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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기대신년(期待新年)

편집부

기사입력 2018-01-03 11:25     최종수정 2018-01-03 11:3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연말과새해가 되면 응급실이 바빠진다.   

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한 호흡기 환자 외에 연말 연시 들뜬 마음으로 사건 사고가 많아 지기 때문인 같다.   12 첫째 이곳은 올해 유난히 변덕스런 날씨 때문이지 호흡곤란 (shortness of breath)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필자의 집과 병원이 있는 인디애나 카멜(Carmel) 겨울은 날씨의 변덕이 심하고 일조량이 많지 않다.    동네 대중 교통 수단이 전무하다 보니 사람들은 야외보다는 건물과 차안에서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따라서 면역력의 저하로 인한 겨울철 질병도 응급실 방문 증가에 한몫 하는 같다.

추수 감사절,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에는 유독 overdose 환자가 많다.   이번 주에 벌써 필자의 근무 시간에만 3 명의 overdose 환자가 무의식 상태에서 응급실에 실려 왔다.   과음으로 인한 무의식 저호흡 상태로 실려온 20 초반 여성, 그리고 타이레놀로 자살을 시도한 10 청소년 환자 2 명이다.

들뜬 마음 또는 연말 연시에 찾아오는 우울증으로 과음을 하는 경우, 가족, 연인, 친구간의 갈등이나 외로움으로 줌의 약을 집어 삼키는 사람들.    웃지못할 엉뚱한 사고도 종종 있다.   몇일 , 피마자유가 머리결에 좋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부엌에서 피마자유를 추출하던 아내를 지켜보던 남편이 추출과정에서 나온 Ricin 흡입하여 의식이 없이 실려온 응급상황도 있었다.

눈이 많이 날은 어김없이 찾아오는 환자도 있다.    눈을 치우기 위해 차가운 날씨에 밖에서 갑자기 힘을 쓰다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응급실에 실려오는 노인 환자들이다.   미국은 자신의 집앞에 눈을 안치우고 방치하다 지나가는 사람이 미끄러 넘어지면 집주인에게 의료비를 청구할 있고 관할시에서 집주인에게 벌금을 부과할 있다.   역시 이번 첫눈이 내린 오후 노인이 가슴 통증으로 실려왔다.

2017 연말 병원 약사들은 다른 스트레스를 잔뜩 받고 있다.   바로 가을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 (Puerto Rico) 강타한 태풍 마리아 (Maria) 때문이다.   올해 가뜩이나 기초 주사제 의약품들의 품절로 조제(intravenous compounding)약물대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미국 본토에서 한참 떨어져 있는 푸에르토리코에 상륙한 태풍 Maria 말그대로 불에 기름을 붓고 말았다.   적지않은 수의 미국 제약사들이 제약 공장을 인건비와 유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푸에르토리코로 이전하여 기초전해질이나 주사제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12 현재에도 상수도와 전기 같은 인프라 시설 복구가 신속하게 이루어 지고 있지 않아 생산 공장에 전기 공급이 부족하여 약품 공급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최소 공장 정상화까지는 6개월 정도 걸린다고 하니 병원 약품 구매 담당자들의 치열한 의약품 사재기가 현재 진행형이다.

한가지.   12 이곳 약사들의 마음을 바쁘게 만드는, 필자에게는 조금 부끄러운 일이 있다.   바로CE (Continuing Education) 이라는 약사보수교육 제도 때문이다.   미국은 한국과는 달리 2 마다 약사면허를 갱신하여야 한다.   약사로서 근무를 일정시간 채우지 않거나 32시간 분량의 보수교육을 이수하지 않으면 면허가 일지 정지 (inactive) 되어 취업을 없다.   32 시간의보수 교육은 약사회에서 인증을 받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강의를 듣고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결과는 자동적으로 약사회에 보고되어 진다.   

필자의 면허가 등록된 인디애나 주의 경우 CE 격년 12 31 까지 충족시켜야 하는데 비록 적지 않은 약사들이 차일 피일 미루다 연말이 되서야 부랴부랴 온라인 강의를 찾아다니는 것이다.덕분에 최근 약학 지식을 얻을 있지만 12 연말에 하나의 스트레스를 안겨준다.   필자의 아내 또한 인근 병원에서 근무하는 약사이고 지금도 수시로 임상저널를 찾아 공부하는 모범생이다.   아내는 당연히 일찌감치 CE 분량을 끝내 놓았지만 야속하게도 프로페션날로서 컨닝은 있을 없다고 자신의 강의내용과 답을 공유하는 선의(?) 베풀지 않으니 필자는 요새 바쁜 마음에 스트레스성 악몽을 꾸곤 하는데 희한하게도 꿈의 내용은 항상 똑같다 대학 학력고사 (일명 수능시험) 전날 교실, 친구들 사이에서 불안해 하고 있는 시험공부를 하지 않은 필자의 모습.   

2017 년이 이제 2 정도 밖에 안남았다.  많은 잡다한 생각들이 오고가는 문듯 필자의 칼럼이 독자들에게 과연 유익한 내용을 제공했는지 연재 내용 필자의 무지와 실수는 없었는지 불안하기도 하다.  솔직히 그간 년간 임성락 칼럼을 연재 하면서 드러나는 필자의 무지와 부족함에 늘어나는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았다.

2018 무술년 새해를 기다리며부디 독자와 가족들의 건강과 평안한 한해 기원하고 한국의 임상약학 교육의 새로운 시도와 내실을 기원한다.  

 

<필자소개>

 

임성락약사는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한후 도미, Purdue University(의약화학 석사) Butler University 약학대학을 졸업했다. 현재 인디애나 주립대학 의대부속병원의 임상약사로 근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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