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훈의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비한 약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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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해외여행자를 위한 알쓸신약

정재훈 약사

기사입력 2019-06-19 09:40     최종수정 2019-06-20 15:1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정재훈 약사▲ 정재훈 약사
해외여행자 수가 계속 늘고 있다. 2018년 한국인 출국자 수는 2,870만 명으로 9년 연속 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해외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준비물이 약이다. 상비약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겠지만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평소 복용하는 약부터 미리 챙겨둬야 한다.

여행지에서 고혈압약이나 당뇨, 천식약을 구입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처방약이고 설사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경우에도 원래 쓰던 약과 동등한 것인지 확인이 쉽지 않다. 여행 중간에 만성질환 치료약이 떨어져서 복용을 중단하게 될 경우 대단히 위험하다. 여행이 원래 계획보다 늘어날 경우에 대비하여 넉넉한 분량을 준비해 가는 게 좋다.

방문하는 국가의 언어에 능통한 경우가 아니라면 해외에서 증상이 악화되어 병의원을 방문할 경우를 대비해 자신의 병명과 상태를 영문으로 적은 처방전을 준비해두는 게 좋다. 간혹 입국 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영문 처방전을 미리 하나 가져가는 게 안전하다.

상비약도 챙겨가야 한다. 여행지에서도 쉽게 약을 구할 수 있을 거란 생각으로 상비약을 빠뜨렸다가 낭패를 보기 쉽다.

하지만 막상 해외여행을 나가서 상비약이 없으면 곤란할 때가 많다. 약사인 나도 해외여행 중에 상비약을 사러갔다가 낭패를 겪은 경우가 있다. 의외로 약성분이 영어로 적혀있는 나라는 많지 않아서 해당국가의 언어를 읽지 못하면 원하는 약을 찾을 수가 없다.

그 나라 언어를 상당히 잘 구사하는 분들도 약에 대해서는 의사소통하기 어려운 경우를 종종 본다. 해열진통제, 가벼운 설사에 대비한 지사제, 소화제, 종합감기약, 멀미약, 가벼운 상처 치료를 위한 연고, 일회용 밴드, 거즈, 반창고, 모기기피제, 항히스타민제 등을 미리 챙겨두는 게 좋다. 

상비약을 준비했다고 끝은 아니다. 사용방법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아무렇게나 사용하면 오히려 위험하다. 각각 어떤 경우에 쓰는 약인지 정도는 미리 알아둬야 하고, 사용 전에는 뒷면의 일반의약품 정보와 첨부문서를 확인해야 한다.

2-3분 시간을 내어 설명서를 읽어두면 약을 잘못 사용해서 부작용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어떤 경우에 약 사용을 중지하고 현지의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야 하는가에 대한 정보도 약 사용 설명서에서 찾을 수 있다.   

상비약을 챙겼다고 모든 걸 상비약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안 된다. 어떤 경우든 증상이 심할 때는 병의원을 가야 한다. 가벼운 열이 있거나 가벼운 근육통 등이 있을 경우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지만, 고열, 심한 근육통, 또는 갑자기 쓰러진 경우에는 얼른 현지 병의원에 방문하는 게 낫다.

가벼운 설사가 있을 때는 지사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복통, 고열을 동반하는 감염성 설사일 경우는 현지 병원을 방문하거나 또는 병원에서 미리 처방을 받아 항생제를 준비했다가 사용하는 게 좋다. 약을 써도 이틀 내에 설사가 멈추지 않을 때도 현지 병의원에 방문해야 한다.

여행 시 짐을 챙기다 보면 가져가야 할 물건들이 점점 늘어나 가방이나 캐리어가 제대로 닫히지 않을 지경에 이른다. 이때 짐의 부피를 줄이려고 상비약 포장을 희생시키려고 하는 건 좋지 않다.

약의 용량, 용법, 사용상 주의사항, 사용기한이 적혀있는 포장 박스를 버리면 상비약을 챙겨 가서도 막상 써야할 때 제대로 쓸 수 없는 난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연고나 크림 같은 약을 다른 용기에 담아가는 것도 약의 품질을 저하시킬 수 있어서 추천하기 어렵다. 포장을 벗겨가면 다른 약과 혼동될 우려도 있다. 다른 짐의 부피를 줄이고 약은 가급적 원래 포장된 상태로 가져가는 게 좋다. 여행 중일 때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상비약은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그래도 상비약을 깜박 잊은 경우는 생긴다. 현지에서 약을 구입해야 할 때는 현지 약사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끝으로 해외에서 좋다는 약이 이름만 다를 뿐 국내에 있는 약과 동일한 제품인 경우도 많으니 구입 전에 잘 살펴보길 권한다.

호주나 뉴질랜드 여행을 갔다가 파나돌(파라세타몰)이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성분 약인 줄 모르고 사오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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