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민감성 피부의 이해와 관리법 上

기사입력 2009-12-01 11:43     최종수정 2009-12-01 11:5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 박병덕 <네오팜 대표>

피부과학적으로 민감성 피부란 외부의 자극 물질, 알레르기 물질, 혹은 환경 변화나 인체 내부 원인에 대해 정상인 피부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여 자극 반응이나 피부염을 잘 일으키는 피부를 말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화장품을 도포 할 경우 피부에 참기 어려운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를 통틀어 민감성 피부라고 한다. 여기서 참기 어려운 느낌은 자극에 대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가려움증, 따가움, 타는 듯한 느낌, 당기는 느낌 등을 말한다.

객관적으로는 각질이 일어나거나, 붉어지거나, 발진이 생기거나 물집 등이 생기는 것이 보이면 민감성 피부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육안으로 관찰이 가능한 객관적인 증상이 항상 동반되는 것은 아니다. 민감성을 호소하는 대상자의 절반 이상에서 주관적인 느낌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실제 민감성 피부임을 진단하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때로는 객관적인 반응들이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혹은 자극성 접촉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지루 피부염, 구순 주위염, 습진, 여드름, 주사, 건선 등 다양한 피부 질환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흔하므로 더욱 더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

민감성 피부의 검사는 젖산을 피험자의 빰에 적용한 후 10분간 따가움을 유발 정도를 기록하는 주관적인 방법과 계면 활성제 등으로 피부 장벽을 손상시킨 후 홍반지수 및 경피수분소실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방법들이 있다. 민감성 피부의 원인은 복합적이고 원인 인자와 악화인자의 구분도 모호하므로 근본적으로 모든 원인들을 일시에 차단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민감성 피부를 위한 피부 관리 방법이 중요하게 된다.

민감성 피부의 관리는 ‘피부 장벽 강화’로서 이는 민감성 피부 관리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민감성 피부 관리의 가장 기본은 피부 장벽 강화라고 볼 수 있는데, 피부 장벽은 우리 인체의 가장 바깥 부분에서 각종 자극원과 감염원, 항원들에 대항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민감성 피부에서 실제로 자극을 느끼는 것은 표피 아래의 신경세포들이다. 피부 장벽이 약하다면 수많은 자극원들이 쉽게 투과되어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동시에 신경은 과도한 자극을 느끼게 된다.

피부 장벽은 표피 지질의 공고한 층으로 되어 있으며, 이러한 층들의 회복을 위해서 생리적으로 피부 지질과 유사한 보습제를 적절히 사용한다면 손상된 피부 장벽을 다시 강하게 만들어 주어 외부 자극으로부터 우리 피부를 보호하는 성벽을 쌓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러한 노력들은 비단 얼굴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얼굴뿐만 아니라 손, 발 등 사지의 피부도 충분히 민감성 피부일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관리도 병용해야할 것이다. 민감성 피부는 그 정의상 기저 질환이 없는 상태지만 넓은 의미로 피부 질환 후에 병변이 다 나은 피부에서 과도하게 느끼는 자극도 포함된다. 따라서 접촉성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등이 육안으로는 다 나은 상태로 보일지라도 피부는 민감성 피부일 수 있으므로 꾸준한 보습제의 사용은 계속 지속되어야 한다.
특히, 최근에 여러 가지 미용 시술을 받은 경우, 일시적으로 민감성 피부일 수 있으니 이 또한 세심한 관리를 요하게 된다.
민감성 피부 관리에서 두 번째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외부 자극 요인들을 배제하기 위해 피부 세정시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Sodium laureth sulphate(SLES), Sodium lauryl sulphate(SLS)성분 등 음이온계 계면활성제는 대표적으로 피부 장벽을 손상시킴으로써 민감성 피부의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가장 우선적으로 피해야 할 요소다.

세번쨰로, 피부를 손상시키는 대표적인 환경 요인은 태양이다. 따라서 철저히 태양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극을 주지 않는 세안, 생리적 피부 지질을 기반으로 한 보습제의 사용과 적절한 태양 광선의 차단만으로도 충분이 건강한 피부로 회복할 수 있으며, 그 회복 정도는 민감성 피부인 경우, 건강 피부보다 더 큰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시적인 증상 호전을 위해서 쓰는 스테로이드제의 남용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소 스테로이드제의 일시적인 혈관수축 효과는 민감성 피부에서 흔히 보이는 붉은 기운을 즉시 호전시키는 것처럼 보이나 장기간 남용시 피부 장벽 손상, 표피가 얇아지는 등 결국 민감성 피부를 약화시키게 된다.

민감성 피부가 본의 아니게 과도한 태양광선에 노출되거나 화학적인 손상이 생긴 경우, 철저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 위에서 언급한 기본 관리 외에도 장미수, 알루미늄, 구리 등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되는 진정 작용이 있는 성분을 찬 상태로 자극 받은 피부에 15~30분간 가만히 얹어주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극을 없애기 위해서 너무 많이 문지르거나 마사지를 과도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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