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신 박사의 건강한 성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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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나는 성형외과 전문의 94호다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기사입력 2018-08-29 09:40     최종수정 2018-08-29 16:3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박사 (성형외과 전문의 / 의학박사)
대한민국에서 외과수술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것은 서양의 선교사들이 들어오면서부터다. 그렇지만 근대적 성형수술의 시작은 한국전쟁 때부터라 하겠다. 국내에 주둔한 미국 군의관들은 기능 복원 차원에서 재건 수술을 시술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았던 수술이 소위 말하는 언청이 수술이다.

 

전쟁 이후 성형의학은 ‘돌팔이의 시대’를 맞게 되었다. 체계적인 의료 훈련이나 의학지식이 거의 없는 사람들에 의해 마구잡이로 성형이 행해졌기 때문이다. 외과에 대한 전문 지식과 기술이 없는 개원의나 소위 돌팔이로 불리는 비의료인이나 비전문가가 성형 대신 ‘미용정형’이라는 이름으로 쌍꺼풀을 만들고 코나 유방에 파라핀을 주입했다.

이런 부적절한 의료행위가 마치 성형외과의 전부인 양 오해를 받기도 했다. 1967년 3월 20일 <경향신문>은 미용정형이라는 이름으로 성형수술을 하던 비전문가가 구속된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어쩌면 성형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여기서부터 출발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한국인 최초로 쌍꺼풀 수술을 받은 사람은 오엽주라는 여성이다. 1972년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오엽주는 1930년대 일본 도쿄에서 쌍꺼풀 수술을 받고 돌아온다. 그녀의 경험을 통해 공안과에서 쌍꺼풀 수술을 시작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성형외과 전문 진료와 교육이 시작된 것은 1961년, 미국에서 성형외과를 전공하고 미국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유재덕 박사가 연세대학교 부속 세브란스병원에서 성형외과를 진료하면서부터다.

1966년 5월에는 성형외과에 관심을 가진 외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안과 등의 전문의 30여 명이 모여 대한성형외과학회를 창립했다. 1973년에는 성형외과가 전문 진료 과목으로 인정되었다. 그리고 1975년,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고시가 시행되면서 성형외과 전문의가 배출되기 시작했다.

내가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지 벌써 35년이 넘는다.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을 딴 건 1983년이었는데, 내가 94호였다. 처음 성형외과 전문의가 된 후 10여년간은 재건성형에 매진했다. 기계에 의해 절단된 손가락을 접합하거나 안면기형환자를 치료하는 수술을 주로 했다.

열손가락을 모두 접합하는 수술에 성공해서 세계기록을 갱신한 나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미용성형수술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벌써 2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한국의 성형의학은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눈부시게 발전했다.

한국은 지금 미국, 브라질과 더불어 세계 3대 성형지로 손꼽힌다. 특히 동양인의 특징에 따른 눈, 코, 사각턱, 광대축소술과 같은 분야는 세계 최고라 할 수 있다.

성형의학의 양적, 질적 발전과 상관없이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성형의학은 사람의 필요에 의해 발전해왔다. 재건성형이나 미용성형 모두 사람의 필요에 의한 것이었다. 그리고 발전의 이면에는 무수한 희생이 따랐다. 어쩌면 우리는 선대의 수혜자인 셈이다.

그래서 나는 성형에 하나의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형은 자신을 부정하는 행위가 아니라는 점이다. 더 나은 자신을 만드는 과정이지 현재 자신의 자존을 버리는 행위가 아니다. 성형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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