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完> 뉴패러다임 약국에 도전하라!

기사입력 2013-05-28 11:2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연재순서
<1> 약국!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2> 약사, 약국장? 행복한 인생!
<3> 약료와 약국을 넘어서라!
<4> 우리동네 헬스케어 리더!
<5> 약사가 아닌 경영자가 돼라!
<6> 판매? 판촉. 마케팅! 아니 브랜딩!?
<7> 약국 그 이상의 약국을 위한 + α!
<완> 뉴패러다임 약국에 도전하라!

 
 
김지호 주식회사 모피어스엠 대표이사·본부장▲ 김지호 주식회사 모피어스엠 대표이사·본부장

최근 ‘위기’와 ‘변화 요구’에 대한 여러 약국, 약사 그룹의 대응 움직임이 숨 가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약사회라는 틀을 통해, 뜻과 역량을 가진 소규모 그룹을 통해, 특정한 강점과 전략을 가진 기업 형태를 통해, 또는 개인 차원에서의 대응까지 다양합니다.

물론 그럼에도, 약업계에 오랜 세월 조용하지만 실리적인 혁신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온 한 원로 약사님의 표현처럼, 서서히 뜨거워진 냄비 속의 개구리처럼 위기를 직접 보고 겪고 있으면서도 어떤 실질적인 대응도 하지 못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모든 사회와 직능, 조직에서 변화와 위기란 정기적으로, 그리고 점점 더 잦은 빈도로 찾아올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더 많은 구성원이 도태되는 것, 심지어 특정한 시점에서는 그 전체가 사라져버리는 것조차 당연한 일입니다. 자연의 섭리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그런 패턴 속에서도 유독 끈질긴, 그래서 지구의 관점에서 보면 파괴적일 만큼의 적응력과 생존력을 보여주는 개체가 두 개 있다고 합니다. 검증된 ‘진리’냐 물으신다면 답할 도리 없는 믿거나 말거나 한 주장이겠지만, 영화 매트릭스에 나온 내용을 인용하자면 하나는 바이러스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인데요.

이 두 개체가 끊임없이 생존하고 확장할 수 있는 이유는 그 불가사의 할 만큼 특출 난 적응력과 진화력(?) 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인간은 그 확장형이라 볼 수도 있을 ‘학습’ 능력과 집단적으로 지식과 정보를 축적하고 전수할 수 있는 이성과 문명을 가졌다는 점도 들 수 있겠습니다. 이를 통해 위기를 예측하고 대비하고 극복해내는 능력을 갖게 된 것이지요.

사실 약사와 같은 높은 지적 능력과 수준, 그리고 그를 통해 직능과 개인이 확보하고 있는 사회적 권력이나 경제적 기반은 이러한 적응력과 생존력의 기준에서 ‘인간’ 중에서도 상위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그보다 모든 측면에서 부족한 제가 걱정하거나 해답을 제시하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또한 앞서 살펴보았듯 모든 존재의 명멸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인간의 운명 또한 스스로가 선택하고 그 결과를 책임지는 것인 만큼 이를 안타까워할 필요도 억지로 바꾸려 할 이유도 없는 것입니다.


단지, 불행인지 다행인지 우리나라의 급격하고 이식적인 근현대화 과정에서의 어떤 비정상성으로 인해 그런 우수한 기반을 가진 분들 조차, 기본적으로 인간이 성장하면서 갖추어야 할 폭넓은 시야와 역량, 지혜를 두루 갖추지 못하고, 자신의 영역에 제한된 관점과 역량의 계발에 그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오만함이 극에 달한 것이겠지만, 자연과 신의 섭리를 거스르면서까지 사라지는 존재들에 대한 과도한 연민으로 무언가를 하지 않고는 못견뎌하는 ‘오지랖’들이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지난 7회에 걸쳐 귀중한 지면을 빌어, 관심 가져 주셨을 분들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은 저는, ‘오만한 오지랖의 듣보잡’ 임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겠지요.

그나마 스스로 자기변명으로 삼는 것은, 최근 읽은 책에 나온 ‘모범은 될 수 없어도 하나의 견본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어떤 훌륭한 분의 말처럼, 그저 함께 생존해가고자 하는 한 개체로서 ‘모범’이나 ‘답’이 아닌, ‘견본’이나 ‘참고’는 될 수 있을 생각과 의견을 제시한 것이라는 자기합리화입니다.

끝으로 ‘오만한 오지랖의 듣보잡’을 하나 더하자면, 매트릭스의 스미스는 이러한 탁월한 생존력과 확장력 때문에 지구의 관점에서 인간은 바이러스처럼 박멸되어야 할 존재라 주장합니다. 자신의 생존과 욕망 충족을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파괴하고, 결국 스스로가 생존하기 위한 근원적 기반인 자연까지 파괴해 버리는 존재이기 때문이죠.

우리 모두가 생존과 욕망의 충족을 위해 해야 할 노력 이전에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바로 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자신 외의 모든 것, 자신의 생존 기반, 나아가 자기 자신을 파괴하는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점.

바쁜 와중에도 부족한 듣보잡의 이야기에 관심 기울여주신 독자 여러분과 귀중한 지면 할애해 주신 약업신문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이만 졸고를 마감할까 합니다. 행복하십시오.

기사공유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공감   구글
독자 의견남기기

독자의견쓰기   운영원칙보기

(0/500자) 로그인

리플달기

댓글   숨기기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

뉴스홈으로    이전페이지로    맨위로

인기기사    댓글달린기사    공감기사

실시간 댓글 더보기

구인    구직   매매

사람들 interview

“EGFR 비소세포폐암에 ‘항혈관억제제’ 역할 담길 것”

“면역반응 억제 시 효과 있을 것으로 기대…추후 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의약정보 더보기

약업북몰    신간안내

Pharmaceuticals in korea 2020

Pharmaceuticals in korea 2020

약업신문은 최근 영문판 ‘Pharmaceuticals in korea ...

이시각 주요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