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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파킨슨병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기사입력 2017-08-09 09:40     최종수정 2017-08-09 17:52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이덕근 CVS Pharmacy, Chief pharmacist
필라델피아에 있는 막내한테서 갑자기 카톡이 왔다. 친구 제시카 엄마가 아빠의 약을 타이레놀인줄 알고 잘못 복용했는데 어떻게 해야 되는 문의였다.
 
가족끼리도 오랫동안 알고지내던 사이라 난 제시카 아빠가 2년 전부터 Parkinson Disease로 고생하고 있는 걸 알고 있었다.

제시카 엄마는 Stalevo라는 파킨슨 치료약을 반 알 복용하였다. 많은 약을 복용한것도 아니고 Stalevo가 독극물도 아니니 걱정 마시고 물 많이 드시라고 했다.
 
하지만 메스꺼움이 오래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의사를 찾으라고 했다. Stalevo의 가장 심한 부작용은 nausea이기 때문이다.

제시카 아빠가 파킨슨 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한동안 만나지는 못했는데 얼마 전 모임에 참석한 그를 보고 그 증세가 심각해 많이 놀란 적이 있었다.
 
그는 혼자서는 걷기도 힘들 정도였고 손은 떨고 있었으며 근육이 경직되어 있어 고개는 숙여지고 있었다. 최근에는 심하게 넘어지기까지 해서 머리를 꿰매는 수술까지 하였다고 한다. 그는 전형적인 파킨슨 병의 증상을 보이고 있었다.

파킨슨 병은 우리 뇌에서 운동신경을 조절하는 Dopamine의 공급이 줄어들어 생기는 병이다. 그 원인은 아직 명확히 알 수 없으나 주로 6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서 발병하는 것으로 보아 노인성퇴행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많은 파킨슨병 환자가 치매로 진행되기도 한다.

80세 이상 노인의 4%가 이 병에 걸려있고 60세 이상의 2%가이 병에 걸려있다. 드물게는 젊은 나이에도 이 병이 시작되는데 대표적인 사람이 40대에 발병하여 파킨슨병으로 30년간 투병한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이다.

무하마드 알리가 파킨슨병에 걸린 것은 운동 중에 받은 뇌의 충격이 쌓인 것과 알리가 훈련을 야외에서 한 경우가 많아 파킨슨병 유발 추정 살충제에 의한 발병으로 짐작되고 있다.
 
하지만 권투선수들이 유달리 파킨슨병을 많이 앓고 있다는 통계도 없고 살충제를 가장 많이 쓰는 농부들이 파킨슨병을 많이 앓고 있다는 통계도 없어서 알리의 발병원인은 정확하지 않다. 알리 뿐 아니라 대부분의 젊은 환자들의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Stalevo는 Levodopa/Carbidopa /Entacapone의 콤비네이션으로 이루어진 약이다. 파킨슨병은 뇌에 도파민이 부족해서 생기는 병이므로 뇌에 도파민을 공급해 주는 방법으로 치료를 시도한다. 하지만 도파민 자체는 Blood-Brain Barrier를 통과하지 못하므로 뇌로 운반될 수 있는 도파민 전구체인 Levodopa를 투여한다.

여기에다 Levodopa를 도파민으로 만드는 효소를 차단하면서 Blood-BrainBarrier를 통과 못하는 Carbidopa를 같이 넣어준다. 그러면 혈액 내에는 뇌로 운반될 Levodopa가 많아지게 된다. Entacapone은 Levodopa나 Carbidopa 등을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약물로 두 약의 활동을 돕게 된다.

도파민의 유사체, 소위 Dopamine agonist 들을 초기 파킨슨병에 투여하기도 한다. Bromocriptine, Pergolide, Pramipexole 등이 뇌로 들어갈 수 있는 Dopamine agonist 들이다. 또한 도파민 분해를 억제하는 효소 MAO의 inhibitor인 Azilect나 Selegiline을 사용하기도 한다. 손떨림 등의 Involuntary movement(Dyskinesia)의 증상개선 약으로는 Trihexyphenidyl을 쓴다.

하지만 이러한 약들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보여주긴 하나 근본적인 치료약은 아니다. 이 약들은 파킨슨병의 퇴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으나 멈출 수는 없다. 증상들도 완전히 회복되는것은 아니라서 여러 가지 안 좋은 증상들로 환자는 계속 고생하게 된다.

더구나 환자들은 심리적으로도 불안하다. 치매와는 달리 파킨슨병 환자들의 정신상태는 거의 정상인과 같으므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이 따라오고 자살자가 속출한다.

제시카 아빠는 NASA에서 별들을 관측하던 천문학자였다. 은퇴 후 노후를 집안에서 보내던 중 이 몹쓸 병에 걸렸다. 은퇴 후 몇 해 전만 해도 그는 사람들에게 별 이야기를 많이 하곤 했다. 지금도 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말이 새서 의사전달도 힘들고 움직임도 힘드니 그냥 포기하고 있을 뿐이다.

유시민 작가는 자기가 치매가 걸리기 전에 모든 지인을 초청해서 한바탕 잔치를 벌인 후 죽기까지 은둔해서 살면서자기의 추한 모습을 남들에게 보이지 않겠다고 했다. 좋은 생각이다. 다만 치매뿐 아니라 제시카 아빠 경우를 보면 파킨슨병도 같이 고려해야 될 것이다.

담배와 커피가 파킨슨병 예방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파킨슨병 피하려다 폐암에 걸릴 수도 있으니 담배는 파킨슨병이 발병하면 시작하도록 하고 60세가 넘으신 분들은 커피를 즐기시라고 권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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