공부를 완전히 소화시키셨다면 세 처방의 차이점이 바로 눈에 보여야 한다.

위 세 가지 처방 조성을 적어 놓고 차이점을 느껴보시길 바란다. 어떤 사람에게 써야할지, 어떤 카테고리의 약들의 배합인지 말이다.

예를 들면 [ 안신약 + 식풍진경약 + 이기약 + 해표약 ] 이러한 식으로 처방을 분석해 보는 연습을 하다 보면 느낌이 올 때가 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화담지해약(化痰止咳藥)을 공부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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